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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 죽지 않게"…고 김용균 1주기 추모 결의대회

등록 2019.12.07 17: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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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오후 4시부터 사전대회

김명환 "1년 전과 같아…위험 노출"

오후 6시 이후 청와대 방향 행진도

[서울=뉴시스]이기상 수습기자 = 7일 고(故) 김용균 추모위원회는 서울 종각 인근에서 추모대회를 진행했다. 사진(가운데)은 고 김용균 노동자의 어머니 김미숙씨. 2019.1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기상 수습기자 = 7일 고(故) 김용균 추모위원회는 서울 종각 인근에서 추모대회를 진행했다. 사진(가운데)은 고 김용균 노동자의 어머니 김미숙씨. 2019.1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이기상 수습기자 = 오는 10일 고(故) 김용균 노동자 추모 1주기를 앞둔 주말, 김씨를 추모하는 결의대회가 서울 시내에서 진행됐다. 민주노총 등 참가자들은 정부가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의 권고안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고 김용균 1주기 추모위원회(추모위)는 7일 오후 서울 종각역 인근에서 추모대회를 열고 영상, 발언, 편지낭독 등을 이어가며 김씨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추모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약 1200명이 참석했다.

먼저 민주노총은 본격적인 추모대회를 진행하기 전 오후 4시께부터 사전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김용균을 떠나 보낸 지 이제 1년이 됐다. 그러나 1년 전 그날처럼 김용균 이후에도 김용균의 동료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아직도 직접 고용되지 못한 채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면서 "위험의 외주화 금지 산업안전보건법이 28년만에 개정되었다고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손에서 하위법령과 지침으로 누더기가 된 채 또 다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죽음을 묵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5시15분께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본격적인 추모대회가 시작됐다.

이들은 촛불을 나눠갖고 앉아 "사람답게 살고싶다 비정규직 이제 그만", "살고싶다 살고싶다 외주화는 이제 그만" 등의 구호를 외쳤다.
 
풍물굿패의 공연과 박승력 NCCK 인권센터 소장, 발전비정규직 연대회의 이태성씨 등의 발언도 이어졌다.

김씨의 일터 동료 장근만씨는 이날 김씨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우리가 일하는 곳은 여전히 깜깜하다. 우리의 안전과 미래도 마찬가지로 깜깜하다"면서 "그런데 이 정부는 벌써 너의 죽음을 잊고 묻으려나 보다. 우리는 다시 용균이 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싸우려고 한다"고 전했다.

추모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6시 이후부터 광화문 광장을 경유해 청와대 앞 효자동 치안센터 인근까지 행진을 진행한다.

추모위는 오는 8일 마석 모란공원에서 고 김용균 1주기 추도식을, 1주기 당일인 오는 10일에는 태안화력발전소 내 조형물 건립 예정지에서 현장 추도식을 계획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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