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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뉴스

04-10

23:42:51

광주

86세대 쇠퇴…광주·전남, 운동권 출신 의원 7명→2명

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이른바 '586세대' 운동권 출신 광주·전남 정치인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시며 세가 약화됐다. 1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운동권 출신 광주·전남 정치인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광주에서는 전체 의원 8명 중 운동권 출신 의원 4명이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컷오프 배제되거나 패배해 공천을 받지 못했다.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까지 지낸 광주 서구갑 송갑석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다. 대표적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으로 분류된 송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로 분류, 경선 득표율에서 감점을 받으며 관료 출신 신인 조인철 후보에게 공천장을 내줬다. 조선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광주YMCA 등 시민단체 활동을 하다, 국회에 입성한 동남갑 윤영덕 의원도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광산갑 이용빈 의원(전 전남대 총학 부회장), 북구갑 조오섭 의원(전 전남대 총학 총무부장·전남대 총학동지회장)도 각기 민주당 내 경선에서 법조인 출신 정치 신인들에게 패하며 물러났다. 전대협 후신인 한총련 의장 출신인 강위원 민주당 당 대표 특보도 광주 서구갑 경선에 도전했으나, 과거 성희롱 2차 가해 사건 논란으로 출마를 단념했다. 서구갑에 옥중출마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는 개표율이 50%대인 상황에서 득표율 17.7% 2위로 나름 선전했으나, 당선권에서는 멀어졌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 송 대표는 과거 민주당 내 대표적인 '586' 중진 의원이었으나 이른바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민주당을 떠났다. 이후 소나무당을 창당, 수감 상태에서 후보로 나섰다. 전남에서는 고흥·보성·장흥·강진 현역 김승남 의원이 민주당 경선에 탈락, 본선에도 나가지 못했다. 김 의원은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 운동권 정치인이다. 연세대 운동권 출신으로 옛 민정당 연수원 농성 등에 참여한 서동용 민주당 의원도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서 재선에 도전했으나, 2인 경선에서 당직자 출신 여성 후보에게 꺾였다. 한총련 산하 광주·전남대학총학생회연합(남총련) 의장 출신 정의찬 민주당 대표 특보는 해남·완도·진도 선거구 후보 경선 준비 도중 포기했다. 그는 당내 공직후보 검증에서 1997년 한총련 고문치사 사건 등 논란에 휩싸여 '부적격' 판정을 받고 출마가 좌절됐다. 반면 고려대 출신으로 미 문화원 점거 농성에 참여했던 신정훈 민주당 의원은 당선이 확실시, 3선 의원 도전에 성공했다. 성균관대 총학 출신으로 경선에서 어렵사리 이긴 목포의 김원이 의원(민주당)도 재선을 눈 앞에 앞두고 있다. 사실상 22대 총선 광주·전남 당선인 중 운동권 출신은 신 의원과 김 의원이 유이한 셈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운동권 출신 현역 의원이 7명(광주 4명·전남 3명)이었던과 비교하면 세가 크게 약화됐다. 비교적 진보 성향이 두드러지는 야권 텃밭에서도 민주당 내 '86운동권 용퇴론'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현역 심판론'이 드세게 일었고, 민주당 내 계파 갈등에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등 여러 변수들이 작용하면서 운동권 정치인의 입지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04-10

23:23:45

광주

민주당 광주·전남 18석 싹쓸이…정권심판 '태풍'(종합)

