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B 본문바로가기 풋터바로가기

총선뉴스

03-12

20:58:31

광주

민주, 비명 송갑석· 친문 도종환 공천 탈락…이용우·김승남도 패배(2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비명 송갑석, 친문 도종환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했다. 또 이용우·김승남 의원이 경선에서 패배한 반면 박성준, 김원이 의원은 승리했다. 강민정 중앙당 선관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30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7~8차 심사 결과에 따른 경선 지역 7곳과 전략경선 1곳, 광역기초 재보궐 선거 2곳에 대한 경선 개표 결과를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광주 서구갑에서는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비명 송갑석 의원을 누르고 공천권을 따냈다. 경기 고양정에서는 김영환 전 경기도의원이 현역 이용우 의원을 꺾었다. 충북 청주흥덕에서는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이 3선의 친문 중진 도종환 의원에게서 승리를 따냈다. 서울 중구성동을에서는 현역이자 당 대변인인 박성준 의원이 정호준 전 의원과 맞붙어 이겼다. 이날 전남 경선에선 현역 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원이 의원은 목포에서 배종호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상대로 승리했다. 그러나 김승남 의원은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에 패했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선 전성 현 지역위원장이,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선 손훈모 변호사가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03-12

17:58:25

광주

민주당 광주 북갑 권리당원, '정준호 후보 공천' 촉구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갑 경선에서 현역 의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정준호 후보에 대한 당의 공천 인준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북구갑 권리당원과 지지자들이 정 후보 공천 확정을 촉구했다. 북구갑 권리당원과 시민 등 20여 명은 12일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역 교체를 강하게 요구했던 북구갑 주민들이 실망과 자괴감에 빠져들고 있다"며 "40대 청년 후보가 경선에서 현역 의원을 누르고 1위를 한 사례는 민주당 역사에 전무후무한 일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선에 패한 조오섭 의원은 경선 결과를 부정하는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며 "경선 결과를 불복하려는 현역 의원들의 고소·고발로 민심이 흉흉하고 민주당이 분열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스템 경선을 해 온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국민 여론을 깊숙하게 수렴한 결과로 특정 세력을 제외한 모든 당원과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혁신공천, 공천혁명으로 환영받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들은 "4년 전 광주의 한 지역구에서도 경선 결과가 뒤집히는 사건이 있었고, 조오섭 의원도 그 사례를 들며 2위 후보에게 공천을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 후 해당 후보의 죄가 없음이 밝혀졌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당의 실수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더이상 민주당의 근간인 민주주의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정당한 절차로 주민의 선택을 받은 정준호 후보가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해 뛸 수 있도록 현명한 결정을 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당무위는 불법전화방 운영 의혹으로 검찰이 정 후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자 정 후보 공천 인준을 보류했으며, 최고위원회에 인준 권한을 위임키로 했다.

03-12

15:39:13

광주

광주 정치권, 5·18 왜곡 국힘 도태우 후보 공천취소 촉구

광주지역 정치권이 5·18민주화운동 왜곡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의 공천 취소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12일 성명서를 통해 "도태우 후보는 5년 전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5·18이 북한과 무관하면 증검에 당당해야 한다. 5·18을 학살로 규정하는 것은 허구적 신화에 가깝다'는 막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정부 여당 인사들의 5·18민주화운동 폄훼와 막말은 국가가 인정한 5·18의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부정하는 반역사적, 반민주적 행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도태우 후보 공천은 광주시민과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들도 "도태우 후보를 공천하고자 했던 국민의힘은 역사 앞에 책임지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 그나마 공천을 재검토 한다고 하니 국민의 눈높이에서 현명하게 결정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광주시의원들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올해 초 광주를 방문해 '5·18정신이 민주주의를 지킨 우리 헌법정신과 정확하게 부합하는 정신이라 생각한다. 헌법전문 수록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5·18 왜곡에 앞장선 도태우 후보 공천을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03-12

