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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프레드 커미셔너 "휴스턴·보스턴, WS우승 박탈 계획 없어"

등록 2020.01.23 11: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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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훔치기 없었어도 다저스 우승 불분명해"

【AP/뉴시스】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

【AP/뉴시스】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사인 훔치기'로 메이저리그를 발칵 뒤집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 우승 타이틀을 빼앗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23일(한국시간) CBS스포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수장인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FOX 비지니스'와 인터뷰에서 휴스턴과 보스턴의 우승 타이틀을 박탈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로스앤젤레스 시의회가 2017,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LA 다저스로 바꿔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에 대한 응답이다.

휴스턴은 2017년, 보스턴은 2018년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 조사 결과 휴스턴이 2017년 전자기기를 사용해 상대팀의 사인을 조직적으로 훔친 사실이 드러났다. 보스턴도 사인을 훔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사무국이 조사 중에 있다.

2017년과 2018년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던 LA 다저스는 최대 피해자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보스턴과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타이틀은 유지될 전망이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보스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아직 잘못된 것을 발견하지 못한 시점에서 트로피를 빼앗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사인 훔치기가 적발이 됐다하더라도, LA 다저스를 우승팀으로 인정하기도 쉽지 않다. 사인 훔치기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의 결과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야구는 일어난 일을 바꾸려 하지 않는 오랜 전통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했다. 팬들은 이에 대해서 자신의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휴스턴에 대해 2020~2021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하고, 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휴스턴 구단은 사무국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제프 루노 단장과 A.J. 힌치 감독을 모두 경질했다.

당시 사인 훔치기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과 카를로스 벨트란 뉴욕 메츠 감독도 나란히 지휘봉을 내려놨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뛰어났던 야구인 4명이 이번 일로 실직을 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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