'정권심판론' 태풍이 제22대 총선을 휩쓸면서 광주·전남은 이변 없이 더불어민주당이 18석 전석을 석권했다. 지역 유권자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적 교차투표도 현실로 나타났다. 제21대 총선에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민주당 일당독점 구도가 반복돼 견제와 균형 등 다양성을 상실한 호남 정치가 또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현역 국회의원 교체율도 광주 88%(8명 중 7명), 전남 50%(10명 중 5명)에 달해 정치 신인들이 중앙 정치무대에서 얼마만큼 정치력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총선 개표 결과 민주당이 광주 8석, 전남 10석을 모두 차지했다.(오후 11시10분 개표 기준)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15대 총선 이후 24년 만에 전석을 석권한 데 이어 또 다시 민주당이 '정권심판론'에 힘 입어 18석에 모두 깃발을 꽂았다. 국민의힘이 16년 만에 광주·전남 선거구 18곳 모두 후보를 공천하며 의욕적으로 나섰으나 정권심판론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민주당에 대항할만한 이렇다할 경쟁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광주·전남 지역구 본 선거는 맥빠진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다만 조국혁신당 창당 후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바람이 불면서 선거 분위기를 다소 끌어올렸다. 5선 의원에 전남도지사, 국무총리, 민주당 대표까지 지낸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광산을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기울어진 표심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옥중 창당, 옥중 출마로 광주 서구갑에 출사표를 던진 송영길 소나무당 후보, 녹색정의당, 진보당 등 군소정당도 정치적 공간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광주·전남 정치 지형은 민주당 독식에다 5선 1명, 4선 1명, 3선 2명, 재선 3명, 초선 11명으로 재편됐다. 광주와 전남 합쳐 현역의원 물갈이 폭이 66.7%에 달했다. 다수가 초선의원들로 인적 쇄신이 이뤄졌으나 반대로 중앙 정치권에서 정치적 중량감 떨어지는 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3~5선의 다선 국회의원이 배출된 것은 '호남정치 복원'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운동권 출신 풀뿌리 토종 정치인이 물러나고 행정관료, 검사, 민주당 중앙당 당직자 등이 빈자리를 채웠다. 여·야 강대 강 구도가 형성되면서 광주·전남에서 '인물론'을 앞세워 출마했던 무소속 후보 8명이 전멸한 것도 이번 총선의 특징이다. 광주는 광산을 민형배 당선인을 제외한 7명이 초선이다. 광주 동남갑은 이재명 대표 정무특보인 정진욱 후보가, 동남을은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안도걸 후보가 국회에 입성했다. 서구갑은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지낸 조인철 후보가 본선에서 민주당 대표를 지낸 송영길 소나무당 후보를 따돌리고 첫 뱃지를 달았다. 서구을은 검사 출신 양부남 후보가 강은미 녹색정의당 현역 의원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전고를 울렸다. 북구갑과 북구을은 조오섭·이형석 의원과의 경선 리턴매치에서 각각 설욕한 정준호 후보와 전진숙 후보가 당선됐다. 광산갑은 고검장 출신 박균택 후보가 총선 첫 도전만에 성공했다. 거물급 정치인 출마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광산을은 민주당 민형배 후보가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의 '큰 인물론'을 잠재우며 재선에 성공했다. 전남도 민주당이 10석 모두 깃발을 꽂은 가운데 4명이 초선이다. '전남 정치 1번지' 목포는 김원이 후보가, 여수갑은 주철현 후보가 각각 재선에 성공했다. 여수을은 민주당 '친명'계로 중앙당 부대변인을 지낸 조계원 후보가,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논란 끝에 민주당 공천을 받은 당 대표 특보 출신 김문수 후보가 여의도에 첫 입성했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중앙당 당직자 출신 권향엽 후보가 46년 만에 전남지역 여성 국회의원 시대를 열었다. 나주·화순은 신정훈 후보가 3선 고지에 올랐고, 해남·완도·진도는 정치 9단 박지원 후보가 고향에서 5선을 달성했다. 영암·무안·신안은 국회 예결위원장을 지낸 서삼석 후보가 3선에 성공했다. 담양·함평·영광·장성은 이개호 후보가 민주당 단수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석형 후보를 물리치고 4선으로 선수를 늘렸다. 고흥·보성·장흥·강진은 전남도 행정부지사 퇴임 후 정치권에 입문한 문금주 후보가 정치 신인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경선 승리가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이번에도 되풀이 되면서 정치 문화가 정체 또는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보들이 민주당 경선에만 집중하다보니 정책공약이 기존 자치단체 현안과 중첩되는 등 빈약하고, 선거 열기도 '냄비'처럼 반짝 올랐다가 급하게 식어 유권자의 정치 무관심을 유발했다. '민주당이 사실상 주인인 유권자 역할까지 했다'는 자조 섞인 말이 반복되는 것도 호남정치의 씁쓸한 현 주소다. 이 때문에 민주당 경선을 통과한 후보들이 선거방송토론에 불참하거나 선거운동도 형식적으로 하는 등 오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후보들이 설 자리를 얻지 못하면서 민주당 외 선택지가 없는 유권자들은 물론 민주당 지지자들도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조국혁신당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민주당 일색의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지방의원의 정치 구조가 지역발전을 저해할 가능성이 크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민주당이 민심과 괴리된 정책으로 독주하거나, 나태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견제할 수 있는 마땅한 정치세력이 없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권심판론이 워낙 강한 데다 별다른 대항마가 없어 민주당 쪽으로 일찍부터 민심이 기울었다"며 "민주당 독점에 따른 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주당 의원들이 경각심을 갖는 한편 시민사회도 감시 역할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04-10

23:01:00

광주

광주 서구을 민주당 양부남 "이제는 서구의 호위무사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서구을에서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후보가 국회 첫 입성을 목전에 뒀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50분 기준 개표율 39.65%를 보이는 가운데 양 후보가 2만3450표(72.56%)를 얻어 4629표(14.32%)에 그친 녹색정의당 강은미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확실시된다. 1961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난 양 당선인은 담양고와 전남대학교 법학과를 마친 뒤 사법고시(31회)를 합격했다. 이후 서울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찰청 형사부장과 광주지검장, 부산고검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민주당에 입당한 뒤 이듬해 김승원 의원과 함께 당 법률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임명, 지난 대선 때는 이재명 대표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다. 그는 서구 밀리언시티 체계 구축과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 구축을 통한 교통체증 없는 서구 조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양 당선인은 "저의 승리는 현 정권을 향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자 서구 발전을 염원하는 유권자, 또 대한민국 국민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어 "후퇴한 민주주의를 회복 시킬 것"이라며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더욱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재명의 호위무사에서 서구의 호위무사로 거듭나겠다"며 "공정한 사회와 더 큰 광주,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04-10

22:39:11

광주

정권심판론, 여야 강대강 대치…광주·전남 무소속 '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광주·전남에서 무소속 돌풍은 없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 오후 10시40분까지 개표한 결과 광주·전남 선거구 18곳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득표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 당선이 유력시된다. 지역 내 무소속 후보 8명 중 5명(광주 1명·전남 4명)이 현재 득표율 2위를 달리고 있지만, 1위 민주당 후보와의 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광주에서는 동남을 민주당 내 경선 컷오프에 탈락한 구청장 출신 김성환 후보가 무소속 출마했지만, 개표가 34%이 진행된 상황에서 득표율 71.81%인 민주당 안도걸 후보에게 55.4% 포인트(P) 차로 크게 밀리고 있다. 광주 내 북구갑·광산갑에서도 각기 무소속 후보가 도전했지만 득표율은 한자릿수로 '미풍'에 그쳤다. 전남의 경우 무소속 후보 출마 선거구 5곳 중 4곳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현 개표 상황에서 2위로 선전하고 있지만, 당선권에서는 점차 멀어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이나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당내 단수공천 또는 경선 컷오프에 탈락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석형 후보(담양·함평·영광·장성), 권오봉 후보(여수을), 이윤석 후보(목포) 등 3명 모두 민주당의 아성을 깨지 못하는 모양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지만 무소속으로 나선 백재욱 후보(영암·무안·신안)도 민주당 현역 서삼석 의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무소속으로 나선 신성식 후보도 3위권 다툼을 하며 당선권에서 멀다. 이로써 사실상 광주·전남에서는 무소속 당선자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일당 독점 구조가 강한 지역 특성상, '인물론'을 앞세운 무소속 후보가 종종 돌풍 주역으로 당선되기도 했던 만큼, 눈길을 끄는 현상이다. 지역 내 무소속 돌풍이 잠잠한 배경으로는 전체적인 선거 판세가 여야 대결 구도로 흘러갔다는 점이 꼽힌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가 임기 중반에 접어들며 중간 평가 성격이 두드러진 데다, 최근에는 어려운 민생과 의·정 갈등 장기화 등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치열하다. 여당의 '일꾼론'과 야당의 '심판론'이 거세게 충돌, 거대 양당 지지층의 총력 결집으로 제3지대마저 설 자리를 잃었다. 이런 구도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기 힘들다는 평이다. 실제로 광주·전남 18개 선거구 출마 후보 72명 중 무소속 후보는 8명으로 11.1%에 불과하다. 4년 전인 21대 총선 13명보다 크게 줄었고, 13대 총선(9명) 이후 무소속 후보가 가장 적다. 역대 총선에서 지역 내 무소속 후보가 10~30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무소속 당선자를 애초 기대하기 어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04-10