14:21:48

광주

학생운동가·의사·아나운서…국힘, 달라진 광주 라인업

여당임에도 보수 불모지인 호남에서는 야당 신세인 국민의힘이 16년 만에 광주지역 총선 후보를 모두 출마시키며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지역 8개 선거구 후보 중 기존 국민의힘에서 볼 수 없었던 학생운동가, 의사, 아나운서 출신까지 새로운 라인업을 구성해 바람몰이에 나섰다. 12일 국민의힘 광주시당에 따르면 4월10일 치르는 22대 총선에 광주지역 8개 선거구 모두 후보를 공천했다. 유독 호남에서 인물난을 겪던 국민의힘이 광주 8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출마시킨 것은 지난 2008년 제18대 총선 이후 16년 만이다. 8개 선거구 후보 중 '5·18 소년시민군'과 '의사', 전 아나운서' 등 새로운 인물이 눈에 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총칼에 맞서 전남도청 사수에 나섰던 고등학생 소년시민군 김윤(61) 전 대우자동차 세계경영기획단장은 광주 서구을에 출마했다. 김 전 단장은 전남 담양 출신으로 광주 진흥고와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생 시절 '전두환 정권 타도'를 외치며 학생운동을 하다 투옥돼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등록됐다. 민주화운동이 진보 진영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김 전 단장의 인식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입장과 같다. 김 전 단장은 "꿩 잡는 게 매"라며 "제가 앞장서서 국민의힘을 김대중 정신으로 무장시키겠다. 광주시민도 당당해져야 한다"고 낡은 이념 갈등의 종식을 강조했다. 융복합 과학기술 혁신도시 조성, 영산강 오염 주범인 도심 하천과 양동복개상가 복원, 영산강변 귀향마을 조성, 무등산 정상에 휴식과 치유의 공간 조성, 헬스뷰티산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광주가 고향이자 의사 출신인 박은식(40) 비상대책위원은 광주 동남을에 출마했다. 박 위원은 "고향에 정치적 대안세력이 존재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국민의힘에서는 호남 출신으로 중앙에서 인정받는 정치인들 중 광주로 내려오는 분이 없었다"며 "고향이 진보좌파에게 이용만 당하고 보수우파에는 버려지는 것이 너무 싫고 자존심이 상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박 위원은 "주변에서는 '어차피 질건데 왜 출마하냐', '의사 일을 그만두는 것에 손해가 너무 크니 차라리 비례대표가 되어 경험을 쌓으라'고 말씀하셨다"며 "저의 출마는 그 자체로 승리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충장로~무등산케이블카 건설,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추진, 창고형복합쇼핑몰 유치, 대학병원 증축 등 지역발전 공약을 내걸었다. 박 위원은 광주 문성고와 한양대 의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지역에서 내과 전문의로 근무하다가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로 활동했다. 전 MBC 아나운서 출신인 양종아(49) 한뼘클래식기획 대표이사는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에서 영입한 문화예술분야 인재로 광주 북구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양 대표는 "국민의힘 영입 제안을 받았을 때 광주에서 나고 자라고 또 학창시절을 보내고 방송생활을 했기 때문에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주변에서 또 가족도 마찬가지고 걱정하는 소리, 우려의 이야기, 계속 그 소리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광주에서 살 수나 있겠느냐는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 오히려 내가 꼭 나서야겠다는 결심을 더 하게 됐다”면서 “광주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면 이런 우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그런 정치 구조를 꼭 바꾸고 싶었고, 꼭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신념처럼 들었다”고 강조했다. 양 대표는 전남대학교 음악과를 졸업하고 부산·광주 MBC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전남·광주 지역에서 클래식 공연 프로그램 진행·기획을 하고 있으며, 사단법인 나눔복지회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공약으로 가칭 '아르떼 광주' 패밀리랜드 활성화, 한부모가정 주택지원, 문화예술회관 사거리 입체교차로 설치, 보통교부세 자치구 직접 교부 등을 내세웠다.

