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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PD수첩 반박…"허위·왜곡 담긴 악의적 보도"

등록 2019.12.04 10: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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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검찰과 언론 유착 의혹 방송

대검 "상황 설명 생략…허위 보도해"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검찰 마크와 깃발이 보이고 있다. 2019.10.16.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검찰 마크와 깃발이 보이고 있다. 2019.10.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검찰과 출입기자단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의 '검찰 기자단' 편에 대해 검찰이 "악의적인 추측성 보도"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오보 방지 등을 위한 정상적인 공보 활동임에도 상황 설명은 생략한 채 일방적인 추측성 내용을 방송했고, 대검찰청 대변인이 직접 인터뷰를 한 것처럼 허위 보도하거나 경찰 출입기자 관련 내용을 검찰 기자단인 것처럼 왜곡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대검찰청은 "이 방송이 현재 진행 중인 중요 수사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한 의도가 명백한 것으로 보여 매우 유감스럽다"고 우려를 표했다.

4일 대검 대변인실은 입장문을 내고 "차장검사 브리핑,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공보는 국민 알 권리 보장, 오보 방지 등을 위해 공개적으로 진행했던 당시 공보준칙 등에 따른 정상적인 공보 활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PD수첩이 발언 여부에 대한 진위 확인도 곤란한, 음성을 변조한 복수의 익명 취재원을 내세워 일방적인 추측성 내용을 방송한 것은 검찰 및 출입기자단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악의적인 보도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항의했다.

MBC PD수첩은 전날 검찰과 출입기자단이 유착돼 있다는 취지의 방송을 내보냈다. 검찰이 언론에 피의사실 공개 금지 규정을 어기고 수사 중인 사안을 알리거나, 출입 기자단이 배타적으로 운영돼 '그들만의 리그'가 조성돼 있다는 등의 내용이다.

대검은 PD수첩이 출처가 불명확한 녹취를 내보내면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설명을 생략한 채 편집해 방송하면서도 당사자에게 어떠한 확인 요청도 한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대검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 명의의 문자 풀 부분은 공개 소환돼 조사 중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귀가 일정을 출입기자단 간사의 구두 문의에 응하여 답변해 준 것이고, 출입기자단 간사는 그 내용을 전체 기자단에 공유해 준 것"이라고 밝혔다.

또 법원행정처의 사법농단 의혹 사건 수사 당시 헌법재판소 관련 이메일 압수수색을 설명한 부분도 "헌재(장소)를 압수수색했다는 내용으로 오보가 난 이후, 재판소를 압수수색한 것이 아니라 파견판사 이메일 계정을 압수수색한 것이라는 취지로 오보를 정정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 판사 소환조사 상황을 설명하는 부분은 모 판사에 대한 소환조사 이후 언론 보도가 이미 있었고, 기자로부터 기사의 진위를 묻는 문의를 받고 오보 방지를 위해 소환조사 경과를 확인해 준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사법농단 사건 수사는 3차에 걸친 대법원의 조사 결과 발표와 시민단체의 고발 등으로 그 혐의사실이 이미 전면적으로 공개된 데다가 대법원에서 핵심 증거자료들인 내부 문건을 공개한 상황에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혐의사실 및 주요 자료들이 공개된 상태에서 언론의 질문에 오보 방지를 위한 설명을 하는 것은 공식 공보관이 국민의 알 권리와 오보 방지 차원에서 하는 정상적인 공보 업무라는 취지다.

또 방송 내용 중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대검은 "대검 대변인이 PD수첩 취재에 답변한 사실이 전혀 없음에도 마치 직접 인터뷰를 한 것처럼 허위 보도했다"고 항의했다.

이어 "경찰 조사 직전 모 검사가 경찰 출입 기자 앞에서 인터뷰한 상황을 마치 검찰 출입기자단의 문제인 것처럼 보도해 상황이 왜곡됐다"고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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