22:38:09

광주

광주 북구갑 민주당 정준호 "호남 정치 위상 복원할 것"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북구갑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후보가 세 번의 도전 만에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30분 기준 개표율 83.64%를 보이는 가운데 정 후보가 7만2791표(83.73%)를 얻어 7369표(8.47%)에 그친 국민의힘 김정명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확정됐다. 1980년 광주에서 태어난 정 당선인은 광주 동신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했다. 제39기 사법연수원을 수료 후 대검찰청 공판송무부 법무관을 지냈고, 민주당 광주 북구갑 지역위원장과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정 당선인은 앞서 제20대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답답한 교통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빈약한 문화 향유 공간을 채워 쾌적하고 풍요로는 북구를 만들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정 당선인은 "오늘의 승리는 북구 주민의 승리이자 광주 시민의 승리"라며 "호남 유일 청년 당선인으로서 추진력과 돌파력으로 당면한 과제에 답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8년 간 선거에서 고배를 마시는 동안 민생 속으로 들어가 골목을 누비며 주민들과 함께 민생문제를 고민했다"며 "쇠락한 상권을 되살려 청년들로 북적이는 활력 넘치는 북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존재감이 사라진 호남 정치를 복원해 지역의 목소리를 중앙에 정확하고 당당하게 전달할 것"이라며 "호남 정치의 위상을 다시 세우고 북구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04-10

22:33:18

광주

`정치 거물들' 민주 텃밭서 고배…이낙연·이정현 정치생명 기로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낸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국민의힘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등 한때 정치권의 거물들이 22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정치생명이 기로에 섰다. '민주당 본산, 야권 텃밭'인 광주·전남지역이 이들에게 정치적 무덤이 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22대 총선 개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을 탈당해 신당을 창당한 이낙연 후보는 광주 광산을에 출마해 `친명' 민형배 후보에게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한 끝에 대패했다. 고향인 영광군 선거구에서만 내리 4선(16~19대)을 하고 전남도지사에 당선된 후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내는 등 화려한 경력의 이 후보는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 패배 이후 내리막길에 이어 자신을 키워준 당을 박차고 나가 결국 최악의 상황에 부닥치게 됐다. 일각에선 ‘정계 은퇴’ 등의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김상현·한화갑 전 의원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정치생활 막바지 광주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시며 재기하지 못한 사례도 있어 이 후보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수감 중 창당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도 광주 서구갑에 옥중출마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남 고흥이 고향으로 인천 계양에서 5선(16·17·18·20·21대) 국회의원을 했고 인천광역시장, 민주당 대표까지 역임한 그는 옥중출마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첫 출마한 조인철 후보에게 패배했다. 송 후보는 과거 광주·전남지역에서 옥중 출마한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2004, 17대 총선), 강운태 전 광주시장(2016년, 20대 총선)의 전철을 밟게 됐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아내와 아들, 딸 등 가족의 헌신적인 선거운동으로 20% 안팎의 득표율을 올려 돈봉투 의혹사건의 재판 결과에 따라 정치적 재기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 '복심'으로 불리며 전남에서 보수정당 최초로 재선에 성공하며 새누리당 대표까지 지낸 이정현 후보도 고향인 곡성이 포함된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권향엽 후보에게 패배했다. 광주냐 전남이냐, 출마지를 놓고 고민했던 이 후보는 뒤늦게 뛰어든 선거전에서 `일 잘하는 여당 국회의원' 을 주장하며 표몰이에 나섰지만 거센 정권심판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여권의 불모지에서 20%이상 득표를 얻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정치 9단',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81세 올드보이' 박지원 후보는 해남·완도·진도에 출마해 국민의힘 곽봉근 후보를 가볍게 꺾고 5선에 성공했다. 20대 국회 '올드보이'의 대표주자였던 그는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민생당으로 '정치 신인' 민주당 김원이 후보에게 석패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고향으로 지역구를 옮겨 민주당 공천을 받아 여의도에 재입성하게 됐다.

