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9
09:59:22
대구
이재명, 신원식 '우크라 지원' 발언에 "북풍총풍 떠올라…북 도발 유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우크라이나 전면 지원' 발언을 두고 "이 상황을 보고 나니 갑자기 북풍 총풍 사건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보와 국민 생명을 정권에 활용하겠다는 그런 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한반도 상황이 정말로 심각해져가고 있다"며 "냉전 시대로 되돌아가고 있다. 평화냐 전쟁이냐를 다시 걱정하는 상황이 됐다"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환 미사일을 쏜지 나흘만에 또 다시 순환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북한의 무력도발을 국민과 함께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가운데 신 장관이 개인 의견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전면 지원 발언을 해서 러시아의 공개적 반발을 불러왔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 나라의 국방 수장에게 개인 의견이 어딨나"라며 "혹시 전쟁을 전쟁놀이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 상황은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살얼음판이 돼가고 있다"며 "신중하게 상황관리를 해야 할 당사자가 오히려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일침했다. 이어 "실수가 아니라 고의 아닌가. 일부러 그러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국민 생명이 어떻게 되든, 국가 안위가 어떻게 되든 정치적으로 악용하겠다는 그런 생각으로 혹시 한반도 긴장을 격화시키고 도발을 유도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며 "결코 있어선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안보를 정권에 이용하는 행위를 하겠다는 그런 생각이라면 애시당초 포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