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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딸" 청주 성범죄 피해 여중생 유족, 공개 증언

등록 2021.11.23 13:59:29수정 2021.11.23 14: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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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두 아이의 소중한 인권과 목숨 돌아봐달라" 호소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친구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청주 여중생의 유서가 최초 공개된 22일 충북 청주 성안길 사거리 '오창 여중생 사망 100일 추모제' 헌화공간 앞에서 피해 여중생의 어머니가 유서를 낭독하고 있다. 2021.08.22. hugahn@newsis.com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친구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청주 여중생의 유서가 최초 공개된 22일 충북 청주 성안길 사거리 '오창 여중생 사망 100일 추모제' 헌화공간 앞에서 피해 여중생의 어머니가 유서를 낭독하고 있다. 2021.08.22.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의붓아버지에게 성범죄를 당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충북 청주의 두 여중생 사건과 관련해 유족이 공개 증언에 나선다.

피해 여중생 A양 유족 측은 23일 "성폭력 피해자의 수치심과 부끄러움을 악용해 피해자를 공격하고, 공판의 주도권을 가지려는 피고인의 행태를 멈추기 위해 공개 증언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아이에 대한 성폭력 유죄 증거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며 "아이의 소중한 인권과 목숨의 중요성에 대해 사회가 진심으로 돌아봐 주길 바란다. 두 아이는 우리 모두의 딸"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아이의 죽음에 대한 억울함을 풀어주는 길이 우리 자녀의 범죄 위험으로부터 해방하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며 "범죄 피해자가 숨지 않고 가해자가 부끄러워하는 세상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성범죄 피해를 호소하던 여중생 A양과 B양은 5월12일 오후 5시11분께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한 아파트 22층 옥상에서 세상을 등졌다.

가해자인 B양의 의붓아버지 C(56)씨는 지난 1월17일 자신의 집에 놀러 온 A양에게 술을 먹이고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2013년 B양의 어머니와 사실혼 관계를 맺고 함께 살아온 계부는 지난해까지 의붓딸인 B양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도 있다.

B양의 친모 D씨는 자신의 딸을 정서적, 물리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불구속기소 됐으나 통합심리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받았다.

현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C씨는 재판에서 성범죄에 대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

C씨에 대한 공판은 이날 오후 4시 청주지법 223호 법정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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