04-10

22:29:46

광주

광주·전남, 3~5선 중진급 배출…호남정치 복원 기대

제22대 총선 결과 광주·전남에서 3~5선의 다선 국회의원이 배출되면서 '호남 정치 복원'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10일 22대 총선 결과 광주·전남지역 당선인 선수는 초선 11명, 재선 3명, 3선 2명, 4선 1명, 5선 1명으로 분포돼 있다. 해남·완도·진도 박지원 당선인은 최다선인 5선 원로급에 올랐다. 담양·함평·영광·장성의 이개호 당선인은 4선에 성공했다. 국회 관례상 계파색이 강하지 않을 경우 4~5선은 국회부의장, 5~6선은 국회의장을 맡을 수 있다. 당권 도전도 가능하지만, 이번 총선 결과 민주당이 '친명(친이재명)'계로 재편돼 4~5선의 박·이 당선인이 어느정도 정치적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3선 중진급으로 도약한 정치인은 나주·화순의 신정훈 당선인, 영암·무안·신안의 서삼석 당선인 등 2명이다. 3선 이상은 의정활동의 꽃이라고 하는 상임위원회 위원장, 국회 당론의 사령탑인 원내대표, 정당의 정책 방향을 계획하는 정책위 의장, 당 사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맡을 수 있다. 개인의 인지도나 당 내 역학관계 등에 따라 3~4선 중에서도 당권에 도전할 수 있다. 재선은 목포 김원이 당선인, 여수갑 주철현 당선인, 광주 광산을 민형배 당선인이 있다. 재선 의원은 원내 수석부대표, 정책위 수석부의장, 상임위원회 간사 등의 직위를 수행한다. 민주당 내 지도부에 광주·전남 지역구 의원들이 어느정도 포진되느냐도 관심이다. 민주당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한다. 그동안 당 대표에는 광주·전남 지역구 의원이 전무했으며, 선출직 최고위원도 일부 의원들이 나섰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 본산이 광주·전남이지만 지도부 구성에는 유독 지역 정치인이 명함을 내밀지 못해 임명직 최고위원만 겨우 맡아왔다. 광주·전남에서 중진급 이상 의원들이 탄생함에 따라 22대 국회에서 호남 정치력 부활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는 재선급 이상이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04-10

22:28:35

광주

광주 북구을 민주당 전진숙 "북구를 광주의 심장으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북구을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후보가 국회 첫 입성에 성큼 다가섰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15분 기준 개표율 61.30%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 후보가 6만311표(70.98%)를 얻어 1만4809표(17.42%)에 그친 진보당 윤민호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유력시된다. 1969년 광주에서 태어난 전 당선인은 광주동신여자고등학교와 전남대학교 화학과를 마치고 같은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제6대 광주 북구의원과 제7대 광주시의원을 거친 전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제도개혁비서관실 행정관을 역임했다. 이후 이재명 대선후보 총괄특보단 특보와 민주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패밀리랜드를 첨단 복합 문화 테마파크로 변화하고, 광주비엔날레 일대와 연계해 아시아 문화·관광 콘텐츠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전 당선인은 "제게 준 소중한 표는 무능한 정권에 당당히 맞서고 민생을 챙기라는 명령이라 생각한다"며 "그 마음 하나하나 모아 정말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생, 먹고 사는 문제를 국회의 중심에 두고 절박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북구에서 풀뿌리 정치부터 경험하며 성장한 북구가 키워 준 정치인"이라며 "일자리가 넘치는, 첨단산업 도시이자 흥과 즐거움이 가득한 문화도시로서 북구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04-10

22:24:59

광주

'견제·균형' 상실한 광주·전남 정치권…민주당 독식

제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광주·전남 18석을 모두 차지한 것은 준엄한 민심의 결과이지만 정치적 다양성 실종으로 오히려 지역 정치문화가 퇴행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의원에 이어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까지 민주당 일색으로 채워져 견제와 균형을 상실한 정치구조가 역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0일 중앙선관위의 22대 총선 개표 결과 민주당이 광주·전남 18석을 석권했다. 민주당은 4년 전인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전석을 차지했다. 이번 총선으로 민주당 일당독점이 연장됐다. 광주는 광주시장을 포함해 구청장 5명 모두 민주당이고, 광주시의회는 전체 의원 23명 중 민주당 의원이 21명이다. 전남은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광역·기초단체장 22명 중 16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그나마 무소속 단체장 7명이 있지만, 이들 모두 사실상 범 민주당계 출신이다. 전남도의회는 의원 61명 중 민주당 소속이 57명에 달해 민주당 일색이라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다.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지방의원이 지역 현안에 공동 보조를 맞출 수 있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견제와 균형의 정치원리가 무너진 데 따른 일당독식의 폐해는 이미 오래전부터 광주·전남의 발목을 붙잡아 왔다.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이 없다보니 국회의원의 의정 활동이 독선에 빠지기 쉽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국비 확보도 뒷전으로 밀리기 십상이다. 광주 군공항 이전이나 전남 국립의대 신설 등 해묵은 현안이 정치력 부재로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고 표가 떨어지는 현안은 애써 외면하는 것이다.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공약했던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이 급물살을 탄 것도 민주당 소속 지역 정치권의 한계를 극명하게 드러낸 대목이다. 지방의회가 자치단체의 거수기로 전락하는 것은 지방자치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일임에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의회와 행정권력 모두 민주당 독식이다보니 한 쪽이 일탈하거나 부패해도 '제식구 감싸기'가 횡행하고 있다. 20대 총선 직후 광주·전남에서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서로 견제하고 경쟁하면서 예산 확보와 현안 해결에 탄력이 붙었던 전례가 있다. 견제와 균형, 정치적 다양성이 존재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가 "민주세력 재건을 위해 종자는 남겨둬야 한다"고 호소했지만, 정권심판론으로 기울어진 민심을 되돌리기에 역부족이었다.

