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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프자이와 툰베리, '세기의 소녀들' 만났다

등록 2020.02.26 14: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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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투표·시위 등 이야기 나눠

툰베리 "내 롤모델 만났다" 트윗

[서울=뉴시스] 세계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의 여성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오른쪽)와 미국 시사주간지인 타임지가 선정한 2019년 올해의 인물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25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만났다. (사진=말랄라 유사프자이 인스타그램 캡처) 2020.2.26.

[서울=뉴시스] 세계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의 여성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오른쪽)와 미국 시사주간지인 타임지가 선정한 2019년 올해의 인물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25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만났다. (사진=말랄라 유사프자이 인스타그램 캡처) 2020.2.26.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세계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의 여성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23)와 미국 시사주간지인 타임지가 선정한 2019년 올해의 인물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7)가 만났다.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간) 툰베리가 영국 명문 옥스퍼드 대학을 방문해 이곳에 재학 중인 유사프자이와 만났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관계자는 "과학과 투표, 시위의 한계점과 탄소배출 제로(0)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귀띔했다.

툰베리는 오는 28일 영국 브리스톨에서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학교 파업' 운동을 펼치기 위해 최근 영국을 찾았다. 이날 그는 옥스퍼드대 학생들과 함께 기후위기와 환경운동의 방향성 등에 대해 이야기를 토론했다고 BBC는 전했다.

툰베리는 이날 트위터에 유사프자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오늘 나는 내 롤모델을 만났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라고 글을 올렸다. 유사프자이 역시 "내가 수업까지 빠지며 만난 친구는 그(툰베리)가 유일하다"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애정을 나타냈다.

두 사람은 어린 나이에 인권과 환경 분야에서 각각 명성을 떨친 운동가다.

유사프자이는 여성 인권이 낮은 파키스탄에서 여성의 교육받을 권리를 주장한 인물이다. 그는 2012년 여성 교육을 반대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습격을 받아 총격을 당했다. 영국으로 이송돼 목숨을 건진 그는 이후로도 여성 인권과 교육 운동을 이어갔다. 그는 17살때인 2014년 노벨평화상을 받아, 이 분야 최연소 수상기록을 세웠다.

기후변화 방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툰베리는 매주 스웨덴 의회 앞에서 '학교 파업' 시위를 이어가며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미국, 캐나다, 태국, 아프가니스탄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툰베리와 뜻을 함께한 청소년들의 결석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유사프자이는 2013년 7월 유엔 본부에서 어린이 무상 교육 제공을 호소하는 단독 연설로 주목을 받았다.  툰베리 역시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위기에 무책임한 기성세대들을 비판하며 경종을 울렸다.

누리꾼들은 "전설이 만났다" "여러분 같은 여성 영웅이 있어 늘 희망이 된다" "세상은 당신 같은 여성을 필요로 한다"며 반가움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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