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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산업 '바이오' 경쟁력 낮아…매출·영업익 OECD 최하위권"

등록 2019.11.1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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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OECD 국가 바이오 기업 국제경쟁력 비교

바이오기업 1개사당 매출 17위, 영업익 19위 '하위권'

영업이익률 20위 불과, OECD 평균의 1/3에도 못미쳐

"세제·임상지원 강화, 규제개선 등 관련 법령 정비 필요"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2019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가 열린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구직자가 현장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2019.09.0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2019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가 열린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구직자가 현장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2019.09.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정부의 3대 신산업 중 하나인 바이오산업이 OECD 주요국보다 규모가 영세하고 수익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관련 법령 정비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한국경제연구원은 OECD 국가 22개국의 바이오산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바이오기업 348개사의 합산 매출액은 약 38조1000억원으로 OECD국가 중 9위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9조원으로 미국, 스위스, 독일, 영국, 일본 등에 이어 15위였다.

기업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다. 한국 바이오기업 1개사당 매출액은 1094억원으로 17위,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19위다.

수익성도 하위권이었다. 지난해 한국 바이오기업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9%로, 조사대상 22개국 중 폴란드(-7.7%)와 캐나다(-6.4%)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순위인 20위를 기록했다. OECD 평균 영업이익률(17.8%)의 1/3 수준도 되지 않는 셈이다.
 
"정부 신산업 '바이오' 경쟁력 낮아…매출·영업익 OECD 최하위권"


한경연은 국내 바이오산업 전체가 영세한 규모이기 때문에 개별 기업의 수익성도 저조한 것으로 봤다. 실제로 한국의 바이오 기업 수는 348개사로, 미국(480개)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으로 많다.

그러나 국내 바이오기업 매출액 총합은 글로벌 10위인 미국 애브비(AbbVie) 1개사의 매출(37조9000억원) 규모와 비슷하다. 소규모 기업들만 난립하는 상황이란 설명이다. 지난해 인수합병 규모도 약 20억달러로 미국(1057억달러)의 1.9% 수준에 불과했다.

한경연은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법령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바이오산업은 막대한 초기투자비용이 소요되는 반면, 성공 확률은 낮은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 산업로, 의약품 연구·생산 시설투자 세액공제율 확대, 임상단계 재정지원은 물론, 개인정보보호 규제 등 관련 법령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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