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잡고 선두 경쟁 가세…도로공사 3연패 탈출(종합)

등록 2020.01.18 18:28:5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신영석의 속공.(사진=현대캐피탈 제공)

[서울=뉴시스]신영석의 속공.(사진=현대캐피탈 제공)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과의 라이벌전을 잡고 선두 경쟁에 재차 불을 붙였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3 25-19 25-17)로 이겼다.

최근 2연패로 주춤했던 현대캐피탈은 난적 대항항공전 승리로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승점 36(12승9패)로 3위에 머물렀지만 한 경기를 더 치른 대한항공(승점 39 14승8패)과의 격차를 3점으로 좁히며 사정권에 뒀다. 선두 우리카드(승점 42 15승6패)에도 6점차로 다가서면서 향후 뜨거운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외국인 선수 다우디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0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72.22%나 됐다. 신영석이 14점을, 전광인이 블로킹 5개 포함 13점으로 분전했다.

대한항공은 달아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먼저 첫 세트를 따내고도 만원 관중 앞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비예나(23점), 정지석(13점), 진상헌(11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졌지만 다우디를 막지 못했다. 결정적인 순간 비예나의 공격이 말을 듣지 않은 것도 아쉬웠다. 대한항공은 팀 블로킹(5-14)과 팀 서브(2-8)에서 모두 밀렸다.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높은 집중력을 뽐냈다. 서브 리시브와 공격에서 큰 실수를 범하지 않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1세트 18-18에서 대한항공이 다우디와 전광인의 연속 범실로 달아나는 듯 했지만 이후 현대캐피탈이 최민호의 속공에 이은 블로킹으로 균형을 맞췄다.

막판 시소게임에서 대한항공이 좀 더 강했다. 22-23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다시 따라 붙었다. 다우디의 공격이 안테나를 때리면서 세트포인트를 선점한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직선 공격으로 세트를 정리했다.

2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의 의지가 좀 더 앞섰다.19-19에서 다우디의 공격이 김규민에게 막혀 역전을 허용한 현대캐피탈은 다우디의 후위공격과 박준혁의 서브 에이스로 리드를 되찾았다.

현대캐피탈은 22-22에서 다우디가 다시 한 번 김규민의 블로킹에 잡혀 위기에 몰렸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비예나의 네트터치를 이끌어내 한숨을 돌렸다. 24-23에서는 전광인이 끝내기 블로킹으로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다우디의 활약이 돋보였다. 다우디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대한항공 코트를 맹폭했다. 18-15에서의 시원한 강타는 동료들의 기를 살려주기에 충분했다. 20-16에서는 약점이던 서브에서도 득점을 만들어냈다.

3세트를 6점차로 정리한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15-15에서 신영석의 2연속 블로킹과 박주형의 허를 찌르는 서브 에이스 등으로 연속 5득점,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신영석은 막판 연속 서브에이스로 원정팬들을 기쁘게 했다.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는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3-2(25-15 25-20 27-29 19-25 15-8)로 진땀승을 거뒀다.

3연패에서 탈출한 도로공사는 시즌 6승11패(승점 18)를 기록해 여전히 5위에 자리했다.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흥국생명과의 상대전적에서 2승2패를 기록했다.

도로공사는 박정아(31점)와 산체스(29점), 문정원(15점)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했다. 산체스는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이날 도로공사는 1, 2세트를 내주고도 3, 4세트를 내리 패해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5세트 초반 박정아의 파상공세를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배유나의 속공과 산체스의 오픈공격이 연이어 터지면서 7-2로 달아났다. 이후 14-8에서 이원정의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끝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공백에 아쉬움을 남겼다. 5연승에 실패한 흥국생명은 시즌 10승7패(승점 34)로 2위에 머물렀다. 루시아(23점)와 김미연(21점)이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재영은 대표팀에서 복귀한 뒤 오른 무릎 통증을 호소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