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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거의 날…"LH부터 대장동까지, 우린 분노한다"

등록 2021.10.04 17:15:33수정 2021.10.04 17: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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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불평등 격차 해소 필요성 주장

부동산 개발 비리 논란 언급하기도

"부동산·주거권, 투기 수단으로 전락"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UN 제정 세계 주거의 날(매년 10월 첫째주 월요일)인 4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10.17 빈곤철폐의날 조직위원회, 너머서울, 주거권네트워크 등 단체 회원들이 동시다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세계 주거의 날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안락한 집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해 제정됐다. 2021.10.0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UN 제정 세계 주거의 날(매년 10월 첫째주 월요일)인 4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10.17 빈곤철폐의날 조직위원회, 너머서울, 주거권네트워크 등 단체 회원들이 동시다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세계 주거의 날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안락한 집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해 제정됐다. 2021.10.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연일 논란인 가운데, 세계 주거의 날을 맞아 거리로 나선 주거·시민사회단체들이 "주거 불평등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거권네트워크 등 단체들은 4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 센터 앞에서 '2021 세계 주거의 날 공동행동'을 진행했다. 세계 주거의 날은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두자는 취지로 유엔이 10월 첫째 주 월요일로 제정한 날이다.

이들은 공동행동에서 "LH 신도시 투기 사건부터 대장동 게이트까지 계속되는 부동산 개발 비리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는 연일 고조되고 있다"고 목소리 냈다.

이날 공동행동 사회를 본 이상윤 민주노총 조직차장은 "인간다운 생활의 필수 조건인 집이 투기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주거 불평등이 심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개발을 비롯한 각종 토건 개발 사업은 부동산 기득권 세력들의 복마전으로 전락한 만큼 토건기득권 세력들이 활개 쳐선 안 된다"고 했다.

기득권 세력들과 다르게 일부 청년 및 빈곤층은 내 집을 마련하는 것조차 어려운 주거 불평등에 시달리고 있다는 토로도 빠지지 않았다.

20대 청년을 대표해서 발언자로 나선 최하은씨는 "집이 있어도 안전하지 않은 것이 청년 주거의 현실"이라며 "청년에게 집은 잠이라도 잘 수 있으면 되는 공간이지만 그렇지 못한 주거 형태도 많다"고 했다.
 
지수 주거권네트워크 활동가는 "주거권은 모든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수이지만 오랜 시간 투기의 수단으로 전락했다"며 "임대시장에 대한 공공의 외면이 계속되는 가운데 임대인과 임차인 간 불평등 관계는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거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장기적으로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성명문을 통해 "서민들이 저렴하고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장기공공임대주택의 재고량은 전체 주택의 5%에 불과하다"며 "주거 안정을 위해서도 저렴하고 질 좋은 장기 공공 임대주택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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