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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뉴스

05-21

10:19:52

광주

광주TP·연합자산관리, 기업 투자유치 활성화 `맞손'

광주테크노파크와 연합자산관리 주식회사가 광주지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해 본격 나선다. 광주테크노파크(원장 김영집)는 연합자산관리 주식회사와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역 기업의 재무 구조 개선 지원과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는 이른바 `시리즈 B 이상' 단계의 투자 유치를 통해 지역 투자 생태계 활성화에 큰 견인차 역할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연합자산관리는 정책 금융기관 및 시중 은행이 출자한 기업 구조조정 전문기관으로 시리즈 B 이상 단계의 기업에 대한 투자 진행 및 재무 구조 개선이 필요한 기업에 재정 지원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 광주 지역의 유망한 중소·중견 기업과의 상호 협력을 통해 지역 기업의 코스닥 상장 등 지역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테크노파크는 광주시 출자 예산을 통해 광주 지역의 특화 산업육성을 위한 인공지능 2차펀드 등 조성을 완료했으며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로 투자하는 창업성장사다리펀드를 신규로 조성 중이다. 또 지속적인 지역기업에 대한 투자를 위해 기 조성된 인공지능 2차펀드, 창업성장사다리펀드 운용사들과 협업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연합자산관리와 함께 지역 투자생태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두일 연합자산관리 CR그룹장은 “광주는 인공지능 대표도시이자 미래차 산업의 선도 도시로서 향후 우리나라 산업을 이끌어나갈 한 축이 될 것이며 광주의 산업 육성 거점기관인 광주테크노파크와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광주의 유망한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승 광주테크노파크 기업지원본부장은 "이번 투자 유치 협약을 통해 지역 기업들이 지속적인 투자 단계별 투자 유치 기회를 확보함은 물론 코스닥 상장 및 유니콘 기업으로의 도약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면서 "매년 지역 내 코스닥 상장 기업 배출 지원과 지역 내 중소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04-23

11:04:54

광주

조국 "광주·전남 비례대표 1위는 유권자의 믿음 때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3일 조국혁신당이 광주·전남에서 가장 높은 비례대표 득표율을 올린데 대해 "호남 유권자들이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보다 총선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를 더 잘 실현할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당선인들과 함께 광주를 방문해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남 유권자들이 총선의 의미를 가장 분명하게 알고 조국혁신당을 비례대표 1위로 만들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호남 유권자들은 총선 이후 22대 국회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분명히 해주셨다. 윤석열 정권 심판을 분명히 하라는 것이다. 선거 과정에서 구호 외치고 빠지는 것 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시도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조 대표는 "원내 교섭단체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할 일을 못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목표와 가치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원내 교섭단체를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전날 이재명 대표에게 범야권 연석회의를 제안한 데 대해 "아직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발목을 잡겠다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생각하는 바를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조국혁신당 뿐 아니라 여러 야권의 의견을 수렴하는 맏형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고 밝혔다. 조 대표와 당선인들은 이날 오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으며, 오후에는 전남 신안군 하의도의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다. 오후 7시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총선 승리 보고대회 행사를 갖는다.

04-12

11:14:02

광주

'18대 0' 광주·전남 싹쓸이에도 편치 않은 민주당[초점]

