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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자 살핀다, 'AI 콜서비스'…발열·기침·오한 모니터링

등록 2020.09.1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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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증가에 따른 자가격리자도 늘어나

전담 공무원 1인당 1.98명 담당…피로도↑

1일 전화모니터링 3회 중 1회는 AI로 대체

[서울=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 모니터링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 모니터링 모습.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 인공지능(AI) 콜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한다.

코로나19 대응 장기화와 예상치 못한 집단발생이 지속됨에 따라 자가격리자에 대한 효율적인 모니터링을 위해서다.

인공지능 시스템이 모니터링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발열, 기침, 오한여부 등을 체크하고 데이터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12일 시에 따르면 광복절 광화문 집회 이후 확진자 증가로 국내 자가격리자도 늘어났다. 실제로 최근 집단발생 전(8월 재유행)과 비교해 최근 국내 자가격리자가 9607명까지 증가한 뒤 줄어들고 있다.

현재 자가격리 관리는 ▲증상모니터링(일 3회) ▲자가격리 안전보호 앱 상 위치추적과 알림을 통한 이탈자 관리 ▲각 자치구별 불시점검반 운영과 시민신고에 의한 점검 ▲정당한 사유 없는 무단이탈 시 경찰합동 현장 확인과 고발 등으로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AI콜 서비스'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모니터링 전담공무원의 피로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8월26일 기준으로 최대 자가격리자 관리시 전담공무원 1만502명이 2만818명을 관리해야 한다. 1인당 1.98명이다.

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집단감염 급증을 대비한 즉각적인 대응시스템이 요구된다. 사랑제일교회 모든 신도들을 대상으로 검사와 자가격리 행정명령을 조치했음에도 대상자의 거부 등의 사유로 모니터링이 지연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능동감시자 등 자체 감시 대상자에 대한 관리 강화도 원인이 됐다. 자가격리자 대상자는 아니지만 능동감시가 필요한 경우와 자가격리 이탈시 처벌조항 고지 등의 홍보가 필요하다는 이유도 있었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환자가 225일만에 2만명 넘어선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관련 검체채취를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0.09.0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환자가 225일만에 2만명 넘어선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관련 검체채취를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0.09.01. [email protected]

시는 AI음성로봇을 통해 자가격리자, 능동감시대상자, 자가격리 해제자 등에게 자동으로 유선전화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특히 시는 1일 모니터링 3회 중 전화모니터링 1회를 AI 콜서비스로 대체해 전담공무원의 피로도를 낮출 방침이다.

세부적인 방식은 시스템에 접속해 자가격리자, 능동감시대상자, 자가격리 해제자 등 신규 대상자를 업로드한다. 이어 시나리오에 따라 AI가 증상을 모니터링 한다. 모니터링 시간이 설정되고 응답을 하지 않을 경우 2차례 모니터링이 추가 실시된다. 이후 모니터링 결과를 내려 받아 유증상자와 무응답자에 대해 당일 전화 확인 실시 등 후속 조치가 이뤄진다.

시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4일까지 자치구에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광진·동대문·성북·강북·도봉·마포·금천·영등포·강남·양천구 등 10곳이 신청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들 자치구들은 전담공무원 피로도 완화와 홍보 활용, 대상자 증가시 대응 등의 이유로 신청을 했다.

시는 'AI 콜서비스' 운영에 참여할 업체를 선정해 이달 중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 서비스를 신청한 자치구들부터 운영을 시작한 뒤 신청하지 않은 자치구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통계자료 작성, 성과분석·결과를 공유하고 기능개선 등에 나선다"며 "자치구는 일일 모니터링 서비스를 실시한다. 모니터링 대상자 시스템 관리와 후속조치를 연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입을 추진하는 AI콜 서비스는 자가격리자 등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서비스를 신청한 자치구들부터 시작해 운영한 뒤 추후 문제점 등을 보강해 다른 자치구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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