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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이문규 감독 "마음가짐 다잡고 올림픽 출전 위해 최선"

등록 2019.11.17 18: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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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2020년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진출

"선수들 노력 눈물겹게 고마워…중국 이긴 것 큰 수확"

【서울=뉴시스】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의 이문규 감독.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의 이문규 감독.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권을 따낸 여자 농구 대표팀의 이문규 감독이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17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프레 퀄리파잉 토너먼트(지역예선) A조 최종전에서 뉴질랜드에 65-69로 졌다.

지난 14일 중국에 81-80으로 진땀승을 거둔 한국은 전날 필리핀에 114-75로 크게 이겼으나 이날 패배해 2승 1패를 기록했다.

A조에서 중국, 뉴질랜드, 한국이 2승 1패, 승점 5로 동률을 이뤘다. 세 국가 간의 공방률은 중국이 +22, 한국이 -3, 뉴질랜드가 -19였다.

이에 따라 중국과 한국이 A조 1, 2위를 차지,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8개국이 두 개 조로 나뉘어 풀리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 이번 대회에서 각 조 상위 2개국에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권이 주어졌다.

당초 한국은 중국보다 뉴질랜드를 잡겠다는 계산이었다. 중국에 승리를 거두면서 전승으로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티켓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안방 이점을 앞세운 뉴질랜드에 일격을 당해 공방률을 따지게 됐다.

이문규 감독은 경기 후 "예상대로 뉴질랜드가 많은 준비를 했다. 경기력 뿐 아니라 기타 외부적인 요소까지 예상을 하고 왔다"며 "하지만 생각 이상으로 힘든 승부를 했다. 다행히 목표로 했던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을 이뤄내 기쁘다. 애써 준 12명 모든 선수들의 노력이 눈물겹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질랜드전 패인에 대해 이문규 감독은 "경기 전 상대에 먼저 기선제압을 하라고 주문했는데, 오히려 상대의 적극적이고 거친 수비에 부상이 생겼다. 예기치 못한 부상에 나도, 선수들도 불안감이 생기면서 곤혹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면서 점수차를 줄일 수 있었다. 후반에 강이슬, 김정은, 박혜진의 외곽 공격이 통하면서 점수차를 줄였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여자 대표팀의 기둥 박지수(청주 KB국민은행)는 3쿼터 도중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막판까지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등 투혼을 발휘했다.

이문규 감독은 "박지수가 투혼을 발휘해 위력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것이 최종예선 진출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며 "부상 직후부터 출전시킬 생각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난 뒤 본인이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코치와 트레이너, 내가 모두 말렸지만 출전 의지를 꺾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대의 거친 수비에 타박상을 입은 것 같은데, 정밀검사를 해봐야할 것 같다. 귀국해 치료를 받은 뒤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 출전하는데 지장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힘겹게 최종예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대표팀은 내년 2월 열리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한다.

한국을 포함해 총 24개국이 참가하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은 벨기에 오스텐드, 중국 포샨, 프랑스 부르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각각 열린다. 도쿄올림픽 출전을 이미 확정한 개최국 일본, 지난해 여자월드컵 우승국 미국을 제외한 상위 10개국이 올림픽에 나갈 자격을 얻는다.

이문규 감독은 "승리를 목표로 했던 뉴질랜드전에서 패했지만, 중국을 이긴 것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중국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쿄올림픽에 가기 위해서는 선수들 뿐 아니라 나도 마음가짐을 다잡아야 한다"며 "올림픽에 반드시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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