03-11

12:42:07

광주

새로운미래, 선대위 출범…공동 상임선대위원장에 홍영표·김종민

새로운미래는 11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4·10 총선 모드에 돌입했다. 김종민·홍영표 의원이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함께 선거를 이끌게 됐다. 이날 새로운미래가 배포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인선 및 조직도'에 따르면 이낙연 대표는 지도부에서 물러나 상임고문을 맡는다. 공동 선대위원장으로는 설훈·박영순·박원석·김영선·신경민·양소영 책임위원이 이름을 올렸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김종민 위원장은 "방탄 정치를 심판, 민주주의 재건이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이라며 "이재명 방탄에 올인하는 이재명당으로 김건희 방탄에 올인하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을 심판할 수 있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홍영표 위원장도 "공권력을 사유화하고 자신들의 무책임함과 무능을 감추려는 정부와 여당엔 희망이 없고, 제1야당인 민주당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며 "새로운미래가 국민 여러분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리고 진짜 민주정당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광주 광산을' 지역 출마를 공식화한 이낙연 고문은 "대한민국이 현재 이렇게 위기에 처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사당의 무능과 탄압"이라며 "우린 두 배신자를 심판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03-10

17:54:29

광주

전병헌, 새미래 합류…"민주당 없어지고 이재명 독재정당만 남아"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제3지대 신당 새로운미래에 합류했다. 새미래는 10일 오후 3시부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필승결의 대회'에서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며 전 전 수석과 3300명의 합류 소식을 알렸다.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의 소개를 받고 연단에 오른 전 전 수석은 "지금 민주당이 없어졌다. 민주당이 있나"라며 "민주당은 없어지고 이재명 1인 독재 정당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전 전 수석은 ""민주당의 심장이요, 엔진인 광주·호남 시민 여러분 깨어나주기 바란다"며 "흑색선전, 모함에 넘어가는 일이 있어선 안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 전 수석은 "제가 입당 원서 받으면서 가장 황당했던 게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정권을 뺏긴 게 이낙연 때문이라는 얘기였다"며 "지난 대선, 누가 덜 나쁜 후보냐, 누가 더 결점이 덜하냐 경쟁 아니었나. 결론은 결점이 많은 후보가 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패배해서는 안 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권을 뺏긴 것"이라며 "이낙연 때문에 정권을 뺏겼다, 이낙연이 게을러서 적극 협조를 안 해서 떨어졌다, 비겁하게 이런 흑색 서전을 하는 건 정말 무도하다"고 전했다. 전 전 수석은 "호남·광주 시민들은 이재명 대표에게 85%의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았나"라며 "(그런데) 호남에서 30만표를 덜 가져와서 (대선에서 졌다고) 이낙연 핑계를 댄다. 비루하고 비겁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동 출신인 이재명 대표가 대구·경북에서 5%만 더 갖고 왔으면 이겼을 거 아닌가"라며 "왜 못 갖고 왔나. 본인의 흠집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전 전 수석은 "이제 우리 이낙연 대표께서 핵심 의원들과 함께 사라져간 민주당을 대신해 작은 불씨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호남·광주 시민 여러분이 민주당의 불씨를 활활 타오르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저는 오늘 입당하지 않았다"며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이 화룡점정을 찍었듯이 광주시민 33명의 입당 원서를 추가로 받아서 3333명의 입당원서가 채워지는 대로 다시 여러분과 만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03-10

17:18:26

광주

'여 탈당' 권은희, 광주 광산을 불출마 선언…"이낙연이 이해 구해와"

지난 1월 국민의힘을 탈당하며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 광산을 출마를 선언했던 권은희 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권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에 불출마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금요일에 이낙연 대표에게서 전화가 왔다. 광주 광산을로 출마하시겠다고 하면서 이해를 구해왔다"며 "상황을 고려하면 양해가 되는 결정이라고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이날 광주 광산을 출마를 선언했다. 권 전 의원은 "저에게 광주 광산을은 상수이기에 자연스럽게 저는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다"고 적었다. 이어 "지난 설에 이낙연 대표와 통화를 했었고, 광주 출마를 고민하시기에 출마하셔야 한다고 강하게 이야기했었다"며 "광주에, 호남에 진심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는 저의 조언을 받아들이셨기에, 저도 이낙연 대표의 결심을 수긍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출신인 권 전 의원은 국민의당 소속으로 제20대 국회에 광주 광산을 의원으로 입성한 뒤, 제21대 총선에서는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에 흡수 통합되며 국민의힘 의원으로 활동했으나, 지난 1월 양당정치에 답답함을 느꼈다며 국민의힘 탈당과 함께 의원직을 상실했다.

