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소멸위기 지역 탈피하자 '청년정책' 올인

청년층 인구 최근 3년간 매년 600명 이상 감소

청년이 살고 싶고, 청년이 돌아오는 김제 실현

박준배 시장 "청년이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지원 다양화"

[김제=뉴시스]고석중 기자 = 소멸 위기지역로 진입한 전북 김제시가 청년 인구 유출이 그 원인으로 보고 청년정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1960년대 26만명에 달하던 인구가 해마다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 10월 말 현재 8만4113명의 소도시로 전락하는 등 인구 유출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18세부터 39세까지 청년층의 인구가 최근 3년간(2016~2018년) 해마다 600명 이상씩 줄어들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민선7기 김제는 '청년이 살고 싶고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다져나가고 있다.

▲청년과 중소기업이 함께 웃는 '청년인턴사원제'

김제시에 거주하는 청년이 관내 중소 제조 기업에 취업하고 재직기간 6개월 이하인 경우 분기별 90만원씩 2년간 최대 72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 7월 첫 시행 된 이후 현재 78명의 청년이 지원을 받고 있으며, 내년에도 50명을 추가로 선발해 수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제형 청년 일자리 핵심 정책인 청년인턴사원제는 청년 고용 창출을 촉진하고 중소기업의 장기근속을 유도해 청년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행안부 공모사업 '청년 창업(All-Re)' 6억5000만원 투입

김제시 공무원시험반 관리형독서실

행정안전부 공모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인 '아리(All-Re, 모든 것(All)을 다시 새롭게(Re) 시작하자)' 사업에 청년창업가 27팀 32명을 선정돼 총사업비 6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도심 빈 점포를 활용해 시설개선비와 임차료 등 창업초기비용을 1인 1300~1800만원 지원된다.

▲젊은 농사꾼 ‘청년 창업 농업인 육성’

농업도시 김제시가 청년 농부들의 창업 지원을 위해 지난해 32명에 이어 올해 34명 등 총 66명을 선발해 체계적인 영농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내년도에도 40명을 추가 선발할 예정으로 청년 농업인이 지역 내 안정적으로 정착해 미래농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활력 넘치는 농촌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전국 최초 수요자 맞춤형 '지평선학당 공무원시험 준비반' 운영

지난 4월부터 김제시는 지역인재에게 질 높은 취업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평선학당 공무원시험 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 유명 강사들의 방문 강의와 관리형 독서실, 동영상 강의 등 전국 최초 수요자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운영 3개월만에 지방직 공무원 공개임용시험에 7명이 합격하는 등 구체적 성과를 거뒀다.

▲청년주거복지 청년주택수당,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지난 8월 7일 '김제시 인구정책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다양한 인구 시책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차별화된 인구 정책 중점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주택수당은 무주택자 청년 부부에게 매월 10만원씩 3년간 지급하며,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은 무주택자인 신혼부부 또는 청년 중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인 시민에게 가구당 연200만 원 한도로 최대 7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밖에도 취업박람회 개최, 구인·구직 만남의 날, 일자리 알림이 시스템 운영 등을 통해 기업의 인력난 해소 및 구직자 취업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준배 김제시장

박준배 김제시장은 "청년이라는 미래 성장 동력 상실에 따른 도시 경쟁력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청년이 갖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지원 분야를 다양화하고 일자리 정책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 창업공간 아토(芽土) 조성과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등 맞춤형 일자리와 청년 창업을 지원하여 청년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고 있다"면서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청년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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