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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에 신종 코로나까지...日기업들 "부진 확대 우려"

등록 2020.02.11 15: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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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SMBC 닛코 증권 집계 인용 보도

日기업들, 실적 하향 조정 잇따라

[요코하마=AP/뉴시스]11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방호복을 입은 의료 관계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전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람선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전원에 대한 신종 코로나 검사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2020.02.11.

[요코하마=AP/뉴시스]11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방호복을 입은 의료 관계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전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람선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전원에 대한 신종 코로나 검사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2020.02.1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중 무역전쟁으로 타격을 받던 일본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까지 '악재'가 겹치며 '부진'한 실적이 더욱 악화할 우려가 있다고 일본 언론이 분석했다.

11일 아사히 신문은 SMBC 닛코 증권의 집계를 인용해 일본 기업들의 예상 실적 하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원인은 미중 무역갈등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더욱 (영향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SMBC 닛코 증권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4~12월 결산 발표 기업 1025개사 가운데 162개사가 연간 순이익 예상을 하향 조정했다. 상향 조정을 한 기업(100개사)을 훌쩍 뛰어넘었다.

SMBC 닛코 증권은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기업 1349개사 가운데 지난 7일 기준 결산 발표를 마친 76% 기업에 대해 집계했다. 금융권 기업도 제외했다.

이들 기업들은 미중 무역전쟁과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브렉시트) 영향으로 지난해 4~12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비제조업(전기, 가스 제외)은 0.8% 이익이 감소했으며 제조업은 14.3% 크게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을 반영한 기업은 아직 없으나, 실적 하락 추가 요인으로 반영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SMBC 닛코 증권의 이토 게이이치(伊藤桂一)는 “단기간으로 가라앉는다면 증산이나 소비회복으로 하락을 회복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1년 이상 (영향이) 계속된다면 중국 생산 거점 철수가 일어나 중국 경제가 붕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험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 백화점 기업 미쓰코시이세탄 홀딩스는 소비세율 증세 영향 등으로 2020년 3월기(2019년 4월~2020년 3월) 순이익 예상을 당초 140억엔에서 70억엔으로 하향 조정했다. 게다가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급감해 1~3월 이익도 함께 추락할 우려가 있다고 보도있다.

마찬가지로 순이익을 하향 조정한 백화점 기업 세이부 홀딩스도 지난 1월 하순부터 시작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예약 취소 등이 2~3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 세이부 홍보팀은 "중국인 관광객 이외(외국인)에도 여행 자제 움직임이 확산하면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본 내각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1월 경기 관련 조사에 따르면 상점 주인 등이 느끼는 2~3개우러 후 경기 판단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포인트 감소한 41.8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관광업 등 서비스 관련 업종은 전월 대비 5.6포인트 하락했다. 내각부는 "관광업을 중심으로 기업 동향과 고용 관련에도 영향이 확산하고 있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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