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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막은 LG 김민성 "선수들 능력 있어, 좋은 마무리 확신"

등록 2020.10.07 2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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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 트윈스-한화 이글스 경기, 4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LG 김민성이 2루타를 치고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0.07.3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 트윈스-한화 이글스 경기, 4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LG 김민성이 2루타를 치고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0.07.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맞대결이 열린 7일 잠실구장.

1-1로 맞선 8회말 무사 1,2루에서 삼성 투수 노성호를 상대한 LG 김민성은 초구에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려다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이 들어오자 급하게 방망이를 뺐다.

두 번째 공은 스트라이크 존으로 향했다. 이번에도 번트 동작을 취하고 있던 김민성은 강공으로 전환했다.

LG 벤치의 과감한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 작전과 이를 완벽히 수행한 김민성은 두 팀의 희비를 갈랐다. 김민성이 친 공은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됐고, 이 사이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면서 LG가 3-1 리드를 잡았다.

9회 LG 마무리 고우석의 깔끔투에 경기는 그대로 막을 내렸다.

김민성은 경기 후 "처음엔 번트 사인이 나왔는데 삼성이 압박 수비를 해서 바뀐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타격 자세를 황급히 바꾸는 과정에서도 빠른 공을 쳐내 결승 2루타로 연결한 김민성은 "늦지 않게 치려고 했는데 끝에 맞았다"고 소개한 뒤 "감독님이 스프링캠프 때부터 슬래시 사인이 나오면 공을 그냥 맞추려는 것보다는 홈런 스윙을 하라고 주문했다. 그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1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제점까지 이끌어낸 김민성은 이날 팀의 3득점을 홀로 만들어냈다. 타격 뿐 아니라 안정적인 3루 수비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김민성은 "(부상으로) 빠진 기간이 많았으니 분위기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새 세리머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LG 선수들은 손바닥을 마주한 채 오른손을 높게 드는 포즈로 기쁨을 나누는 중이다.

이에 김민성은 "LG의 새 휴대폰 광고에서 착안했다. 그룹의 높은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면서 "이 이야기를 꼭 하려고 했는데 빨리 기회가 생겨 다행"이라고 웃었다.

LG는 전례를 찾기 힘든 역대급 가을야구 진입 경쟁의 한 가운데에 있다. 이날 승리로 69승3무57패가 돼 두산 베어스(67승4무56패)를 밀어내고 4위로 올랐다. 남은 경기 성적에 따라 2위까지 치고 나갈 수도, 7위까지 미끄러질 수도 있는 위치다.

"아쉬운 경기가 좀 나왔지만 잘하고 있다"고 밝힌 김민성은 "우리 선수들 능력이 있다. 분명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치고도 아쉽게 승리를 따내지 못한 임찬규는 "항상 그랬듯 오늘도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만족한다"면서 "매 공에 최선을 다해 100구만 던지자는 생각으로 올랐는데 볼넷을 많이 안 줘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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