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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하룻밤 7차례 '번개 회식'..."여기까지는 내가 계산"

등록 2020.02.21 10: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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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과 스킨십 및 소상공인 돕기 '행복경영' 나서

앞서 주1회 구내식당 운영 중단 등 내수진작 돕기도

[서울=뉴시스] 지난 19일 직원들과 회식 중인 최태원 SK 회장. 사진 SK

[서울=뉴시스] 지난 19일 직원들과 회식 중인 최태원 SK 회장. 사진 SK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룻밤 7차례나 '번개' 회식을 가지며 직원들과의 스킨십 및 소상공인 돕기 등 '행복경영'에 나선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저녁 서린동 SK본사 인근 다동과 무교동 식당과 호프집 등 무려 7곳에서 자리를 옮겨가며 직원들과 저녁 회식을 가졌다.

21일 SK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최 회장이 예정에 없는 ‘번개’ 형식으로 회식을 제의했고, 직원들이 먼저 자리를 잡고 식사 중인 곳을 찾아 20~30분씩 머물다 자리를 옮기는 식으로 진행했다. 최 회장이 이날 찾은 식당은 냉동 삼겹살, 빈대떡, 매운탕집 등 SK 직원들이 자주 찾는 인근 식당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직원들이 회식을 하고 있는 곳을 찾아 소주와 맥주잔을 기울였고, 함께 ‘셀카’를 찍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평소 지론인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강조하며 '코로나19'로 고충을 겪고있는 인근 상인 등 주위를 돌아보자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이날 회식을 함께한 직원들에게 "지금까지의 식대는 제가 계산할테니, 여러분은 추가 주문으로 가게 매상을 많이 올려달라"고 유머를 건넸으며, 식당 주인에게도 "어렵고 힘드시더라도 힘내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3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최 회장은 국내 경기침체를 걱정하며 "일주일에 한번 직원들에게 구내식당 대신 인근 식당을 이용하도록 안내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SK네트웍스의 중구 명동사옥, SK건설의 종로구 관훈빌딩, SK C&C와 SK하이닉스가 입주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 소재 U타워, SK(주)와 SK이노베이션, SK E&S가 입주한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 SK텔레콤이 입주한 서울 중구 T타워, SK브로드밴드 및 SK텔레콤이 입주한 중구 남산빌딩도 매주 금요일마다 점심시간 운영을 중단 중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과의 지난 13일 회동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내수 진작을 위해 회식이 주 52시간제에 저촉되는지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달라"고 건의했고, 청와대는 "경제부총리가 이미 자율적 회식은 근무시간에 포함이 안된다고 밝혔고, 정부도 널리 홍보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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