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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돌아온 키움 이정후 "시즌 끝이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등록 2021.09.10 22: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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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키움히어로즈 경기, 1회말 1사1루 키움 이정후가 중전 안타를 날린 뒤 1루에 진루해 주먹을 맞대고 있다. 2021.06.0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키움히어로즈 경기, 1회말 1사1루 키움 이정후가 중전 안타를 날린 뒤 1루에 진루해 주먹을 맞대고 있다. 2021.06.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건강하게 돌아왔다. 통증이 가시지 않을 때는 이대로 시즌을 접을 수도 있겠다는 안 좋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제는 불안감을 모두 떨쳐냈다.

이정후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의 1군 경기 출전은 지난달 14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2020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팀에 복귀한 이정후는 후반기 초반 4경기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던 중 갑작스레 찾아온 오른쪽 옆구리 통증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적잖은 공백에도 이정후의 방망이는 여전히 날카롭게 돌아갔다. 첫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5회말 임기영을 상대로 우측 펜스까지 향하는 2루타를 때렸다. 1루수 황대인의 그림 같은 호수비에 잡혔지만 6회 2사 만루에서 친 타구 역시 날카로웠다.

복귀전을 4타수 1안타로 마친 이정후는 "아직 리듬이 안 돌아온 것 같다. 피곤한 상태다. 빨리 오후 6시30분 경기에 리듬을 맞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투수들 공을 보는데 의미를 두자고 생각했는데 공도 잘 보이고 안타까지 쳐 괜찮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정후의 재활은 예상보다 길어졌다. 통증의 원인을 찾지 못한 까닭이다. 각종 검사를 실시해도 부상이라고 특정할만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어떤 날에는 아침에 몸을 일으키기가 힘들 정도로 통증이 지속되는데 검사 결과에는 큰 이상이 없으니 재활 방법과 스케줄 잡기가 어려웠다.

이정후는 "보통 다치면 회복까지 걸리는 기간이 있지 않나.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것이 없더라. '당장 내일 나아질 수도 있고, 언제가 될 지 모를 수도 있다'고 하더라. 근막이 다쳤다는데 검사를 받으면 이상이 없어서 나도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정후는 "엔트리에서 열흘 정도 빠졌을 때였다. 조금 괜찮아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다시 아프더라. (부상으로) '시즌이 끝났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고 보탰다.

재발 우려에 불안감을 느낄 법도 하지만 이정후는 "전혀 그런 것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00% 컨디션으로 2군 경기를 치른 뒤 올라왔다. 다시 아플 것이라는 불안감은 전혀 없다. 조심스럽게 한다는 것 역시 없다. 100%가 돼 1군에 올라왔고, 부상 우려로 100% 안 하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키움은 한현희, 안우진, 브리검이 빠진데다 이정후까지 개점휴업 중임에도 비교적 성공적인 후반기를 보내고 있다. 이날 KIA를 4-3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린 키움은 54승1무50패로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SSG 랜더스(51승4무49패)를 끌어내리고 4위를 탈환했다.

돌아온 이정후의 목표는 남은 동료들과 함께 최대한 높은 위치에서 가을야구를 맞이하는 것이다.

"앞으로 40경기 정도 남았는데 최대한 많이 이기고 싶다. 작년 포스트시즌을 해보니 5위로 올라가면 조금 힘들더라"는 이정후는 "최대한 많이 이겨서 한 단계라도 더 높은 곳에서 끝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정후가 오랜만에 1군 경기에 출전했는데 감각을 잃지 않고 잘 준비해서 온 것 같다"고 칭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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