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하승진, 딸 구해준 시민들에 감사 인사…"당신들은 영웅"

등록 2019.12.15 19:30:2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하승진의 감사 인사와 그의 딸 지해 양. (사진 = 하승진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뉴시스] 하승진의 감사 인사와 그의 딸 지해 양. (사진 = 하승진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농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하승진(34)이 시민과 구조대원들의 도움 속에 의식을 잃은 딸을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 치료한 사연을 전하고 감사 인사를 했다.

하승진은 14일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저희 딸의 생명을 구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됐다"며 장문의 글과 딸 지해 양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하승진에 따르면 그는 이날 아내, 아이들과 함께 강원도 홍천 쪽으로 나들이를 갔다. 이동하던 중 서울양양고속도로 가평휴게소를 500m 정도 남기고 딸 지해 양의 상태가 이상해졌다.

급히 차를 주차한 하승진은 휴게소 쪽으로 딸을 안고 뛰기 시작했다. 그 사이 딸은 사지가 힘없이 늘어지고 의식을 잃었다.

휴게소 광장에 도착한 하승진은 심폐소생술을 하고, 그의 아내는 119 구조대에 전화를 했다.

이 때 수십 명의 시민이 지해 양의 의식이 돌아올 수 있도록 손발 등 온몸을 주물러주고,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입고 있던 옷과 담요를 덮어줬다.

다행히 잠시 후 하승진의 딸이 의식을 조금씩 찾기 시작했고, 119 구조대가 도착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하승진은 "병원 진단 결과 고열성 경련이 왔었던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딸은 해열제를 맞고 1시간 정도 후에 열이 내렸고,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해가 상태가 안정돼 밥도 먹고, 잘 놀고 있다"고 완전히 회복됐음을 알렸다.

하승진은 "만약 그때 당황해서 패닉에 빠져있던 저희 가족에게 휴게소에 계시던 수많은 시민 분들이 도와주시지 않았다면, 그래서 대응이 몇 초만 더 늦어졌더라면 아마 생각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요즘 각박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며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은 감사한 세상이라는 것을 오늘 확실히 느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길을 마다하지 않는 국민들의 시민의식에 감사함과 자부심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지해를 구해주신 수많은 시민 분들, 119 구조대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저도 세상을 둘러보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더욱 신경쓰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하승진은 "14일 오후 6시께 서울양양고속도로 춘천방향 가평휴게소에 계시던 수십명의 시민 영웅님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당신들은 영웅"이라고 재차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