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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원숭이두창, 비풍토병 지역 29개국 확산…1000건 넘어"

등록 2022.06.09 0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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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전파는 확인된 바 없어"

[케이프타운=AP/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 보건 기구(WHO)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스텔렌보스 대학 부설 생태의학 연구소를 방문한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2.02.12.

[케이프타운=AP/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 보건 기구(WHO)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스텔렌보스 대학 부설 생태의학 연구소를 방문한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2.02.12.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원숭이두창이 유럽·미주 등 비풍토병 지역에서 확산하며 확진 건수가 1000건을 넘어섰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야후뉴스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비풍토병 지역 29개국에서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1000건 넘게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어 "비풍토병 지역에 원숭이두창이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예방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국가에서는 지역 전파가 진행 중이라는 징후가 있다며 감염자의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비풍토병 지역의 경우 아직 원숭이두창 감염에 따른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원숭이두창이 고소득국가에 나타나자 국제사회가 이제서야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우리가 사는 세상의 불행한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프리카 지역에선 올해에만 1400여 건의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으며 사망자도 66명에 이른다고 언급했다.

WHO는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처럼 공기로 전파되고 있는지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브리핑에 동석한 로자먼드 루이스 WHO 긴급 대응 프로그램 천연두 사무국장은 타인과의 밀접 접촉이 주된 전파 경로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공기 중에 떠다니는 에어로졸 형태의 미세 침방울에 의한 감염 여부는 아직 완전히 확인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WHO는 또 원숭이두창의 여성 감염 사례도 보고됐지만, 아직까진 동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 감염자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경각심을 높이고 전염을 막기 위해 유엔에이즈계획(UN AIDS) 등 국제기구와 협력하고 있다.

보건종사자들과 밀접접촉자 경우 노출 후 4일 내 백신접종을 하는 것도 일부 국가에선 검토 중이라고 WHO는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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