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주장의 품격' 김현수 "대표팀, 모두가 잘해서 이기는 것"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C조 예선전 대한민국 대 호주의 경기, 6회말 1사 1루에서 대한민국 김현수가 안타를 치고 있다. 2019.11.06. [email protected]
김현수는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멕시코와의 경기에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김현수의 활약을 앞세워 한국은 멕시코를 7-3으로 제압,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도 손에 넣었다.
김현수가 타선의 '핵' 역할을 했다. 김현수는 0-2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공격 물꼬를 텄다. 타자 일순뒤 돌아온 2사 만루에서는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작렬해 7-2로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어 냈다. 한국의 승리를 예감할 수 있던 순간이었다.
김현수는 경기 후 "이겨서 좋다. 도쿄에서 목표를 달성해 좋다"며 웃은 뒤 "남은 경기가 있으니 앞으로도 선수들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리미어12 전까지 국제 대회 44경기에서 타율 0.359(156타수 56안타)를 때려낸 김현수는 '국제용 타자'로 통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타율 0.286(14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수이기 때문에'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지난 12일에는 대만과 슈퍼라운드에서 0-7로 패하며, 팀의 주축 타자로서 마음도 더 무거워졌다.
그러나 이날 결정적 활약을 펼치며 부담도 털어냈다.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팀 분위기까지 책임지고 있는 김현수에게는 더 기분 좋은 승리다.
김현수는 "선수들 모두가 잘해왔다. 대표팀에서는 한 명이 잘한다고 이기는 게 아니라, 모두가 잘해서 이기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 경기 져서 아쉬웠지만 동요하지 말고 다음 경기 준비를 잘 하자고 했고, 선수들이 잘 준비해줬다. 처음에 선제점을 내줬지만 내가 살아나가면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웃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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