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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이강철 KT 감독 "불펜 고영표, 키플레이어 돼야"

등록 2021.11.14 12: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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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1위로 KS 직행…창단 첫 KS

"1차전 선발 쿠에바스, 6이닝까지 던져주면 최상 시나리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KBO 제공) 2021.1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KBO 제공) 2021.11.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창단 첫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 나선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이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키플레이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지는 두산 베어스와의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KS 1차전을 앞두고 "2006년 이후 KS에서 선발 투수가 5회를 넘기는 경우가 거의 없더라. 통계상 선발이 거의 5이닝 정도를 던졌다"며 "그래서 고영표 활용을 바꿨다. 고영표가 키플레이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군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팀에 합류한 고영표는 26경기에 선발 등판, 11승 5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며 KT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이 감독은 KS에서 고영표를 불펜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이 감독은 "6~8회를 어떻게 막을지 고민이 됐다. 소형준이나 배제성을 중간으로 쓰기보다 확실한 결정구를 갖고 있고, 제구가 되는 고영표를 불펜으로 돌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불펜 운용에 대해서는 "대타 안 나오는 카드에는 조현우를 쓸 것이고, 장타보다 짧게 치는 타자에겐 주권이 유리하다고 본다. 애매해서 고영표를 불펜으로 돌린 것"이라고 말했다.

KT의 KS 1차전 선발 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5이닝 2실점 정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6이닝까지 끌고 가주면 최상의 시나리오"라며 "6이닝 2실점, 5이닝 2실점 정도만 막아주면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쿠에바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소형준 등이 선발진에 버틴 KT는 마운드에서는 두산에 절대 우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마운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타선이 터져줘야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KT는 시즌 막판 타격이 주춤하면서 2, 3위 팀의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삼성 라이온즈와 1위 결정전까지 치른 끝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KT 타자들은 지난달 31일 1위 결정전 이후 13일 동안 실전을 치르지 못한 상태다. 타격감에 우려의 시선이 쏠린다.

이 감독은 "10월 경기에서 타자들의 타격 리듬이 좋지 않았다. 실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제 마지막 연습경기까지 라이브 배팅을 했다. 최대한 노력했다"며 "1차전부터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곽빈)를 상대하는데, 대처가 된다면 2, 3차전은 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두산을 경계하기보다 우리가 쳐야 이긴다. 상대 투수 공략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하위 타순에서 미친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 하위 타순에 발 빠른 선수들이 있으니 상위 타순으로 연결해준다면 빅이닝으로 연결될 수 있다. 그게 최고의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그는 1위 결정전 때보다 긴장 되느냐는 말에 "지금이 덜 긴장된다"면서 "1위를 지킨 시간이 많았는데, 놓치면 너무 아쉽지 않나. 그날은 1경기로 끝나는 것이라 더 긴장됐다"고 했다.

사령탑으로 처음 포스트시즌에 나선 지난해 이 감독은 아쉬운 결과를 맛봤다. KT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1승 3패로 밀려 KS에 오르지 못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내가 급했던 것 같다. 우리 팀을 잘 이끌어오고, 정확히 알고 있으면서 다르게 가려다 실수했다"며 "이번 KS에서는 우리가 해 온 그대로 하겠다. 선발 투수를 많이 믿고 가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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