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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청주공항에 중국인 556명 입국…'우한폐렴' 방역 강화(종합)

등록 2020.01.28 17:42:10수정 2020.01.28 17: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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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지·하이커우·웨이하이·장자제 4개 노선

발열 환자 없어…'무증상 잠복기'가 관건

[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28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 항저우에서 입국한 사람들이 검역소에서 검역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와 관련해 중국 전역을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전체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과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의무화 했다. 2020.01.28.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28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 항저우에서 입국한 사람들이 검역소에서 검역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와 관련해 중국 전역을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전체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과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의무화 했다. 2020.01.28.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일파만파로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설 연휴 기간 중국인 556명이 청주국제공항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24일부터 27일까지 중국인 556명이 4개 항공노선을 나눠타고 청주국제공항에 입국했다.

요일별로는 24일 168명, 25일 106명, 26일 37명, 27일 245명이 차례로 입국했다. 28일에는 중국인 311명의 입국이 예정돼 있다.

설 연휴 기간 중국발 항공노선에선 중국인과 한국인 등 총 1360명이 청주국제공항에 입국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선별로는 옌지 1003명, 하이커우 236명, 웨이하이 98명, 장자제 23명 순이다. 항공 노선별 중국인이 몇 명 탑승했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이 기간 공항 측의 발열 검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나 의심환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중국 우한과 청주공항을 잇는 직항 노선은 개설되지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 발발지역 거주민이 직접 건너오지도 않았다.

다만, 28일부터 중국 전역이 우한폐렴 오염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중국 내 타 지역에서 청주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등에 대한 추적 감시가 요구된다.

[서울=뉴시스]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8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106명이라고 공식발표했다. 확진자 수는 4515명이며, 이중 976명은 중증 환자라고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8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106명이라고 공식발표했다. 확진자 수는 4515명이며, 이중 976명은 중증 환자라고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무증상·잠복기' 감염 입국자도 경계 대상이다. 지난 26일과 27일 각각 인천공항을 통해 우한에서 입국한 한국인 2명이 열감시카메라를 그대로 통과했다가 며칠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발열 등의 증상이 없을 땐 현재의 공항 검역 시스템으로는 감염자와 의심환자를 모두 걸러내기 어렵다는 의미다.

청주국제공항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 매뉴얼 등에 따라 철저한 검역을 하고 있다"며 "방역 체계에 구멍이 뚫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는 등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중국 후베이성에서 입국하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한 도민 4명을 능동감시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도 청주공항 이용객의 현황과 상태를 살피면서 만일의 감염 사태에 대비하고 나섰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매일 청주공항 입국자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며 "감염 우려의 소지가 있다면 입국자의 소재를 파악하는 등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호흡기질환센터를 운영 중인 충북대학교병원은 지난 24일부터 입원환자 면회를 제한하는 등 방역태세를 강화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중국 우한시 등 후베이성 방문 후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대외 활동을 최소화하고, 보건소나 1339신고를 거쳐 지정 의료기관에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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