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MLB 감독들, 수비 시프트·투구 시간 제한에 대부분 찬성

등록 2022.12.13 15:23: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타자 콘택트 능력·주루 플레이 중요해질 것"

[샌디에이고=AP/뉴시스] 케빈 캐시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 2022.12.06

[샌디에이고=AP/뉴시스] 케빈 캐시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 2022.12.06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윈터미팅에서 다수의 감독들이 수비 시프트 금지, 투구 시간 제한 등 2023시즌 변경되는 규정에 찬성 의견을 냈다.

ESPN은 13일(한국시간) 규정 변경과 관련해 MLB 감독의 설문을 담은 기사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데이비드 벨 신시내티 레즈 감독은 "규정 변경은 경기 진행을 더 빠르게 하고, 경기 내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무척이나 흥분되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수비 시프트 금지 규정으로 인해 더 많은 안타가 나올 것이다. 타자들의 콘택트 능력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주루 플레이의 중요성도 커지게 됐다. 규정 변화는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빈 캐시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의 의견도 비슷했다.

"경기 진행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투구 시간 제한이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한 캐시 감독은 "그동안 경기 시간이 너무 길었다. 특히 보스턴 레드삭스나 뉴욕 양키스와는 4시간 동안 경기를 할 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콧 서비스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은 "규정 변화는 더 많은 움직임과 공격을 만들어낼 것이다. 이것은 팬들이 원하는 것이고, 야구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1940~1950년대 했던 야구를 지금까지 똑같이 할 수는 없다. 야구도 진화가 필요하고, 선수들도 적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코 발델리 미네소타 트윈스 감독도 "지금까지 생각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해야 할 것"이라며 "규정 변화는 야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A.J.힌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감독은 "투구 시간 제한은 수비 시프트 금지보다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규정 변화가 투수들보다 타자들에게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투수들은 비교적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MLB는 경기 시간 단축과 한층 박진감 있는 경기를 위해 2023시즌부터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락'을 도입하고, 수비 시프트를 금지하기로 했다.

투수들은 주자가 있을 때 20초, 없을 때 15초 내에 투구 준비 동작을 끝내야 한다. 제한 시간을 초과하면 볼 하나가 카운트된다.

타자는 8초가 되기 전 타격 자세를 갖춰야 하고, 제한 시간을 어기면 스트라이크 하나가 주어진다.

투수, 포수를 제외한 내야수들은 내야 흙 부분을 벗어날 수 없고, 2루를 기준으로 양쪽에 2명씩 서 있어야 한다.

15인치 정사각형이던 베이스는 18인치 정사각형으로 바뀐다. 선수 간의 충돌을 최소화해 부상을 줄이기 위한 조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