'정권심판론'의 거대한 쓰나미가 총선 정국을 덮치면서 4·10 광주·전남 총선 결과는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광주·전남 18석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거머쥐면서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2연속 싹쓸이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심장부, 텃밭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결과였다. 하지만 민심의 속내를 한발짝 더 들여다보면 민주당이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 중 핵심적인 지표가 비례대표 정당 투표 결과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주·전남 비례대표 정당 투표 결과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위성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광주는 조국혁신당이 47.72%를 기록해 36.26%에 그친 더불어민주연합을 무려 11.46%포인트나 앞섰다. 전남지역도 조국혁신당이 43.97%를 차지해 더불어민주연합(39.88%)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이른바 '지민비조' 교차투표의 결과였다. 중요한 순간마다 대한민국 정치를 이끌었던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전략적 선택이 어김없이 재현된 셈이다. 정권 심판을 위해 지역구는 민주당에 표를 몰아주지만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선택했다는 것인데, 그 지지세가 압도적으로 높았던 배경은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인 호남의 정치구도상 유권자들에게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 대안이 없는 지역구 투표에서 보수 정당이나 소수 진보정당, 무소속 후보로 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선택의 여지 없이 지역구는 '도로 민주당'을 찍었지만 비례대표 정당 투표는 달랐다. 조국혁신당이라는 확실한 대안 정당이 등장했다. 민주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중도층까지 대거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그 배경에는 조국혁신당이 정권심판과 검찰개혁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제시한 점이 주효했지만,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나 비판적 지지 여론도 깔려 있었다. 윤석열 정부의 폭주에 맞서 과연 민주당의 지역 국회의원들이 무엇을 했는지, 지역 현안사업 추진에는 얼마나 앞장섰는지 의문인 상황에서 조국혁신당이라는 선명한 존재가 나타난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선거 때가 되면 호남이 민주당의 심장부이자 어머니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선거가 끝나고 나면 늘상 '주머니 속의 공깃돌' 정도로 여기는 행태가 되풀이돼온 점이 깔려 있었다. 지난 대선 때도 호남 유권자들은 민주당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지만 돌아온 것은 공허한 메아리 뿐이었다. 그러는 사이 호남의 정치는 변방으로 밀려났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예전 같지 않은 이유다. 유권자들의 마음을 조국혁신당으로 이끈 데는 이번 민주당 경선 당시 빚어진 공천파동도 한몫 했다. 친명 위주로, 원칙이나 기준도 없이 오락가락한 경선과정이 민주당 지지층을 떠나게 했고 결국 비례대표 투표에서 민심의 회초리로 나타났다. 호남의 유권자들이 민주당과 국회의원 당선인들에게 바라는 것은 명확하다. 윤석열 정부의 불통과 폭주를 견제하고, 호남에는 과감한 균형발전을 가져오라는 것이다. 호남의 정치를 부활시켜 중앙정치 무대의 변방이 아닌,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존재감도 기대하고 있다. 광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5·18묘역을 찾아 "이번 총선은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위대한 광주시민의 승리"라고 의지를 다졌다. 그 결연한 의지가 22대 국회에서 어디로 향할지 지켜볼 일이다.

04-11

15:10:40

광주

총선 끝, 다시 검경의 시간…광주·전남 '선거법 수사' 속도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가 끝나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도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선상에 오른 광주·전남 당선인과 그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 기관의 판단에도 관심이 쏠린다. 11일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와 검찰·경찰 등에 따르면 광주지검은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갑 정준호 당선인의 당내 경선 기간 중 불법 전화방 선거운동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정 당선인의 선거캠프 관계자 2명은 자원봉사자 등에게 금품·향응을 제공할 수 없다는 선거법을 어기고 당내 경선 기간 중 전화홍보원 다수에게 일당 10만원씩 지급하기로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일 당시 민주당 예비후보인 정 당선인의 선거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검찰이 청구한 캠프 관계자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충분한 증거가 확보돼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 등의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됐다. 광주경찰은 민주당 동남을 안도걸 당선인 선거캠프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펼치고 있다. 이들 관계자들은 안 당선인이 예부후보 당시 경선 과정에서 선거운동원·자원봉사자에게 금품·향응을 제공한 의혹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선거캠프 관계자 2~3명이 수사선상에 올라있으며 선거 종료로 수사 진척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서구을에서는 선거 운동기간 양부남 당시 민주당 후보와 녹색정의당 강은미 후보 사이 불거진 갈등과 관련해 고발장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광산갑 민주당 박균택 당선인 측이 예비후보 시설 경선 과정에서 친분이 있는 인터넷 언론인을 통해 편파적 보도를 하도록 한 의혹도 수사가 한창이다. 선거법 수사는 아니지만 경찰은 민주당 서구갑 조인철 당선인이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재직 당시 직무와 연관 있는 기업의 비상장 주식을 가족 명의로 사들인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전남에서도 총선과 관련해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전남경찰은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 전·현직 공직자들이 민주당 경선에 나선 특정 예비후보를 조직적으로 도왔다는 고발장을 접수·수사하고 있다.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도 민주당 이개호 당선인과 무소속 이석형 후보의 세금 지연 납부 문제를 두고 맞고발한 상태다. 목포에서는 경찰이 예비후보 당시 '이중 투표' 권유와 유사선거사무소 운영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거나 입건 전 조사(내사)를 벌이고 있다. 또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의 대상자로는 선거운동 목적의 모임을 열고 기부 행위를 한 혐의로 선관위에 의해 고발된 현직 전남도의원 등이 있다. 전남도선거관리위도 특정 정당 비례대표 후보자 당선을 위해 당비를 대신 내준 복지기관 관계자, 선거 중립 의무를 어긴 공무원, 노골적인 지지 호소 발언을 한 예비후보 등 5건을 검·경에 고발하기도 했다. 광주·전남경찰청은 119건의 선거법 위반 사안에 대해 178명을 수사했다. 이 가운데 96건의 관계자 147명에 대한 수사가 계속된다. 이번 총선 관련 선거사범의 공소시효는 선거일로부터 6개월인 올해 10월10일까지다.

