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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원, 청주지검서 고소인 조사…안민석 "초조한가"(종합)

등록 2021.02.24 15:50:21수정 2021.02.24 15: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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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안 의원 명예훼손 혐의 고소

"거짓 주장" 공방…진술서·SNS로 설전

최서원, 청주지검서 고소인 조사…안민석 "초조한가"(종합)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 중인 최서원(65·개명 전 최순실)씨가 24일 안민석(55)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고소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청주지검 형사1부는 이날 오전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 중인 최씨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2019년 9월 자신의 은닉재산을 수조원으로 지목한 안 의원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그는 지난 23일 옥중 진술서를 통해 "거짓과 선동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려 국가의 재앙을 맞게 하고, 현재도 여전히 거짓과 선동을 일삼는 정치꾼 안민석의 국회의원직을 박탈하기 위해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민석은 그동안 국회의원직을 정치적 욕망과 야욕 때문에, 그 직위를 이용해 갓 20대 청춘(딸 정유라)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한 가족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말살시킨 자"라고 몰아세운 뒤 "그동안 그가 주장한 물증과 증거도 없는 거짓에 대해 몇 가지만 정확히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최씨는 먼저 '2016년 6월 록히드마틴사 회장을 만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에 관여했다'는 안 의원 주장에 대해 "사드 개입에 어떤 역할을 했고, 어떤 무기를 구입해서 얼마의 이익을 취득했는지 밝혀라"며 "이는 악의적이다 못해 저급한 음모론"이라고 지적했다.

은닉 재산 의혹에도 반박했다.

최씨는 "어떠한 재산 은닉도, 해외 페이퍼컴퍼니도 없다"며 "'은닉 재산이 2조원이나 10조원이다', '독일 검찰에 따르면 독일 사람 이름으로 수백 개의 페이퍼컴퍼니가 생겨졌다 없어졌다'는 안 의원의 발언에 책임을 지워달라"고 검찰에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이 축적한 재산은 최태민에 이어 최씨, 딸 정씨에게로 승계가 끝났다'는 안 의원 주장에 대해서도 "재산이라고는 유치원을 하던 미승빌딩을 (팔아) 딸이 겨우 경기도에 집을 구하고, 변호사비와 추징금을 낸 게 전부"라며 "승계 작업에 대한 정확한 금액과 과정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최씨는 끝으로 "사회주의에서도 할 수 없는 만행적인 독설로 아이들은 멍들고 정신적 피폐와 상처를 입고 있다"며 "조작·기획·짜 맞춘 허위·거짓 정보를 반드시 밝혀 일개 국회의원이 국가와 국민을 기망한 죄를 반드시 물어 국회의원직을 박탈시켜 달라"고 청했다.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email protected]


안 의원은 곧바로 반격했다.

그는 24일 자신의 SNS을 통해 "최씨의 독일 집사 '데이비드 윤'의 국내 소환이 임박한 듯하니 최씨가 초조할 것"이라며 "법무부는 네덜란드 감옥에 있는 데이비드 윤 송환에 속도를 내 조속히 데려오고, 이를 계기로 검찰은 최씨의 해외 은닉재산 전모를 밝혀달라"고 공세를 가했다.

이어 "나에 대한 최씨의 고소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최씨는 1992년 독일교포 유모씨와 'Jubel Import-Exporr'라는 페이퍼 컴퍼니를, 2001년 데이비드 윤과 'Luxury-Hamdels'라는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자금이 없다는 최씨의 주장도 재반박했다.

안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2012년 12월19일 네덜란드에서는 한국 돈 125원으로 'Perfect Investment'라는 페이퍼 컴퍼니가 설립됐고, 보름 후 페이퍼 컴퍼니로부터 최순천(최씨의 여동생)이 운영하는 회사 '서양 네트웍스'로 1200억원이 송금됐다"며 "문재인 정부 국세청은 이 돈의 출처를 파악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즉 돈의 출처를 찾아내지 못했을 뿐이다. 인터폴과 공조하는 검찰 수사를 촉구한다"고 적었다.

은닉재산 300조원의 출처에 대해선 극우 진영을 지목했다.

그는 "1978년 미 의회 프레이저 위원회가 발간한 보고서는 박정희 통치자금 규모를 8조원으로 추산했고, 이것이 현재 300조원 규모에 해당한다"며 "박정희 통치자금을 300조원이라고 추정했더니, 일각에서 '최순실 은닉재산 300조원'으로 날조해 가짜뉴스로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씨 은닉재산 300조원 설은 극우진영이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가짜뉴스"라며 "최순실 국정농단을 거짓으로 몰아가려는 극우진영의 의도가 깔려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비선 실세'로 구속 기소된 최씨는 2020년 6월 대법원에서 징역 18년, 벌금 200억원을 확정받아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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