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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외국인 타자 모터 영입…샌즈와 결별

등록 2019.12.12 12: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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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만달러에 계약…"내야 전 포지션 가능, 외야 수비 겸비"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제공)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제공)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올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제리 샌즈와 재계약이 불발된 키움 히어로즈가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다.

키움은 12일 우타 내야수 테일러 모터(30)와 연봉,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액 35만달러(약 4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플로리다 출신인 모터는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7라운드에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됐고,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시애틀 매리너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을 거치며 빅리그 경험을 쌓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3시즌 동안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1(372타수 71안타) 10홈런 37타점 42득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9시즌 통산 735경기에 나선 모터는 타율 0.258(2650타수 684안타) 81홈런 344타점 387득점의 성적을 거뒀다.

모터는 탬파베이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2015년 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키움 구단은 "신장 186㎝, 체중 83㎏의 신체조건을 갖춘 모터는 우수한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며 "수비 위치 선정부터 타구 판단, 포구, 송구까지 흠잡을 데 없는 수비 능력을 지닌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또 준수한 외야 수비까지 겸비해 시즌 중 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라인업 운영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파워를 갖춘 타자는 아니지만, 콘택트 위주의 간결하고 정교한 스윙 궤적으로 중장거리 타구를 생산하는 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이 키움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유인구에 대한 예측이나 커트 능력, 타석에서의 집중력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내년 시즌을 모터와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다. 우리 팀에 국가대표급 내야수들이 많이 있지만 모터의 합류로 더욱 강력한 내야 수비 라인업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모터가 팀에 잘 적응하고 본인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모터는 "키움은 KBO리그 구단 중 가장 젊고 역동적인 구단이라고 들었다. 이런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고,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며 "올해 아쉽게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쳤다고 들었다. 내년에 정규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움과의 계약을 아내가 가장 기뻐했다는 모터는 "아내는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것을 즐긴다. 한국 생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설레는 마음을 내비쳤다.

모터는 "KBO리그는 수준이 높고, 경쟁이 치열하며 열정적인 팬이 많다고 들었다. 다양한 영상을 통해 한국 응원 문화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많은 야구팬 앞에 서게 돼 무척 설렌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의 이학주와 템파베이에서 마이너리그 생활을 함께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와는 아내들끼리 서로 친하다. 그들과의 만남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본인의 강점에 대한 질문에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라고 답한 모터는 "중장거리 타구 생산능력도 갖고 있다. 야구에 대한 열망도 가득하다"고 말한 뒤 "팀이 원하는 역할에 빨리 적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올 시즌 원투펀치를 구성한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와 재계약한 키움은 모터를 영입하면서 2020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세 선수는 미국에서 운동과 휴식을 병행하다 내년 스프링캠프 장소로 이동해 선수단에 합류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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