04-10

22:23:44

광주

민주당 광주·전남 18석 싹쓸이…정권심판 태풍

'정권심판론' 태풍이 제22대 총선을 휩쓸면서 광주·전남은 이변 없이 더불어민주당이 18석 전석을 석권했다. 지역 유권자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적 교차투표도 현실로 나타났다. 제21대 총선에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민주당 일당독점 구도가 반복돼 견제와 균형 등 다양성을 상실한 호남 정치가 또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현역 국회의원 교체율도 광주 88%(8명 중 7명), 전남 50%(10명 중 5명)에 달해 정치 신인들이 중앙 정치무대에서 얼마만큼 정치력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총선 개표 결과 민주당이 광주 8석, 전남 10석을 모두 차지했다.(오후 10시20분 개표 기준)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15대 총선 이후 24년 만에 전석을 석권한 데 이어 또 다시 민주당이 '정권심판론'에 힘 입어 18석에 모두 깃발을 꽂았다. 국민의힘이 16년 만에 광주·전남 선거구 18곳 모두 후보를 공천하며 의욕적으로 나섰으나, 정권심판론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민주당에 대항할만한 이렇다할 경쟁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광주·전남 지역구 본 선거는 맥빠진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다만 조국혁신당 창당 후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바람이 불면서 선거 분위기를 다소 끌어올렸다. 5선 의원에 전남도지사, 국무총리, 민주당 대표까지 지낸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광산을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기울어진 표심을 뒤집기에는 역부이었다. 옥중 창당, 옥중 출마로 광주 서구갑에 출사표를 던진 송영길 소나무당 후보, 녹색정의당, 진보당 등 군소정당도 정치적 공간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광주·전남 정치 지형은 민주당 독식에다, 5선 1명, 4선 1명, 3선 2명, 재선 3명, 초선 11명으로 재편됐다. 운동권 출신 풀뿌리 토종 정치인이 물러나고 행정관료, 검사, 민주당 중앙당 당직자 등이 빈자리를 채웠다. 광주는 광산을 민형배 당선인을 제외한 7명이 초선이다. 광주 동남갑은 이재명 대표 정무특보인 정진욱 후보가, 동남을은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안도걸 후보가 국회에 입성했다. 서구갑은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지낸 조인철 후보가 본선에서 민주당 대표를 지낸 송영길 소나무당 후보를 따돌리고 첫 뱃지를 달았다. 서구을은 검사 출신 양부남 후보가 강은미 녹색정의당 현역 의원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전보를 울렸다. 북구갑과 북구을은 조오섭·이형석 의원과의 경선 리턴매치에서 각각 설욕한 정준호 후보와 전진숙 후보가 당선됐다. 광산갑은 고검장 출신 박균택 후보가 총선 첫 도전만에 성공했다. 거물급 정치인 출마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광산을은 민주당 민형배 후보가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의 '큰 인물론'을 잠재우며 재선에 성공했다. 전남도 민주당이 10석 모두 깃발을 꽂은 가운데 4명이 초선이다. '전남 정치 1번지' 목포는 김원이 후보가, 여수갑은 주철현 후보가 각각 재선에 성공했다. 여수을은 민주당 '친명'계로 중앙당 부대변인을 지낸 조계원 후보가,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논란 끝에 민주당 공천을 받은 당 대표 특보 출신 김문수 후보가 여의도에 첫 입성했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중앙당 당직자 출신 권향엽 후보가 46년 만에 전남지역 여성 국회의원 시대를 열었다. 나주·화순은 신정훈 후보가 3선 고지에 올랐고, 해남·완도·진도는 정치 9단 박지원 후보가 고향에서 5선을 달성했다. 영암·무안·신안은 국회 예결위원장을 지낸 서삼석 후보가 3선에 성공했다. 담양·함평·영광·장성은 이개호 후보가 민주당 단수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석형 후보를 물리치고 4선으로 선수를 늘렸다. 고흥·보성·장흥·강진은 전남도 행정부지사 퇴임 후 정치권에 입문한 문금주 후보가 정치 신인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경선 승리가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이번에도 되풀이 되면서 정치 문화가 정체 또는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보들이 민주당 경선에만 집중하다보니 정책공약이 기존 자치단체 현안과 중첩되는 등 빈약하고, 선거 열기도 '냄비'처럼 반짝 올랐다가 급하게 식어 유권자의 정치 무관심을 유발했다. '민주당이 사실상 주인인 유권자 역할까지 했다'는 자조 섞인 말이 반복되는 것도 호남정치의 씁쓸한 현 주소다. 이 때문에 민주당 경선을 통과한 후보들이 선거방송토론에 불참하거나 선거운동도 형식적으로 하는 등 오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후보들이 설 자리를 얻지 못하면서 민주당 외 선택지가 없는 유권자들은 물론 민주당 지지자들도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조국혁신당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민주당 일색의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지방의원의 정치 구조가 지역발전을 저해할 가능성이 크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민주당이 민심과 괴리된 정책으로 독주하거나, 나태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견제할 수 있는 마땅한 정치세력이 없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권심판론이 워낙 강한 데다 별다른 대항마가 없어 민주당 쪽으로 일찍부터 민심이 기울었다"며 "민주당 독점에 따른 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주당 의원들이 경각심을 갖는 한편 시민사회도 감시 역할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04-10

22:17:39

광주

광역 부단체장 출신들 '광주 고전-전남 선전'

여의도 진출을 꿈꾸며 총선에 뛰어든 광주·전남 광역 부단체장 출신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광주는 고전, 전남은 선전했다. 4·10 총선에 출마한 광주·전남 전·현직 광역부단체장은 모두 6명. 개표 결과 이들의 성적표는 3승3패다. 광주에서는 직전 문화경제부시장을 지낸 김광진 후보가 서구 을에, 전임자인 조인철 부시장이 서구 갑에 나란히 출마해 김 후보는 3인 경선에서 탈락했고, 조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를 누르고 첫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민주당 시당위원장을 지낸 이병훈 전 문화경제부시장과 이형석 전 경제부시장은 나란히 현역 신분으로 동남 을, 북구 을에 출마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정치 신인들에게 밀려 재선에 실패했다. 전남에서는 직전 문금주 행정부지사가 고흥·보성·장흥·강진에 출마, 당내 경선에서 3선에 도전한 도당위원장 출신 '586' 김승남 의원을 제친 데 이어 본선에서도 90%의 압도적 득표율로 초선에 성공했다. 행정부지사 대선배 격인 이개호 의원도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서 다크호스로 분류된 '3선 군수' 출신 무소속 이석형 후보를 20%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누르고 4선 고지에 올랐다. 1급 관리관인 광역 부시장·부지사의 역대 총선 성적표도 희비가 뚜렷했다. 광주 12명, 전남 8명이 '여의도 배지'에 도전했으나 성패가 확연히 갈렸다.