03-10

16:34:29

광주

'정치생명 건 이낙연' VS '대표친명 민형배'…광주의 선택은?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자신의 '정치생명'을 건 제22대 총선 출마지로 광주 광산을을 선택하면서 광산을이 전국적인 관심 선거구로 떠올랐다. 광산을은 대표적인 친명계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경선을 통과한 뒤 본선 무대에 오르기 위해 몸을 풀고 있다. 민주당 전 대표와 현재 민주당 대표 측근을 놓고 '광주 민심'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10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필승 결의대회에서 광산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광산을 출마 이유에 대해 "광주에서도 큰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 제가 광주를 주목받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표를 지낸 이 대표는 호남의 민심을 등에 업고 커 온 정치인이다. 이 대표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다. 고향인 영광군 선거구에서만 내리 4선(16~19대·21대 서울 종로구 포함 총 5선)을 했고, 2014년에는 전남도지사에 당선됐다. 이후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발탁돼 2년 7개월 동안 최장수 총리로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이끌었다. 총리 퇴임 후 2020년 민주당 대표에 선출돼 대선 경선 후보까지 올라갔으나 이재명 후보에게 패했다. 당 대표 시절 대선 후보 지지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정점에 올랐지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발언 논란을 시작으로 정치적 내리막을 걸었다. 이 대표 출마 전까지 광산을은 민형배 의원이 어렵지 않게 재선 가도를 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새로운미래가 광산을에 화력을 집중할 경우 만만치 않은 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민 의원으로서도 이 대표와의 한 판 승부가 자신의 체급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5선에 당 대표와 총리까지 지낸 '거물'과 맞붙어 재선에 성공하면 정치적 위상도 그 만큼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었다면, 민 의원으로서는 '밑져야 본전'인 셈이다. 이 대표와 같이 민 의원도 기자 출신이다. 전남일보 퇴사 후 시민운동을 하다 노무현정부 청와대에서 재직했고, 광산구청장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 비서관으로 활동하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민 의원은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했으나, '꼼수 탈당'이라는 비판을 받았으며, 1년여 만인 지난해 4월 복당했다. 민 의원은 민주당 7곳의 경선에서 현역 의원 6명이 탈락한 반면 현재까지 유일하게 생존한 현역 의원이다. 3자 경선에서 결선 투표 없이 본선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국민의힘에서는 안태욱 전 TBN광주교통방송사장이 공천장을 받고 지역민심을 다지고 있다. 진보당은 전주연 전 민주노총 광주본부 사무처장, 녹색정의당은 김용재 전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 위원장이 출마한다.

03-10

16:32:38

광주

이낙연 광주 광산을 출마 "광주에 운명 맡긴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10일 제22대 총선에서 광주 광산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필승 결의대회에서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에 각을 세우며 광주 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재명의 민주당으로는 정권 교체가 어렵고, 정권 교체를 하려면 새로운 대안세력이 필요하다"며 "새로운미래가 정권 교체의 대안이 되고 민주세력을 재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의 이번 공천을 보면 광주에서 큰 정치인이 나올 수가 없다. 이재명 민주당은 호남 정치인의 싹을 자르고 있다"며 "광주에서도 큰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 제가 광주를 주목받게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광산을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민주세력 재건을 주민들께 호소드릴 것"이라며 "광주의 관문인 광산을 발전시키겠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지역 발전 공약으로 군공항 이전 지원, 인공지능산업 2단계 사업 지원, 광주시·전남도 협업 지원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제가 꿈을 이룰 기회를 얻을지, 어떻게 살 것인지도 여러분께 달렸다. 저의 운명을 광주시민께 맡기겠다"며 "저의 식견과 경험과 국내외 인맥을 광주와 대한민국을 위해 모두 쓰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새로운미래의 필승 결의대회에는 김종민 공동대표, 최근 민주당 경선에서 컷오프 당한 후 탈당한 홍영표·설훈 의원, 박영순 의원, 박광태 전 광주시장, 신경민 책임위원, 당원, 지지자 등 2000여 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03-10