04-11

12:14:08

광주

광주·전남 시민단체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반드시 처리해야"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저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인들을 향해 핵심 과제에 대한 해결을 촉구했다. 여야 불합치 탓에 거론 이후 내내 미뤄져오던 5·18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비롯해 광주 지역 공공의료원 설립 등이 핵심 과제로 손꼽힌다. 여성 등 광주 시민 단체들도 저마다 개원을 앞둔 국회에 바라는 점을 밝히며 '더 나은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총선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광주 8석, 전남 10석을 모두 차지했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15대 총선 이후 24년 만에 전석을 석권한 데 이어 또 다시 민주당이 '정권심판론'에 힘 입어 18석에 모두 깃발을 꽂은 것이다. 지역민들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다시 한번 지역 대표 역할을 맡게 된 데에 지역 숙원 과제를 반드시 완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5·18 단체에서는 해묵은 과제인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비롯, 미완의 과제를 남긴 관련 진상규명에도 민간이 적극 나설 수 있는 계기 마련을 주문했다. 박강배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국론 분열 과정에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은 사실상 논의가 중단돼왔다. 총선에 여야 합치를 이루고자는 뜻도 담겨있는 만큼 국회가 반드시 처리해야 할 것"이라며 "활동이 끝난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남긴 발포 명령자 색출, 암매장 등 미완의 숙제를 민간이 이어받아 풀어나갈 수 있는 계기도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답보 상태에 머물다 끝내 타당성조사에서 탈락한 광주의료원 설립 문제에 대해서도 이번 국회가 다시한번 들여다봐주길 요구한다. 김원영 광주의사회 이사는 "광주지역 행정과 의료계, 시민단체가 모여 한국개발연구원의 타당성조사결과 보고서를 정독하고 분석해 새로운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다. 새 판이 짜여진 정치권에 광주지역 공공의료원 필요성을 역설하고 또 수월한 설립을 위한 입법 예고 등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해야 할 때"라며 "22대 국회 지역구 의원들과 광주시민 사회가 합치해 공공의료원을 반드시 유치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성 단체도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필두로 일부 형사법 내 문구 수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임수정 광주여성단체연합 대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속히 제정해야 한다. 여성과 성소수자, 장애인을 인정치 않는 사회기조를 바꾸는데 가장 앞서야 할 부분이다. 정체된 논의가 22대 국회에서 재개돼야 한다"며 "일부 형사법 내용도 바뀌어야한다. 강간죄 구성 요건을 가해자의 폭행 협박이 아니라 동의 여부로, 가정폭력범죄처벌에관한특례법 내 '가정보호를 위해서' 문구를 피해자 중심 문구로 바꿔야한다"고 촉구했다. 전남 무안 이전을 두고 갈등 상황인 군공항 이전 계획에 대해서도 조속한 해결책을 염원했다. 기우식 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은 "광주군공항과 민간공항의 동시 이전은 무안국제공항으로 하여금 호남권 전체 발전을 견인하는 국제공항의 면모를 갖출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22대 국회가 군공항 이전 문제를 활발히 논의해 사업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빠르게 걷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국정을 쇄신해야 한다는 지역민의 표심이 드러났다. 지역 정치가 현 정부 국정 쇄신과 더불어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며 "공항이전 문제 뿐만아니라 그동안 정체돼있던 여러 지역 발전 과제들이 힘있게 논의되길 바란다"고 했다.