04-10

22:13:45

광주

광주·전남 3선 이상 다선 도전자들 '희비 교차'

제22대 총선 광주·전남 출마자 중 3선(選) 이상에 도전장을 낸 다선 후보들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우선, 제3지대에서 나란히 6선에 도전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 옥중 출마를 감행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는 각각 광주 광산 을과 서구 갑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조인철 후보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전남지사,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를 지낸 이 대표는 제16, 17, 18, 19, 21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번에 신당 당수로 6선에 도전장을 냈으나 낙선이라는 생경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지난 2000년 16대 총선 인천 계양에서 48% 득표율로 초선에 성공한 뒤 17, 18, 20, 21대까지 5선에 성공한 뒤 소나무당 대표로 6선 사냥에 나선 송 대표도 옥중 출마라는 배수진에도 크고 작은 악재와 정권심판이라는 야1당의 거대 프레임에 쓴 잔을 들어야만 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이정현 전 의원도 순천·광양·곡성·구례 을에서 4선에 도전했으나 정부 여당 심판론에 표심이 몰리면서 끝내 기를 펴지 못한 채 패배를 맛봤다. 무소속 이윤석 전 의원도 목포에서 '3선 타이틀'에 도전했지만 민주당 압승 분위기를 넘어서진 못했다. 반면 당선된 다선 의원들의 캠프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5선 도전에 나선 팔순의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서 5선 고지에 올라섰다. '정치 9단'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박 전 원장은 이로써 제14, 18, 19, 20대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의원 뱃지를 달게 됐다. 박 전 원장의 국회 입성으로 원내 역할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당 정책위 의장인 관료 출신 이개호 의원도 당내 경선 과정에서 단수공천을 둘러싼 진통 끝에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서 4선 고지를 밟았다. 무소속 이석형 후보와의 예측불허 격돌로 생환 여부가 관심사였으나, 막판 지지층이 결집하며 넉넉한 표차로 승리했다. 4선에 성공하면 국회 부의장과 당지도부 내 중책을 맡을 수 있다. 국회 예결위원장인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과 고려대 학생운동을 이끈 '586' 신정훈(나주·화순) 의원은 나란히 결선투표 끝에 본선에 올라 '국회의 꽃'으로 불리는 3선에 성공했다. 상임위원장에 도전할 수 있고, 당내 지도부 역학관계 변화에 따라 중앙당 지도부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04-10

22:13:04

광주

광주·전남, 현역 3분의 1만 생환…계파·룰·실정법 발목

'33.3%' 제22대 총선 결과, 광주·전남 현역 지역구 의원 생환율이다. 18명 중 6명만 살아 돌아왔다. 3명 중 두 명 꼴로 고배를 마신 셈이다. 생환 의원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광주에서는 광산 을 민형배 의원이 유일하다. 전남에서는 4선에 도전한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을 비롯, 3선에 도전장을 낸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신정훈(나주·화순) 의원, 초선 김원이(목포), 주철현(여수 갑) 의원 등 5명이 지역구 수성에 성공했다. 지난 2022년 '검수완박' 법안처리 과정에서 민주당 탈당까지 감행했던 친이재명계 민 후보는 제3지대 새로운미래 대표인 이낙연 후보와의 빅 매치에서 큰 격차로 재선에 성공했다. 또 담양·함평·영광·장성 이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단수공천 진통을 딛고 본선에 올라 4선 고지를 밟았다. 해당 선거구에서는 '3선 군수' 출신인 무소속 이석형 전 함평군수와의 예측불허 격돌로 생환 여부가 관심사였다. 국회 예결위원장인 서삼석 의원, 고려대 586 신정훈 의원도 각각 영암·무안·신안, 나주·화순 선거구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본선에 진출, 3선에 성공했다. 성균관대 학생운동을 이끈 목포 김 의원과 검사장 출신 여수 갑 주 의원도 각각 6파전과 2파전을 뚫고 재선 의원으로서 여의도 정치를 이어가게 됐다. 반면 광주 지역구 의원 8명 가운데 7명은 모두 당내 경선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동남 갑 윤영덕, 동남 을 이병훈, 서구 갑 송갑석, 북구 갑 조오섭, 북구 을 이형석, 광산 갑 이용빈 의원은 모두 경선에서 배제(컷오프)되거나 정치 신인에게 밀려 패했다. 서구 을 양향자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 제3지대인 개혁신당 옷을 입고 수도권(용인 갑)에 출마했으나 초라한 성적표로 패배했다. 전남에서는 여수 을 김회재, 해남·완도·진도 윤재갑, 고흥·보성·장흥·강진 김승남,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소병철, 순천·광양·곡성·구례 을 서동용 의원까지 10명 중 절반이 물갈이됐다. 광주와 전남 합쳐 물갈이 폭이 66.7%로, 역대급 현역 교체율이다. 역대 광주·전남 총선 물갈이 폭은 16대 61%, 17대 66%, 18대 52%, 19대 35%, 20대 47%에 달했고, 2020년 21대 총선에선 국민의당 '녹색 돌풍'으로 18명의 지역구 의원 중 15명, 비율로는 83%가 새 얼굴로 교체됐다. '친명 횡재', '비명 횡사'로 상징되는 호남 맹주 민주당 내 계파 갈등과 가·감산 공천룰, 실정법 위반 논란 등이 현역 고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정권 심판론이 총선 정국을 휩쓴 가운데 민주당 안방 광주·전남에선 대선 패배와 맞물린 '현역 심판론'과 존재감 없는 호남 정치, 여기에 '친명 vs 수박' 논쟁이 뜨겁게 일면서 현역 물갈이 폭이 역대급을 기록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비례는 조국혁신당을,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비조지민' 성향이 뚜렷하게 드러난 점도 민주당 현역에 대한 '정치적 회초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온 '86 용퇴론'도 운동권 출신 현역 의원들의 2선 퇴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일각에선 "현역 물갈이는 인적 쇄신으로 정치의 활력을 불어 넣을 순 있지만 초선의원을 대거 양산해 다시 호남 정치권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어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4년 간의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을 마치고 제3지대 녹색정의당으로 재선에 도전한 광주 서구 을 강은미 의원은 정권심판론을 앞세운 야1당의 거대 프레임을 극복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04-10