09:00:00

광주

[총선 D-30]광주·전남, 공천 후유증속 본선 채비 착착…제3지대 변수

제22대 총선이 30여 일 앞으로 다가 오면서 광주·전남 여야 정당의 본선 주자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본산인 광주·전남은 민주당 독점구도의 정치 지형으로 치열한 경선전이 벌어지고 있다. 선거캠프의 고소·고발 등 심각한 선거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광주에서는 선거구 8곳 중 민주당 7곳의 경선 결과 현역 국회의원 6명이 탈락하면서 현역 의원에 대한 성난 민심이 확인돼 전남지역 경선 결과가 주목된다. ◆광주, 민주당 경선 막바지…국힘 16년 만에 선거구 모두 출마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광주는 민주당 경선이 9부 능선을 넘었다. 선거구 8곳 중 7곳에 대한 경선 결과 6명의 현역 의원이 고배를 마셨다. 동남갑은 윤영덕 의원이 정진욱 당 대표 정무특보에게, 동남을은 이병훈 의원이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에게 공천권을 내줬다. 서구을은 현역인 김경만 비례대표 의원과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의 3자 경선 끝에 양 법률위원장이 공천 깃발을 차지했다. 북구갑은 조오섭 의원이 정준호 변호사에게, 북구을은 이형석 의원이 전진숙 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에게 1위 자리를 빼앗겼다. 광산갑에서는 이용빈 의원과 박균택 당 대표 법률특보 대결 결과 경선 투표에 참여한 권리당원과 일반시민이 박 특보를 선택했다. 광산을은 유일하게 현역 의원이 생존한 곳이다. 민형배 의원이 김성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3자 경선을 치러 본선 티켓을 따냈다. 경선이 끝나지 않은 곳은 서구갑 1곳이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포함된 송갑석 의원이 본인 득표율 감점 20%에다, 경쟁 상대인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의 신인 가점 10% 적용 페널티를 안고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 경선은 10일부터 12일까지 치러진다.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못한 후보들의 재심 신청과 고소·고발까지 난무해 정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경선이 끝난 타 지역 선거구는 민주당 중앙당 당무위가 최종 공천 후보로 인준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나 경선 후유증이 심각한 광주는 단 한 곳도 공천장이 수여되지 않고 있다. 여당임에도 보수 불모지인 호남에서 이렇다 할 정치세력을 구축하지 못했던 국민의힘은 16년 만에 광주 8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출마시켰다. 동남갑에 강현구 전 대한건축사협회 광주시건축사회장, 동남을에 박은식 전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 서구갑에 하헌식 전 국민의힘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 서구을에 김윤 전 대우자동차 세계경영 기획단장을 공천했다. 북구갑은 김정명 국민의힘 광주시당 부위원장, 북구을은 전 MBC 아나운서 출신 양종아 한뼘클래식 대표, 광산갑은 김정현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광산을은 안태욱 전 TBN광주교통방송사장이 본선에 출전한다. 진보당 광주시당은 이번 총선에 7개 선거구에서 후보가 출마했다. 동남을은 김미화 광주시당 동남을지역위원장, 서구갑은 강승철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서구을은 김해정 풍암호수원형보전매립반대 수질개선 대책위원장이 일찌감치 출마 준비를 마치고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북구갑은 김주업 광주시당위원장, 북구을은 윤민호 전 통합진보당·민중당 광주시당위원장, 광산갑은 정희성 진보당 공동대표, 광산을은 전주연 전 민주노총 광주본부 사무처장이 출마했다. 한 때 광주지역 제2 정당이었던 녹색정의당은 선거구 8곳 중 단 2곳 출마에 그쳤다. 현역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강은미 의원이 서구을에, 김용재 전 중소상인살리기광주네트워크 위원장이 광산을에 도전한다. 제3지대 신당도 이번 총선의 변수 중 하나다. 개혁신당은 광주 서구을에 최현수 개혁신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북구을에 김원갑 전 오월시민군 대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의 광주 출마는 이번 선거의 '빅 이벤트'로 꼽힌다. 