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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코로나19 집회 금지' 무시·강행 범투본 수사 착수

등록 2020.02.23 12: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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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1일 '집회 금지' 조치 내려

범투본, 토·일요일 대규모 집회 강행

"집회영상 분석 중…관련자 사법처리"

집회 참가자들, 박원순 시장과 마찰도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등에 대한 집회·시위 금지 조치를 밝힌 가운데 22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정부 규탄 집회를 강행하고 있다. 2020.02.22.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등에 대한 집회·시위 금지 조치를 밝힌 가운데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정부 규탄 집회를 강행하고 있다. 2020.02.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번지면서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등에서의 집회를 금지한 가운데, 이를 무시하고 서울 시내 대규모 집회를 강행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국민투쟁본부) 등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3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전염 우려에 따른 서울시의 집회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집회들에 대해 집회영상 등 자료를 분석 중"이라며 "향후 관련자들을 엄정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열린 범국민투쟁본부 광화문 집회의 영상을 분석하는 등 증거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범국민투쟁본부를 이끄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전날 개최된 집회에서 "평화롭게 집회하는 것을 방해하려고 바이러스 핑계를 대고 집회를 금지한다"며 "설령 이 자리에 와서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명이 끝난다고 해도 조국인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국운동과 문재인 끌어내기를 계속할 수 없는 만큼 다음주 토요일인 29일 삼일절 대회에서 끝장을 내야 한다"며 "모든 국민들은 다음주 광화문 광장으로 다 뛰어 나오라"고 강조했다. 범국민투쟁본부는 오는 29일 대규모 집회 총력전을 계획하고 있다.

전날 집회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점검을 위해 나오면서 일부 집회 참가자들과 마찰이 일어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전날 오후 1시40분께 집회 대열 후미에 위치한 서울시 방송차량 버스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집회 중단을 촉구했다.

박 시장이 마이크를 잡고 집회 중단을 요구하자 일부 집회 참석자들은 욕설을 하고 무대를 향해 종이봉투 등의 물건들을 던지기도 했다. 박 시장이 현장을 떠난 이후에도 한 번 흐트러진 질서가 쉽사리 회복되지 않아 한동안 대열을 재정비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한편 전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미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태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24일 전 목사를 대상으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전 목사는 이날 집회에서 "경찰 지휘부가 어린 경찰들을 투입해서 집회를 방해하고, 경찰청장이 나를 구속시키려고 내일 영장실질심사를 한다고 하는데 불법 선거는 당신들이 한 것 아니냐"며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자유우파가 뭉쳐야 한다고 말한 것이 선거법 위반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내가 내일 가기는 하겠지만 나는 구속당하는 것이 더 좋다. 기도원에 갔다 오겠다는 마음"이라며 "나를 구속시키려면 유튜브에서 정치 이야기를 하는 정치평론가들도 다 구속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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