22:11:15

광주

광주 동남갑 민주당 정진욱 "민생회복·정권탈환 앞장설 것"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동남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후보가 국회 첫 입성에 성공했다. 10일 오후 10시10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개표율 31.71%) 정 후보는 2만6585표(89.43%)를 얻어 3139표(10.56%)에 그친 국민의힘 강현구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확정됐다. 정 당선인은 광주 금호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경제일간지 기자와 대기업 상무를 거친 실물경제전문가로 꼽히며 지난 대통령선거와 민주당 대표 선거 등에서 이재명 후보 대변인을 4차례 역임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당 대표 정무특보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선거 당선으로 국회에 첫발을 내딛은 정 후보는 ▲지역 내 산업기반 확충 ▲첨단기술 기업 유치 ▲청년들이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정 당선인은 "동남갑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든든한 일꾼이 되겠다"고 당선 일성을 밝혔다. 선거 승리에 대해 "민주주의와 민생 회복, 지역 발전을 염원하는 모든 분들의 소중한 정성이 모인 결과"라 자평하며 "고물가 민생 파탄, 경제 추락을 가속화한 정권 실정을 바로잡을 것이다. 이 시대 진정한 개혁이자 시대 과제인 정권 탈환을 위해 맨 앞자리에 서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역 발전에 대해서는 "대촌 내 산업단지 2곳에 기업을 유치,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면서 "노인 복지, 교육, 교통 문제 등 과제가 적지 않다. 선거 과정에서 시민들의 다양한 고견을 반영해 지역 현안 해결과 민생 살리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열었던 호남 정치의 전성기를 다시 한번 활짝 열겠다는 정치적 포부도 내비쳤다. 정 당선인은 "초심을 잃지 않고 주권자를 하늘 같이 모시며 겸손하고 치열하게 일하겠다. 시민 한 분 한 분의 간절한 요구에 반드시 응답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04-10

22:09:52

광주

광주 동남을 민주당 안도걸 "미래먹거리 해결사 역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동남을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후보가 첫 당선의 기쁨을 맛본다. 10일 오후 10시5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개표율 34.33%) 안 후보는 2만2737표(71.55%)를 얻어 5196표(16.41%)에 그친 무소속 김성환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유력시된다. 화순 출신인 안 당선인은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재경직 3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호남 출신으로는 16년 만에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지냈고, 기획재정부 제2차관(예산 담당)을 역임했다. 안 당선인은 당선 일성으로 "귀중한 선택에 한없는 노력과 탁월한 성과로 보답하겠다. 광주시민의 승리이고, 위대한 국민의 승리다"고 했다. 줄곧 광주의 미래먹거리로 주창해 온 AI(인공지능), BIO(바이오생명), CULTURE(문화 관광) 융합을 통한 지역 경제 견인도 약속했다. 그는 "광주 원도심의 맥박이 다시 고동칠 수 있도록 ABC산업을 키워내겠다. 벤처기업 창업이 줄을 잇고 고향 청년들이 집밥 먹는 일자리가 쏟아지며 아시아문화전당 창작 명품공연을 보려고 국내·외 관광객이 밀려드는 '글로벌 명품부자도시 광주'를 만들어낼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역의 해 묵은 숙원 사업의 속 시원하게 해결하겠다고도 했다. ▲제2순환도로 소태·학운IC 진입로 확장 ▲낙후된 오수처리시설 현대화 ▲노인 종합복지타운 조성 ▲원도심 랜드마크형 주차타워 신설 ▲충장·금남상권의 디지털 백화점화 등 생활 인프라의 획기적 개선을 약속했다. 또 "망가진 나라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정권 교체 기틀 마련에 앞장서겠다. 나라 재원 배분 등 국정 운영 전반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큰 정치인이 되겠다"면서 "광주시민이 바라는 혁신 정치, 성과·실력으로 승부하는 정치를 펼치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경제통·예산통·정책통'으로서의 강점을 부각하며 "정치인으로서의 이득이나 당리당략이 아니라, 민생을 지키고 해결하고 정쟁이 아닌 대화·타협으로 승부하는 선진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열과 성을 다해 오직 시민만 바라보며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했다.