이 대표는 10일 오후 3시 광주에서 총선 필승 결의대회를 갖고 지지세력을 결집하는 한편 광주 출마 선거구도 공개할 예정이다. ◇전남, 선거구 획정에 민주당 지각 경선…국힘 이정현·개혁신당 천하람 출마 전남에서는 선거구 획정 지연으로 민주당 경선 대진표가 뒤늦게 짜여지면서 경선 주자 간 불꽃 경쟁이 총선을 한 달 앞두고도 뜨겁기만 하다. 폭로전과 상호 비방, 고소·고발도 끊이질 않고 있다. 일부 사안은 검찰 고발로까지 이어졌다. 본선 대진표는 민주당 경선이 마무리되는 17일께 대부분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경선은 전남 10개 선거구 중 9곳에서 2∼3인 경선이 치러지고 담양·함평·영광·장성 1곳만 유일하게 현역 이개호 의원이 단수공천돼 본선으로 직행했다. 목포와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고흥·보성·장흥·강진 등 3곳은 10∼12일, 여수 갑·을, 나주·화순, 해남·완도·진도, 영암·무안·신안 등 5곳은 11∼13일, 사천(私薦) 논란 끝에 2인 경선이 성사된 순천·광양·곡성·구례 을은 15∼17일 경선이 진행된다. 유일한 단수공천 지역인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는 호남정치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3회 연속 무경선 단독공천으로 시끄럽다. 오차범위 내에서 현역을 앞지르거나 추격하던 경쟁 후보들은 거세게 항의하며 무소속 연대까지 모색중이다. 목포에서는 불법 이중투표 논란과 유사선거사무소 운영 여부가 최대변수로 떠올랐고 조기축구회 '만세삼창' 지지 호소도 수사대상에 오를 수 있어 경선 후유증이 우려된다.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에서는 현역 불출마와 지지율 돌풍을 일으킨 신성식 전 수원지검장의 컷오프가,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선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허위 학력기재 논란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다. 여수 갑에서는 검찰 출신 간 전·현직 리턴매치가, 여수 을에서는 김회재 의원과 조계원 민주당 부대변인의 2파전 속 권오봉 전 여수시장의 무소속 출마, 조 부대변인의 여성비하성 발언, 김 의원의 과거 활동이력 등이 변수다. 또 다른 리턴매치인 나주·화순에서는 신정훈 의원의 이중투표 유도 발언과 손금주 후보의 보좌관 급여 편취 의혹, 구충곤 전 화순군수의 약진 여부가 관심사다. 해남·완도·진도에서눈 정치 9단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윤재갑 의원의 수성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영암·무안·신안에서는 최대 화두인 광주 군·민간공항 무안이전에 대한 의견차와 '반(反) 현역 전선', 상호 비방전이 표심에 어떻게 반영될 지 예측불허고 여성전략구에서 2인 경선지로 변경된 순천·광양·곡성·구례 을은 사천 논란과 전남 유일 여성후보에 대한 민심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8년 만에 전남 10개 전체 선거구에 후보자를 낼 예정이다. 특히 순천·광양·곡성·구례 을에 출마한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와 민주당 경선 승자와의 빅매치는 일찌감치 전국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진보당도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에 이성수 전남도당 위원장, 나주·화순에 안주용 전 전남도의원, 영암·무안·신안에 윤부식 전 민주노총 전남본부장 등 모두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녹색정의당에서는 박명기 전남도당 위원장이 목포에 출마했고 이보라미 전 전남도의원이 비례대표 3번을 공천받았다. 개혁신당에서는 천하람 전 최고위원이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에 도전장을 냈고 한국농어민당, 소나무당 등도 일부 지역구에 후보를 냈거나 적격자를 찾고 있다. 이낙연의 새로운미래와 조국혁신당도 후보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남 총선에선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의 후보 간 합종연횡과 무소속 후보들의 돌풍 여부, 선거법 위반 수사 등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경선 주자와 컷오프된 예비후보 간 힙종연횡은 대다수 선거구에서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고 담양·함평·영광·장성과 영암·무안·신안, 여수을, 목포에서는 다크호스로 평가받아온 일부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와 무소속 연대를 모색 중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된 공직선거법 위반행위만도 20건에 육박하고 이 중 1건은 검찰고발로 이어졌다. 이정현 전 대표와 천하람 전 최고위원 등 보수 진영의 선전 여부도 주목해볼 관전포인트다.

