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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첫 1대1 토론, '명낙대전'은 피했지만 丁·秋 집중포화

등록 2021.09.01 21: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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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본인 주장 문제 없나" vs 정세균 "나쁜 버릇"

추미애 "언론개혁법도 안 돼" vs 이낙연 "서운함있나"

이낙연 "사생활 규명 당연" 이재명 "성과 못낸 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1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내 스튜디오에서 열린 1대1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정세균 후보. 2021.09.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1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내 스튜디오에서 열린 1대1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정세균 후보. 2021.09.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한주홍 권지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들이 처음으로 1대 1 토론에서 일전을 벌였다.

1일 오마이뉴스 주관으로 열린 민주당 대선경선 1대 1토론회에서 이재명·이낙연 후보간 '맞짱'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이를 대신하듯 정세균·추미애 등 경쟁주자들이 두 후보에게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이재명·이낙연 후보도 토론 말미 상대방에게 뼈있는 말을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재명 "본인 주장 문제 없나" vs 정세균 "나쁜 버릇"

이재명 후보는 정세균 후보와의 1대 1 토론에서 기본소득 재원 문제를 집중 추궁받았다. 정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이 후보는 나쁜 버릇이 있다"며 "누가 질문을 하면 답변을 안 하고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한다"고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지난번에 이낙연 후보가 변호사 수임 문제에 대해 질문한 데도 답변을 안 하더라. 답변을 해야 한다"며 "답변을 하고, 검증을 받아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그런데 검증을 회피하고, 답을 피하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이 후보는 여론조사 1위 후보 아니냐.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이에 이재명 후보도 정 후보의 만 5세까지 아동수당 월 100만원 지급, 청년 미래씨앗통장 1억원 지원 공약을 기본소득 공약에 빗대며 "본인의 주장은 똑같은데 문제가 없고 내 주장은 똑같은데 문제가 있느냐"면서 역공을 폈다.

그러자 정 후보는 "기본소득은 평생동안 가는 거지만 아동수당이나 미래씨앗통장은 일회성이다. 미래씨앗통장은 신청을 안 하면 안 드린다"며 "부유한 분들은 정부로부터 돈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언론개혁법도 안 돼" vs 이낙연 "서운함있나"

이낙연 후보도 추미애 후보로부터 집요한 공세를 받았다. 추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한 충청 지방 의원들의 지지 선언이 있었는데 일부 의원들은 명단에 포함되는 데 동의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 명의도용"이라고 지적했고, 이 후보는 "보고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추 후보는 또 검찰개혁 부진을 재차 부각시키며 "대표시절 개혁 임무를 완수했더라면 지금즘 뭔가 성과가 있었지 않을까 싶다"며 "오늘처럼 언론개혁법도 통과가 안되는 일이 벌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지연 책임론까지 제기했다.

이에 이 후보도 "동료 의원을 끌어안고, 함께 수고했던 동료 의원들에 대한 사랑을 베풀면 어떨까 아쉬움을 늘 느꼈다"면서 김종민 의원과의 설전을 문제삼았고, 추 후보는 "동료 의원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나아가 추 후보의 법무장관 시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추윤갈등 국면을 에둘러 거론하며  "그 과정에 대해서 여전히 서운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점에 대해서는 당혹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추 후보가 그럴 처지가 아닐텐데 왜 그런 서운함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

이낙연 "사생활 규명 당연" 이재명 "성과 못낸 분"

이날 비록 1대 1토론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이재명, 이낙연 후보는 마무리발언에서 서로 상대방이 안고 있는 '도덕성'과 '실적' 문제를 연상시키는 뼈있는 말을 남겼다.

이낙연 후보는 "대통령은 너무나 중요한 자리다. 어떻게 살아왔고, 사생활이라도 어떤지 아는 것이 당연하다. 독선의 지도자는 국정을 위태롭게 하고 분열의 지도자는 국가를 분열시키며, 불안한 지도자는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갑자기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약속을 지킬 수는 없고, 주어진 권한을 남용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고 변하지 않는다"며 "높은 자리, 중요한 자리에 있을 때 실제 성과를 못 낸 분이 대통령이 된다고 성과를 낼 수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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