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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처 여론조사]'이국종 사태'에도 복지부 7개월 연속 1위

등록 2020.02.1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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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18개 행정부처 1월 정책 지지도 평가 조사

100점 만점에 46.7점…긍정평가도 44.2% 1위 기록

"복지부 아닌 아주대병원-이국종간 갈등으로 인식"

신종코로나 반영되지 않아…첫 확진자 발생전 조사

[서울=뉴시스] 뉴시스-리얼미터 2020년 1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 수행평가 조사' 중 보건복지부. 2020.02.11.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뉴시스-리얼미터 2020년 1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 수행평가 조사' 중 보건복지부. 2020.02.11.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보건복지부(복지부)가 이국종 아주대 교수와 아주대학교병원 간 갈등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행정부처 정책수행 지지도 평가에서 7개월 연속 1위를 지켰다. 다만 부정평가는 전월 대비 1.0%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과 관련해서는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20일 전에 이뤄진 조사라 여론의 추이가 반영되지 않았다.

뉴시스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2020년 1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 지난달 복지부의 정책수행 지지도는 100점 만점에 46.7점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복지부는 전월 대비 0.8점 하락했지만 18개 부처 가운데 1위를 지켰다.

복지부는 지난해 7월부터 7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달 복지부의 정책 수행 지지도 점수는 문재인 대통령의 46.3점보다 0.4점 높았다.

복지부 정책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4.2%로 2위인 외교부의 43.8%보다 0.4% 포인트 높았다. 긍정평가 추이는 지난해 10월 40.3%, 11월 42.5%, 12월 44.0%다.

부정평가는 42.1%로 전월 대비 1.0% 포인트 늘었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중소벤처기업부에 이어 5번째로 낮았다. 지난해 10월 42.3%, 11월 41.3%, 12월 41.1%다.

지난달 복지부에 악재가 없던 것은 아니다. 리얼미터는 복지부의 정책 수행 지지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주요 활동으로 이국종-아주대병원 갈등 논란을 꼽았다.

유희석 아주대학교병원 의료원장의 '폭언 논란'으로 점화된 이 교수와 아주대병원의 갈등은 권역외상센터 운영과 관련해 복지부로도 불똥이 튀었다.

이 교수는 지난달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복지부부터 아주대병원까지 숨 쉬는 것 빼고 다 거짓말"이라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아주대병원과의 갈등으로 외상센터장을 사임한 이국종 교수가 5일 오전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취재진에게 병상운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외상센터장에서 물러난 이 교수는 아주대병원 교수직을 유지하면서 환자 진료와 학생을 가르치는 의대 교수로서의 역활은 그대로 할 것으로 보인다. 2020.02.05.semail3778@naver.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아주대병원과의 갈등으로 외상센터장을 사임한 이국종 교수가 5일 오전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취재진에게 병상운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외상센터장에서 물러난 이 교수는 아주대병원 교수직을 유지하면서 환자 진료와 학생을 가르치는 의대 교수로서의 역활은 그대로 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사안 자체가 복합, 다층적인 측면이 있다"며 "이 교수에 지원을 아껴서는 안 된다는 게 여론의 중론이지만 아주대병원과 이 교수간의 갈등이지 복지부가 논쟁의 한 축에 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설 연휴를 지나며 국내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 신종 코로나 문제는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조사 시점이 지난달 17일이라 신종 코로나가 외신에서만 논의되던 시점"이라며 "지난달 3일 주의를 당부하고 검역을 강화했지만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실제 복지부 정책 수행과 관련해 지역별 지지도 평점을 보면 수도권은 48.4점이며 서울 41.8점, 경기·인천은 52.6점으로 타 지역에 비해 다소 높았다. 광주·전라가 56.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경북이 36.5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 32.1점, 중도 43.2점, 진보 60.8점이다. 모름/무응답은 48.1점이다. 연령별 점수는 30대가 48.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48.8점, 50대 47.5점, 60세 이상 44.7점, 19~29세 44.0점 순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을 통한 임의전화걸기(RDD) 방법과 무선 전화면접(10%) 방법으로 실시됐다. 조사일은 지난해 12월17일과 1월17일 이틀이다.

리얼미터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001명이 응답을 완료해 4.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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