03-08

14:14:58

광주

옥중 창당 송영길 "광주 또는 목포 출마 결심"

'소나무당'(옛 정치검찰해체당)을 옥중 창당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권 심장부인 광주 또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 출마키로 결심했다. 송 전 대표는 소나무당 창당 이튿날인 7일 지인에게 보낸 친필서한을 통해 "당에서 결정하는 광주·목포 한 지역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호남 불가론과 영남 후보론, 20년 민주당을 지배해온 도그마를 깨고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가는데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피력했다. 옥중 창당에 이어 4월 총선 광주 출마설이 유력했으나, '당의 결정'을 전제로 목포 출마 가능성도 열어둔 셈이다. 헌정 사상 처음이라는 옥중 창당에 대한 짧은 소회도 밝혔다. 그는 "나무 이름을 당명으로 쓰는 것도 처음 아닌가 싶다. 처음엔 낫설었는데 볼수록 좋은 것 같다"며 "변절과 배반, 반역의 시대에 변치 않고 흔들리지 않는 소나무처럼 새로운 정권교체의 희망나무를 광주에 심어 보자"고 독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는 '협상제안문'을 보내 소나무당이 민주당의 우당(友黨)임을 강조한 뒤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송영길 대표 사이에 수 십년 간 맺어온 불가분의 인연을 돌아보며 이재명 대표님과 당 관계자들에게 속 깊은 우당적 이해를 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일 보석 심문에 출석한 송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의 형평성을 들어 보석을 허가해 줄 것을 호소했다.

03-07

15:57:30

광주

"해당행위" vs "당 떠나 지지"…野지방의원, 與후보 지지 '논란'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형수 광주 북구의회 의장이 국민의힘 울산지역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가, 갑작스레 철회하는 헤프닝이 빚어졌다. '당적을 뛰어넘는 우정'을 보여주려 했던 김 의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의회 의장협의회는 지난 2일 제22대 총선에서 울산 중구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소속 박성민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전국 의장협의회는 광주 5개 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형수 의장을 비롯해 총 15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10명이 국민의힘 소속이고 5명은 더불어민주당 당적이다. 의장협의회는 "박 후보가 지방시대를 앞당기고 지방의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업적이 있다"면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으로 있으면서 지방의원들의 의정활동비 인상 필요성을 적극 주장해 지방자치법이 통과되는 등 지방자치를 위해 노력했다"고 지지 선언 이유를 설명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지방의회의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해 여야, 당을 떠나 지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성민 후보는 울산 중구에서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과 3자 경선을 앞두고 있다. 김 의장도 협의회 소속 타지역 의장들과 함께 경선을 앞둔 박성민 후보 지지에 동참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 의장이 국민의힘 소속 후보를 지지한 것은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당 소속 후보가 출마하는 상황에서 경쟁당인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지역정가에서는 김 의장이 이번 단체 행동에 참여한 것은 해당행위로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 후보가 출마한 울산 중구 지역구에는 더불어민주당 단수공천을 받은 오상택 전 청와대 행정관이 출마한다. 김형수 의장은 "협의회 쪽에서 연락이 왔었는데, 이런 내용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취재가 시작되자 의장협의회 측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박성민 후보 지지 선언을 철회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03-07