04-11

10:49:38

광주

민주당 텃밭 집어삼킨 조국혁신당 태풍…'지민비조' 현실(종합)

광주·전남 4·10 총선 결과 '지민비조' 투표성향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지민비조는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투표 성향을 일컫는 신조어로, '비조지민'과 같은 의미다. 민주당 공천 잡음 등에 따른 민심의 회초리이자 정권 심판과 함께 검찰 개혁을 위한 쌍두마차로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전략적 교차선택으로도 읽힌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비례대표 투표율은 광주·전남이 더불어민주당 텃밭임에도 불구하고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위성정상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앞섰다. 광주는 조국혁신당이 47.72%, 더불어민주연합이 36.26%로 조국혁신당이 11.46%포인트 앞섰다. 구별로는 남구가 49.18%로 50%에 육박했으며, 서구가 48.63%로 뒤를 잇는 등 5개 구 모두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연합을 압도했다. 지역구는 모두 민주당에 표를 몰아줬던 유권자들이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에 교차투표를 한 것이다. 전남도 조국혁신당이 43.97%로 39.88%에 그친 더불어민주연합보다 4.09%포인트 높았다. 전남 22개 시·군 중에서는 곡성, 고흥, 보성, 장흥, 강진, 완도, 해남, 진도, 영광, 신안 등 11곳은 더불어민주연합이, 나머지 11곳은 조국혁신당의 득표율이 높았다. 목포, 여수, 순천, 나주, 광양 등 도시권 5곳은 모두 조국혁신당의 득표율이 상대적으로 앞섰다. 조국혁신당의 돌풍 배경에는 '정권 심판'과 '검찰 개혁'이라는 선명한 양대 목표를 제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를 통해 범야권 뿐아니라 중도층까지 끌어 안는 쏠림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재심과 뒤집기 등 오락가락 공천 파동을 빚은 민주당에 대한 반발 심리도 상당 부분 깔려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역 물갈이 요구와 맞물려 친이재명계 위주로, 과도하고 무원칙한 경선이 이뤄진 게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윤석열 정부의 폭주에도 제대로 견제 한 번 못한 거대 야당 민주당에 대해 반감과 그 과정에서 이탈한 민주당 지지층이 조국혁신당을 사표(死票)를 막아줄 새로운 대안으로 낙점한 것도 돌풍의 심리적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조국 대표에 대한 동정론도 상당 부분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04-11

10:46:26

광주

"광주 뜻 받들겠다" 24년 만에 무너진 호남 거목 이낙연

"광주시민의 뜻 겸허히 받들겠습니다" '호남정치 거목'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이튿날인 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산월나들목(IC) 일대에서 출근길 차량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대형 팻말을 목에 건 이 대표는 채 신호에 맞춰 교차로에 진입하는 차량에 방향을 바꾸며 허리를 90도로 굽혔다. 이 대표는 아무런 말 없이 홀로 교차로를 오가는 차량에 고개만 숙였다고 간혹 창문 너머로 응원과 격려하는 시민을 향해선 가벼운 거수 경례만 했다. 주변에는 선거사무소 관계자 2명만 나와 수행하며 쓸쓸한 모습이었다. 반면 이 대표와 격돌, 득표율 76.09%를 기록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비슷한 시간대 2㎞여 떨어진 첨단 우리은행 사거리에서 당선 인사를 했다. 민 당선인은 운전자들이 잘 보이도록 인도에 설치한 작은 단상 위에 올라 양손을 흔들며 유권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교차로 곳곳에 선 유세지원단원들도 거들며 밝은 분위기를 연출, 이 대표와 묘한 대조를 이뤘다. 이 대표는 올해 초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이재명 당 대표와 결별, 24년간 몸 담았던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새로운미래를 창당해 직접 야권 텃밭인 광주 광산을에 출마했다. 특별한 연고는 없었지만 대표적 '친명'으로 꼽히는 재선 구청장 출신 민주당 현역 의원 민 후보를 겨냥, 새로운 정치적 입지 구축을 노렸다. 이 대표는 5선 국회의원(16·17·18·19·21대)과 전남도지사, 국무총리, 집권여당 대표에 대권까지 도전했던 호남의 대표 원로 정치인이다. '민주진영 재건의 마지막 불씨 만은 살려달라'며 화려한 경륜을 앞세워 인물론으로 유권자에 호소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거세게 인 '정권 심판론' 속 여야 강대강 대치 판세까지 넘어서지는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 6선 반열에 도전한 이 대표는 끝내 현역 의원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하며 득표율 13.84%에 그쳤다. 2000년 정치 입문 이후 처음으로 '낯선' 낙선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신당인 새로운미래 세 몰이에도 실패, 정당득표율 1%대에 그치며 비례의원 의석도 확보하지 못하며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이 대표는 별도의 낙선 인사 글을 통해 "시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저에게 주어지는 책임을 다하며 살 것이다. 대한민국 정상화, 민주세력 재건, 광주와 호남의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일을 하겠다"며 "우리 정치와 사회를 병들게 하는 증오·저주의 선동 정치를 어떻게 끝낼지, 국민과 함께 끈기 있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낙선으로 정치권 내 입지가 급격히 좁아지며 거취에 대한 전망이 분분하지만, 앞으로도 모종의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04-11

