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자유형 100m 5위 조기성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올라갈 것"
[도쿄(일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6일 오후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자유형 100m(S4) 결승전. 조기성이 최선을 다했지만 5위에 머물렀다. 조기성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1.08.26. [email protected]
조기성은 26일 오후 5시 14분 일본 도쿄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을 5위로 마무리했다.
2레인에서 출발한 조기성은 첫 50m를 3위(41초33)로 통과했다. 최종 기록은 1분28초46. 마지막 50m에서 힘이 빠지면서 8명 중 5위로 밀렸다.
금메달은 1분21초58의 스즈키 다카유키(일본)에게 돌아갔다. 루이지 베지아토(이탈리아·1분23초21)와 로만 즈다노프(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1분26초95)도 2,3위로 시상대에 올랐다.
조기성은 경기 후 “조금은 아쉽다. 상대 선수들도 기록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3위권에 들 수 있었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 환경을 탓하고 싶지는 않다. 컨디션을 관리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조기성은 "(첫 50m를) 3위로 돌았는지 몰랐다. 결과는 나왔고 아쉬워한다고 바뀌는 건 없다. 잘 털어내고 나머지 좋은 경기 하고 싶다”고 의연하게 말한 뒤 “올해 최고 기록이기는 하지만, 개인 베스트에 비해서는 좋지 않다. 이런 얘기하기 싫지만, 대회가 많이 없었다. 패럴림픽을 준비하면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실전 감각이 없어 아쉽다”고 토로했다.
5년 전 리우 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던 조기성은 은퇴 번복 후 이번 대회에 출전 중이다. 평영 50m(6위)에 이어 이날에도 원했던 메달을 손에 넣지 못했다.
"메달을 놓쳐본 적이 없었는데 이런 기분 오랜만"이라는 조기성은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뜻인 것 같다. 다시 올라가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패럴림픽에서 어린 나이에 좋은 성적을 거둬 한편으로는 건방지고 내가 잘해서 우승한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은 뒤에서 도와주는 스태프들의 고생이 많다는 걸 안다. 다음 패럴림픽에는 겸손한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보탰다.
조기성의 도전은 이어진다. 30일 오전 9시 31분 자유형 200m(S4) 예선, 다음 달 2일 오전 10시 57분 자유형 50m(S4) 예선, 다음 달 3일 오전 10시 3분 남자 배영 50m(S4)에 출전한다.
조기성은 “아쉬움을 떨쳐내고 최선의 경기력을 보이겠다. 50m, 200m는 웃으면서 인터뷰 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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