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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몸이든 발이든 걸리면 골…멀티골로 생일 자축

등록 2020.01.15 2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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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상대로 2골 기록하며 3연승 이끌어

한국, 3전 전승 조 1위로 8강 토너먼트…19일 D조 2위와 8강전

[서울=뉴시스]김학범호 오세훈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김학범호 오세훈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랑싯(태국)=뉴시스] 박지혁 기자 = 193㎝ 장신 공격수 오세훈(상주)이 김학범호의 조별리그 전승을 이끌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오후 7시15분(한국시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디펜딩챔피언 우즈베키스탄(이상 우즈벡)과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C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오세훈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승점 9)을 거둔 한국은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19일 D조 2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1월15일 생일을 맞은 오세훈은 자축하는 멀티골로 활짝 욱었다. 운과 실력을 겸비한 2골이었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균형을 깼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정승원(대구)이 때린 슛이 오세훈의 몸에 맞고 우즈벡의 골네트를 갈랐다. 선수들은 정승원을 축하했고, 정승원도 하트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러나 AFC는 최종적으로 오세훈의 몸에 맞고 방향이 바뀌었다고 판단, 오세훈의 골로 인정했다. 지난해 10월 우즈벡과의 평가전에서 골맛을 본데 이어 '우즈벡의 천적'으로 부상했다.

첫 번째 골 장면에서 운이 따랐다면 두 번째 골은 순발력과 발기술이 돋보였다.

1-1로 팽팽한 후반 26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이동경(울산)의 패스를 등지고 받은 오세훈은 빠른 턴에 이은 왼발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슈팅 타이밍도 반 템포 빨랐다.

군인 신분인 오세훈은 결승골을 터뜨리고, 멋진 거수경례로 골맛을 느꼈다.

앞서 2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기에 기쁨은 더 컸다.

오세훈은 9일 중국과의 1차전에 나섰지만 전방에서 고립됐다. 전반적으로 패스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해 기회가 부족했다. 이란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에 짧게 출전했다.

이날은 전방에서부터 활발하게 움직이며 강하게 압박하는 장면도 골만큼 긍정적이었다.

오세훈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일본과의 16강전에서 골을 넣으며 한국의 준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 싸움에 장점이 있고, 밸런스와 발 기술이 좋아 활용도가 높다.

토너먼트를 앞두고 나온 오세훈의 멀티골은 선발 라인업에 큰 폭의 변화를 주는 '김학범식 용병술'에서 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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