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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처 여론조사]국토부, 1계단 올랐지만 10위…30대 박한 평가

등록 2020.02.1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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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리얼미터 18개 행정부처 정책 지지도 평가

40대 평가 점수 가장 높고 30대 점수 가장 낮아

호남, 민주·정의·민주평화 지지자들, 우호적 평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의지·집값 상승세 둔화 영향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국토교통부의 지난달 정부 부처 정책 수행평가 지지도 점수가 전달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12월16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인 만큼 정부의 강력한 규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2·16 대책 이후 최근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어 정책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어 향후 국토부 정책 수행평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20년 1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업체인 리얼미터가 지난해 12월23일과 지난 달 28일 전국 성인남녀 1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은 ±3.1%p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토부는 정책수행 평가 지지도 순위가 18개 행정 부처 가운데 10위에 올라 전월보다 1단계 상승했다.

월별 추이를 보면 지난해 10월 6위 였던 순위는 11월 10위로 뚝 떨어졌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영향이 반영됐다. 이어서 12월에는 11위로 추가 하락했다. 올해 1월에는 10위로 한 계단 오르며 상승 반전한 것이다. 

100점 환산 점수도 41.5점으로 지난해 12월(39.8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이는 '국토교통부의 정책수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1번(매우 잘함)~4번(매우 못함)으로 응답을 받은 결과다.

긍정평가가 34.8%로 전달 32.9%에 비해 1.9%p 상승했고, 부정평가도 49.5%로 전달 51.8%에 비해 2.3%p 하락했다. 

즉 국토부 정책수행 평가 점수가 전반적으로 전달에 비해서는 상승했지만 전체 18개 부처 중에서는 절반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셈이다.

문재인 정부는 집값을 잡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향후 집값 추이에 따라 국토부에 대한 국민들의 정책 수행 평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6일 발표한 2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1%다.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0.10%→0.08%→0.07%→0.04%→0.03%→0.02%→0.01%로 7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달 내에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 규제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서울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있는 셈이다.

연령대별로는 40~49세(47.7점)가 국토부의 정책수행능력에 가장 후한 점수를 줬다. 이어 ▲50~59세(44.1점) ▲18~29세(39.6점) ▲60세 이상(38.5점) 순으로 나타났다. 30~39세(36.9%) 평가가 가장 박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등 호남지역이 55.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대전·세종·충청이 48.4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제주(44.9점), 부산·울산·경남(41.9점), 경기·인천(41.3점), 서울(35.8점), 대구·경북(34.6점), 강원(32.7점)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41.6점, 여성이 41.3점으로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치 성향별로는 스스로를 진보라고 평한 응답자들(56.8점)의 평가가 보수층(29.6점)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도층은 38.5점이다.

지지정당별로도 더불어민주당(62.5점), 정의당(44.6점), 민주평화당(66.8점) 지지자들이 자유한국당(19.9점), 바른미래당(40.7점)보다 우호적으로 평가를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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