04-10

22:06:23

광주

광주 광산갑 민주당 박균택 "검찰 개혁·광산 발전 꼭"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광산갑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후보가 국회에 첫 발을 내디딜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후 10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개표율 22.13%) 박 후보는 1만6126표(80.62%)를 얻어 1596표(7.97%)에 그친 국민의힘 김정현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이 유력시된다. 광주 광산에서 태어난 박 당선인은 대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 임용돼 사법연수원 21기 동기 중 유일하게 고검장(광주고검)을 지냈다. 이후 사법연수원장으로 퇴임했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법무부 검찰국장에 임명돼 검찰개혁 실무를 책임졌다. 최근에는 민주당 검찰독재 정치탄압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재명 당 대표 법률 특보를 지냈다. 박 당선인은 공약으로 검찰 직접수사권 폐지와 윤석열 정부 견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역 현안 공약으로는 광산구 내 도시철도 2호선 확대, 송정역∼광주역 철도 폐지 뒤 푸른길 공원 조성을 꼽았다. 박 당선인은 "정치 신인을 정권 탈환의 선봉장으로 선택해 주신 광산구민들의 큰 뜻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 정권 교체와 광산 발전을 염원하는 구민들의 바람이 만들어낸 승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검찰을 반드시 개혁할 것이다. 광산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들을 치워내고 그 자리에 미래를 위한 씨앗들을 뿌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임기 4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다짐과 약속을 소홀히 한다면 준엄히 꾸짖어 달라. 전폭적 지지를 등에 업고 당당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힘이 되어달라"고 호소했다. 지지와 성원에 대한 보답으로 정권 교체에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박 당선인은 "지역에서는 가장 겸손하고 국회에서는 가장 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04-10

22:06:23

광주

군공항·의대설립·5.18보고서…광주전남 당선인들 과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주와 전남지역 유권자들은 더불어민주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지역민들은 광주 8명, 전남 10명의 당선인들이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전남 의과대학 설립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10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22대 총선 당선인들에게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과 전남 의과대학 설립 등의 지역 현안을 보고하고 협의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은 5조74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지역 최대 현안이지만 지난 2018년 국방부 평가 결과 '이전이 타당하다'고 결론이 난 이후 올해까지 6년째 답보 상태이다. 지난해 12월 17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민간공항을 2025년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 한 이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측됐지만 군공항 이전문제가 해결 안돼 제자리 걸음이다. 5·18민주화운동 44년만의 국가 첫 보고서의 의미가 있는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보고서가 오는 6월 26일 국회·정부 채택을 앞두고 있지만 지역 시민단체 등은 발포명령자·행방불명자 등을 규명 불능 결정해 또다른 왜곡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며 폐기를 요구하고 있어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 아울러 광주시는 미래를 책임질 핵심과제로 '미래차 전진기지 완성' '첨단패키징 반도체 특화·실증단지 조성' '서남권 최대 광주역 창업밸리 조성' '광주선 지하화·상부개발 국가종합계획 반영' '달빛철도 조기 건설'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영산강·황룡강 100리길 조성' 등에 힘을 실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전남은 의과대학 설립이 정부 방침으로 세워졌지만 유치대학을 놓고 순천과 목포가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어 당선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제20차 민생토론회에서 "(의대 설립을) 어느 대학에 할 지 정해주면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혀 30년 묵은 현안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후 김영록 지사도 "전남 의대는 (목포대와 순천대를 아우르는) '통합 국립 의대'로 신설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지만 최근 "공모 방식으로 단일 의대를 선정하겠다"고 밝혀 순천과 목포지역이 갈등하고 있다. 전남도는 또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통해 지원을 약속한 '광주~영암 초고속도로(아우토반) 조기 건설'에 당선인들이 힘을 모아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광주~영암아우토반은 국내에는 도입된 적이 없는 신개념 고속교통망으로 2조6000억원이 투입되며, 개통이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활용, 목포·무안트램, 관광객 증가 등 서남권의 비약적 발전이 기대된다. 이 밖에도 전남도는 광양항 자동화 항만 구축, 고흥 우주발사체산업, 농축산업 차세대 국가 주력산업 육성, 관광산업 업그레이드, 전라선 고속철도 건설, 첨단바이오산업 글로벌 거점 조성,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축, 인공태양 연구시설 조성, 원자력의학원 설립 등을 현안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광주 한 유권자는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22대 당선인들은 21대 국회처럼 특정 상임위 몰리지 않고 국토위·산자위·법사위 등 다양한 상임위에서 활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권자는 "광주·전남 당선인 대부분이 초선이어서 지역 현안이 제대로 당과 국회·정부에 전달될 수 있을 지 우려스럽다"며 "국회와 국정 운영 경험이 있는 시·도지시사의 정치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광주와 전남지역 18개 선거구에서 모두 당선됐다. 임기는 2024년 5월 30일부터 2028년 5월 29일까지 4년이다.

04-10

22:03:19

광주

광주 서구갑 조인철 "빛고을 테크노밸리 조성…부자 서구"

22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서구갑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조 후보는 10일 오후 10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기준 득표율 70.01%로 옥중 출마한 소나무당 송영길 후보(17.25%)를 제치고 당선이 유력시됐다. 조 후보는 "유권자의 성원에 힘입어 국회의원이라는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며 "상식이 살아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공약과 정책을 잘 수행하고 소신 있는 정치인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번 선거의 승리는 무능, 무책임, 무도한 불통의 윤석열 정권 2년을 심판하겠다는 서구민의 열망이다"며 "정권교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구 발전을 위해서는 "상무 도심융합특구를 조속히 완성해 판교의 테크노밸리처럼 청년들이 일하는 '빛고을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겠다"며 "광주천 주변을 생태친화공간으로 변화시키고 도심 상무지구와 양동 구도심을 균형있게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아울러 "광주를 4차산업 중심의 경제거점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며 "3조원 수준의 광주의 국비를 4조원대로 끌어올리고 미래산업에서 파생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직업을 찾아 떠났던 시민과 청년들이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1964년 전남 영광 출신으로 군서초·해룡중·광주 서석고·고려대·영국 버밍엄대학교를 졸업했다. 4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총무처 사무관, 과학기술부, 기획예산처, 대통령 비서실,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역임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현역인 송갑석 의원을 꺾고 후보로 선출됐지만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예정된 토론회에 불참해 과태료 1000만원이 부과돼 물의를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