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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구속 유지' 결정에…범투본 "한국은 망했다" 반발

등록 2020.02.28 0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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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서 앞 집회…기각 후 "예수 이름으로 승리"

"순교하겠다는 분 모욕…전 목사 건강 안 좋아"

옥중 서신…"29일 집회 취소, 3·1절 예배 강행"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법정을 나서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2020.02.24.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지난 24일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이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0.0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64) 목사에 대한 구속적부심 청구가 기각되자 그가 이끄는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강력 반발했다. 그들은 경찰서 앞에서 "대한민국은 망했다"고 발언하는 등 격한 말을 쏟아냈다.

28일 범투본 등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전 목사에 대한 구속적부심이 진행되는 동안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 모여 석방을 기원했다. 전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된 뒤 25일 구속적부심을 신청, 이날 심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9시20분께 기각 결정이 알려지자 집회 참가자들 분위기는 고조됐고,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예수의 이름으로 이미 승리가 이뤄진 것"이라는 등의 주장과 함께 "아멘" 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집회 참가자 사이에서는 또 "대한민국을 위해 순교하겠다는 분에 대한 모욕"이라며 "전 목사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주장이 나왔다.

아울러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됐다. 우리는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전광훈은 무죄다" 등의 목소리를 내면서 고성을 내지르는 모습도 나타났다.

일부 분을 이기지 못해하는 참가자들도 보였다. 참가자 일부가 종로서 정문 앞에 드러눕는 모습도 보였으며, 통로가 가로막혀 경찰이 길을 트기도 했다.

일부 참가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종로서장에 대한 욕설을 소리높여 했고 "멀쩡한 대통령은 감옥에 넣고 문재인은 왜 안 잡아가느냐"고 말하는 이도 목격됐다.

전 목사는 구속 이후 변호사 접견 등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지자들은 면회 시도를 하거나 사식을 넣어주는 등 전 목사를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고 한다.

또 범투본 측은 전 목사 수감 이후 유튜브 채널을 경로로 옥중서신이라는 이름의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해당 콘텐츠에는 주로 전 목사 측 주장과 지침 등이 담겨 있다.

27일 오전 송출된 콘텐츠에서는 범투본 측에서 오는 29일 광화문에서 예정한 집회는 취소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같은 날 오후 콘텐츠에서는 예정된 3·1절 행사에 대해 "유튜브 대회로 진행하겠다"면서도 "청와대 광야교회와 이승만광장의 주일예배는 종교행사이기 때문에 강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 목사에 대한 구속 수사가 이어지면서 지지자들이 종로서 앞 등지에서 집회를 이어갈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3·1절 뿐만 아니라 주말 등에도 예배를 명목으로 하는 사실상 집회가 진행될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부장판사 유석동·이관형·최병률)는 전 목사가 신청한 구속적부심에 대해 "구속영장 발부가 적법하고 또 구속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이유 없음을 이유로 기각을 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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