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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대타 홈런만 두 번째…임지열, 히든카드에서 주인공으로

등록 2022.10.27 22: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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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1차전에서도 쐐기 투런포 작렬

PO 3차전에서 7회 짜릿한 역전 투런포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 말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키움 임지열이 2점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10.27.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 말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키움 임지열이 2점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10.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임지열(27·키움 히어로즈)이 또 '히든카드'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주인공에 등극했다.

키움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LG 트윈스를 6-4로 물리쳤다.

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승리로 장식한 키움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면서 2019년 이후 3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임지열의 한 방이 키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경기는 6회부터 요동쳤다.

0-2로 끌려가던 키움은 6회말 2사 1, 3루에서 김혜성의 우전 적시 2루타와 푸이그의 내야안타, 김태진의 좌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7회초 2점을 내주고 리드를 빼앗겼다.

키움은 7회말 김휘집과 송성문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공격을 끝내는 듯 했다.

그러나 김준완이 행운의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공격을 이어갔다. 김준완의 타구는 투수 왼쪽으로 크게 튀었는데, LG 투수 김대유가 잡지 못하면서 내야안타로 연결됐다.

이어진 2사 1루 상황에서 키움은 대타로 임지열을 내세웠다. 그러자 LG는 마운드를 이정용으로 교체했다.

임지열은 적극적이었다. 그는 바뀐 투수의 초구를 놓치지 않았다. 이정용의 시속 147㎞짜리 초구 직구를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키움의 극적인 역전을 이끄는 한 방이었다. 임지열은 그라운드를 돌면서 마음껏 포효했다.

후속타자 이정후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까지 쏘아올리면서 키움은 승기를 가져갔다.

이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는 임지열의 차지였다.

임지열은 올해 가을야구 무대에서 거의 대타로 출전하지만, 기회가 올 때마다 존재감을 한껏 뽐내고 있다.

그는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도 6-4로 앞선 8회말 상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쐐기 투런포를 작렬했다.

2014년 넥센(현 키움) 2차 2라운드 22순위로 프로에 뛰어든 임지열은 지난해까지 한 번도 손맛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8월1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야 데뷔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통산 홈런이 1개에 불과한 임지열은 올해 가을야구 무대에서만 대포 두 방을 쏘아올리며 '가을 사나이'로 우뚝 섰다.

선발 출전 기회가 적어도 실망하지 않고 "내가 준비한 것만 열심히 하고 과정이 좋으면 결과도 나올 것"이라고 강조하며 묵묵하게 준비한 임지열은 '히든카드'가 아닌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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