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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처 여론조사]농식품부, 순위 변동 없이 7위…가축 방역 정책 효과

등록 2020.01.0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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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18개 행정부처 작년 12월 정책 지지도 조사 발표

농식품부, 100점 만점에 41.7점…석 달 만에 3.4점 떨어져

'잘 못 한다' 43.7%…농어업 종사자 27.9점 박한 점수 매겨

[세종=뉴시스]2019년 12월 농림축산식품부 정책 수행 평가. (자료 = 리얼미터 제공)

[세종=뉴시스]2019년 12월 농림축산식품부 정책 수행 평가. (자료 = 리얼미터 제공)

[세종=뉴시스] 장서우 기자 = 김현수 장관이 석 달째 이끌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가 18개 중앙 부처 중 7번째로 일을 잘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8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19년 12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 지난달 농식품부는 국민들로부터 100점 만점에 41.7점을 받았다.

보건복지부(47.5점), 행정안전부(44.2점), 중소벤처기업부(44.1점), 과학기술정보통신부(43.8점), 외교부(42.9점), 문화체육관광부(42.4점)에 이어 7번째로 높은 점수다.

시기별로는 조사가 시작된 5월 45.3점에서 6월 44.1점, 7월 42.5점, 8월 42.2점, 9월 45.1점, 10월 44.5점, 11월 40.8점 등 상반기 대비 낮아졌다. 다만 최근 넉 달 간 전체 부처가 평균적으로 받은 점수는 9월 41.4점, 10월 40.7점, 11월 40.1점, 12월 40.6점 등으로 농식품부가 매달 높았다.

한 달 전과 비교해 순위 변동은 없었다. 농식품부의 순위는 5월 4위에서 6월 6위, 7월 7위, 8월 11위까지 매달 하락하다 9월 4위로 반등했다.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가축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하면서 전국의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과감한 방역 조치를 펼쳤던 것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10월에도 3위에 랭크되며 좋은 성적을 보이다 11월부터 다시 7위로 떨어져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행정부처 여론조사]농식품부, 순위 변동 없이 7위…가축 방역 정책 효과

응답자 중 32.5%가 농식품부가 정책을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매우 잘한다'는 답변이 7.0%, '잘하는 편'이라는 답변이 25.5%였다.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위험이 높은 겨울철 들어 전국의 축산 시설을 소독하고 미등록 축산 차량을 일제 단속하는 등의 가축 방역 정책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정책을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43.7%로 더 높았다. 23.4%는 '잘 못하는 편', 20.3%는 '매우 잘 못함'이라고 평가했다. '모르겠다'거나 응답하지 않은 비율은 23.8%로 조사됐다.

주요 정책 대상자인 농림어업 종사자들은 27.9점을 줬다. 이들은 불과 두 달 전 조사에서는 42.8점을 매겼었다. 절반 이상인 57.6%가 정책을 잘 못 한다고 평가했다. 긍정 평가를 준 비율은 21.2%에 그쳤다. 이밖에 가정주부(35.5점), 자영업자(38.8점) 등이 비교적 낮은 점수를 줬다. 반면 노동직(46.6점), 사무직(46.1점), 무직(44.8점), 학생(42.4점) 등은 40점 이상의 후한 점수를 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에서 54.9점이라는 높은 점수가 나왔다. ASF 발생이 집중됐던 경기·인천과 강원 지역에서도 각각 43.0점, 40.4점이라는 후한 평가를 받았다. 축산 농가가 밀집돼 있는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도 역시 41.0점이라는 비교적 높은 점수가 매겨졌다. 반면 부산·울산·경남(35.0점), 대구·경북(36.8점) 등에선 평가가 박했다.
【서울=뉴시스】김현수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인한 농업부분 피해상황 및 피해복구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2019.09.09.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현수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인한 농업부분 피해상황 및 피해복구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2019.09.09.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mail protected]

연령별로는 40~49세(49.7점), 19~29세(41.7점), 50~59세(40.8점), 60세 이상(39.2점), 30~39세(37.2점) 등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57.8점, 보수층에서 28.5점으로 평가가 극명히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60.5점), 민주평화당 지지자(54.8점), 정의당 지지자(40.2점) 등이 높은 점수를 줬고, 자유한국당 지지자(24.7점), 바른미래당 지지자(25.3점) 등은 낮은 점수를 매겼다. 우리공화당 지지자(16.3점)의 점수는 더 낮았다.

남성이 준 점수(41.9점)과 여성이 준 점수(41.6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15일과 12월13일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005명이 응답을 완료해 4.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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