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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유럽 AI 44배 급증…농식품부 "국내 유입 차단 총력"

등록 2021.09.02 10: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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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AI 발생 26건→1139건…바이러스 유형 6종으로 확대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7일 오전 광주 북구 우산동 한 재래시장 내 닭오리 판매업소에서 북구청 농업축산팀 공직자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 제공) 2020.12.07.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7일 오전 광주 북구 우산동 한 재래시장 내 닭오리 판매업소에서 북구청 농업축산팀 공직자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 제공) 2020.12.0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올 상반기 유럽 전역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번 겨울 철새를 통한 국내 유입에 대비해 방역 등 사전 대비가 요구된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상반기 유럽 야생조류 AI 발생은 11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건에 비해 44배나 급증했다. 중국 등 아시아 7개국에서는 44건이 발생해 전년 대비 3배가 넘는다.

AI 바이러스 유형도 다양해져 지난해 유럽에서는 H5N8형(1종)만 나왔지만, 올해는 H5N8(80.1%)·H5N1(8.4%)·H5N5(3.9%)형도 검출되는 등 총 6종이 발생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랴오닝성 등에서 검출된 H5N6형(2.3%)과 H5N8(93.1%)·H5N1(2.3%) 등 4종이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 H5N8형과 H5N6형이 동시에 발생했던 2016/2017년에는 8개월에 걸친 대규모 감염(가금농장 419건)이 발생한 바 있다.

최근 국내와 해외에서 발생했던 H5N8형 바이러스는 상대적으로 폐사까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오리는 감염이 돼도 증상을 보이지 않는 특성이 있다.

농식품부는 올 겨울 국내에 다양한 유형의 AI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는 만큼 10월 특별방역대책기간에 앞서 방역 취약요인과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세종=뉴시스]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유입되는 경로.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유입되는 경로.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6월부터 추진 중인 전국 4900여개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방역시설 현장점검과 함께 방역상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한 컨설팅을 병행한다.

1차 점검 결과 여전히 많은 농장에서 울타리·내부 출입 차량·사람에 대한 소독시설과 방역실·전실 설치 등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흡 농장은 추가 점검을 통해 특별방역대책기간 전까지 보완하고, 이행하지 않은 농장은 사육제한 등 조치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겨울 AI가 발생한 모든 농장에서 소독·방역시설 관리 미흡, 기본적인 방역 수칙 미준수 등 관리 소홀 문제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병원성 AI 발생이 잦았던 산란계는 대인소독을 소홀히 했고, 오리농장은 농장 내에서 오리를 여러 축사로 구분해 옮기는 과정에서 방역관리가 미흡했다.

철새 도래지 예찰과 가금농장 정기검사 등 예찰체계를 사전에 정비해 특별방역대책기간 이전에 국내로 유입되는 AI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올 겨울 국내 야생철새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즉시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환경부와 협업해 발생지역에 대한 집중 소독 및 출입통제 등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올해 겨울철새를 통해 유럽·아시아 등에서 다양한 유형의 고병원성 AI가 국내로 유입될 수 있어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10월 전까지 차량·대인 소독시설, 야생조류 차단망, 방역실·전실 등 소독·방역시설을 꼼꼼히 점검해 보완하고,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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