14:47:52

광주

여 공관위, 인요한에 비례대표 요청…"본인 의지에 달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에게 비례대표 신청을 요청했다. 공관위원인 이철규 의원은 7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 전 위원장 거취에 관한 질의에 "비례대표를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본인 의지에 달린 것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그간 공관위는 인 전 위원장의 총선 활용법을 꾸준히 검토해왔고, 이 과정에서 서울 서대문갑과 종로 출마설 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인 전 위원장의 지역구 출마는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비례대표 배치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 전 위원장이 호남 출신이라는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은 호남 민심을 공략하고자 직전 총선 정당득표율 15% 미만 지역 출신 인사를 비례대표 후보 순위 20위 이내, 25% 규모로 우선 추천하는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21대 총선을 기준으로 광주와 전북, 전남이 이 지역에 해당한다. 조배숙 국민의힘 전 전북도당위원장, 광주 출신 김가람 전 최고위원, 주기환 광주시당위원장,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 등도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를 신청했다. 국민의미래는 9일까지 접수된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를 평가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비례대표 후보자 등록 기간인 22일 전까지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03-07

10:47:00

광주

'광주 민심이 민주당 공천혁신?'…현역 의원 5명 물갈이

광주지역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가 이어지고 있다. 공천 혁신의 한 축인 인적 쇄신이 민심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와 '친명(친이재명)'대 '비명(비이재명)' 구도 속에 인위적인 물갈이가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어 본 선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광주 광산갑 경선에서 박균택 당 대표 법률특보가 이용빈 현역 국회의원을 제치고 공천권을 따냈다. 광산갑은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박 특보와 이 의원의 양자 대결 구도가 굳어져 경선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결국 박 특보가 권리당원과 일반시민의 선택을 받았다. 광주는 경선이 끝난 6곳 중 5명의 현역 의원이 탈락할 정도로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반감이 거세다. 동남갑은 윤영덕 의원이 정진욱 당 대표 정무특보에게, 동남을은 이병훈 의원이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에게 각각 패했다. 북구갑은 조오섭 의원이 정준호 변호사와 맞붙어 고배를 마셨고, 북구을은 이형석 의원이 전진숙 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에게 공천권을 내줬다. 광산을만 대표적 '친명'인 민형배 의원이 3자 경선에서 결선 투표가 필요 없는 득표율을 올리며 수성에 성공했다. 권리당원 관리와 현역 프리미엄 등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평가하는 현역 우세 선거판에서 현직 국회의원들이 속수무책 탈락하는 것은 성난 민심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180석을 몰아줬는 데도 정쟁에만 몰두하다 대선에서 패배한 책임을 지역구 국회의원한테 물었다는 것이다. 오만한 민주당에 광주 유권자들이 회초리를 들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지역 국회의원 8명 중 7명이 초선인데 따른 정치력 한계, 지난 지방선거 공천 잡음, 지역민과의 소통 부족 등이 표심으로 나타났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 민심의 기류에도 탈락한 현직 국회의원 일부가 이재명 대표와 가깝지 않은 '비명'계로 분류되고, 경선에서 살아남은 민형배 의원이 대표적 '친명'계라는 것을 두고 계파 간 공천 이해관계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경선이 예정된 서구갑과 서구을 선거구도 현역 의원의 고전이 예상된다. 서구갑 송갑석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포함돼 본인 득표율 감점 20%에다, 경쟁 상대인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의 신인 가점 10% 적용 페널티를 안고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 경선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치러진다. 서구을은 양향자 의원의 탈당으로 무주공산인 선거구다.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김경만 비례대표 의원,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이 7일부터 8일까지 3자 경선을 한다. 권리당원이 배제된 100% 국민참여경선으로 국민 5만명 대상 ARS 여론조사로 승자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