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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중국·러시아 관계는 21세기 '모범'…서방이 이간질"

등록 2021.11.19 02: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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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대화에 열려 있지만 이견 심해"

"EU, 제재로 러시아 밀어내…나토, 적대적 태도"

서방 흑해 군사훈련 비판…벨라루스와 관계 강화

【모스크바=AP/뉴시스】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19.06.05.

【모스크바=AP/뉴시스】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19.06.05.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21세기의 모범이지만 서방이 양국을 이간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가 미국과의 대화에 열려 있지만 이견이 심하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외교부 회의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는 21세기 국가 간 효과적 상호작용의 모범"이라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두가 이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일부 서방 파트너들은 러시아와 중국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노골적으로 시도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 친구들과 정치 경제 및 여타 영역에서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추가 대응하고 국제 무대의 조치를 조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러 관계가 역사적으로 최고 수준이라며, 포용적인 전략적 협력관계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의 좋은 이웃, 친구들과 관계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에 관해선 러시아와 근본적 입장이 다른 경우가 많지만 접촉하고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대화 및 관계의 점진적 수평화와 수정을 위한 기회를 일부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양국이 이룬 합의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전략적 안정과 정보 보안에 관한 공동 작업을 이미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많은 양자·국제 문제에서 우리의 이해관계와 평가, 입장이 다르고 일부 경우엔 근본적으로 다르다.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러시아는 접촉과 의견 교환, 건설적 대화에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과의 관계를 놓고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 때문에 협력 기회가 좁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EU가 제재와 비우호적 행동, 근거 없는 비난으로 우리를 계속 밀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역시 노골적으로 러시아에 적대적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러시아 국경 가까이 군사 시설을 두려 한다고 비판했다.

서방이 흑해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해 역내 불안정을 조장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를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하려 한다고도 지적했다.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일대 군사력 증대로 긴장을 높인다고 본다.

푸틴 대통령은 난민, 인권 등의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벨라루스에 관해선 관계 강화와 통합 심화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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