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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대통령 "美·이란, 우릴 '대리 전쟁터' 삼지 말라"

등록 2020.01.09 00: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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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내 정세 위험한 전개...반복적인 주권 침해 거부"

이란의 이라크 주둔 미군 보복공격 규탄

[바그다드=AP/뉴시스]8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타흐리르 광장에서 이란의 미군 기지 미사일 공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려 한 남성이 불 타는 도로에서 이라크 국기를 흔들고 있다. 이란은 이날 새벽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사살한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내 두 곳의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2020.01.08.

[바그다드=AP/뉴시스]8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타흐리르 광장에서 이란의 미군 기지 미사일 공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려 한 남성이 불 타는 도로에서 이라크 국기를 흔들고 있다. 이란은 이날 새벽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사살한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내 두 곳의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2020.01.08.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바르함 살리흐 이라크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 충돌로 이라크가 이들의 대리 전쟁터로 변모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살리흐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의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 공격을 규탄하면서 역내 정세가 '위험한 전개'를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고 아랍뉴스, 워싱턴포스트 등이 전했다.
 
그는 "이라크 영토 내 군사 시설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습을 규탄한다"면서 "반복적인 주권 침해를 비롯해 이라크가 충돌 당사국들의 전쟁터로 변모하는 것을 거부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말했다.
 
이란은 앞서 미국의 이란 혁명수비대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제거 공습에 보복하기 위해서라며 이라크에 위치한 미군의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 등에 미사일 수십 개를 발사했다.
 
미군은 솔레이마니가 역내 미군 공격을 반복적으로 모의했다면서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을 공습, 그를 제거했다. 미국 정부는 솔레이마니가 미국에 대해 임박한 위협을 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조치는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카다이브 헤즈볼라(KH)의 지지자들이 미군의 이 무장세력 공습을 규탄하면서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을 급습한 사태가 벌어진지 며칠 만에 취해졌다.
 
지난달 미군은 KH 공격으로 이라크에서 미국인 도급업자 한 명이 사망하고 미군 4명이 다치는 일이 벌어지자 역내 KH의 거점을 공습해 25명을 사살했다. 미국은 KH 공격의 배후를 이란으로 지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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