10:21:52

광주

광주·전남 출신 비례대표 국회의원 6명 당선

지난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주·전남은 6명의 비례대표 당선인을 배출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제22대 총선 비례대표 개표율은 99.97%로, 광주·전남 출신 당선인은 총 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야권연대 비례연합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3명,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2명, 조국혁신당 1명 등이다. 우선 민주연합 당선권에 배치됐던 광주·전남 출신 후보 3명은 모두 당선이 결정됐다. 시민사회 추천을 받아 1번을 받은 전남 목포 출신 서미화 당선인과 화순 출신 11번 전종덕 당선인, 12번에 배치된 광주 출신 김윤 당선인이다.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역임한 서 당선인은 장애인과 인권 신장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보당 추천 후보로 비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전종덕 당선인은 32년 차 노동 전문가이자 민주노동당 최연소 전남도의원을 지냈다. 연합정치시민회의 추천을 받은 김윤 당선인은 서울대 의대 교수로 보건의료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서 5번을 받은 여수 출신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과 8번에 배치된 순천 출신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다만 이들은 연고만 있을 뿐 지역에서 사회 및 정치활동을 하지 않아 지역 출신 당선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보수 불모지인 전남에서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을 맡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치른 김화진 전 전남도당위원장은 22번을 받아 이번 총선에서 낙선했다. 조국혁신당 돌풍으로 비례후보 12번에 배치됐던 서왕진 조국혁신당 정책위의장도 당선인 명단에 올랐다. 서 의장은 조국혁신당 영입인재 3호 인사다. 영광 출신으로 광주 석산고와 서울대를 졸업했고, 기후에너지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새로운미래에서는 광주 출신 양소영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번을 받았지만 새로운미래가 3%의 득표율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단 한 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04-11

10:16:29

광주

선거비 보전도 희비…송영길·이정현 100%·이낙연 50%(종합)

광주와 전남지역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72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 18명이 압승해 선거비·기탁금까지 보전하게 된 반면 40명의 후보는 마지노선 10%도 넘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광주·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 따르면 22대 총선에는 광주 8개 선거구 36명, 전남 10개 선거구 36명이 나서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당선됐다. 공직선거법상 득표율 15% 이상은 선거비용제한액과 기탁금 1500만원 전액이 보전되며 15%미만~10% 이상 절반, 10% 미만은 돌려 받지 못한다. 기탁금은 장애인과 29세 이하 750만원, 30세~39세 1050만원이다. 광주 후보 36명 중 득표율 15%를 넘긴 후보는 민주당 당선인 8명 포함 총 11명으로 무소속 김성환(16.15%·동남구을)·소나무당 송영길(17.38%·서구갑)·진보당 윤민호 후보(16.34%·북구을)이다. 광주 8개 선거구에 도전장을 던진 국민의힘 후보들 중 득표율 10%를 넘긴 후보는 동구남구갑의 강현구 후보(11.3%) 뿐이다. 또 광주 서구을 녹색정의당 강은미 후보와 광산을 새로운미래 이낙연 후보도 각각 득표율 14.66%, 13.84%를 기록해 총 3명의 후보가 절반을 보전 받는다. 전남은 36명의 후보 중 민주당 당선인 10명과 2위 6명 등 총 16명의 후보가 선거비용과 기탁금을 100% 받는다. 순천광양구례을 선거구에서 득표율 23.66%를 기록한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와 무소속 권오봉(22.37%·여수시을)·진보당 이성수(18.04%·순천광양곡성구례갑)·진보당 안주용(19.75%·나주화순)·무소속 이석형(35.91%·담양함평영광장성)·무소속 백재욱 후보(20.50%·영암무안신안)이다. 득표율 10%를 넘겨 선거비용 50%를 돌려받는 후보는 총 2명으로 목포시 무소속 이윤석 후보(13.65%)와 여수시갑 국민의힘 박정숙 후보(11.1%)이다. 반면 광주·전남 후보 72명 중 30대 2명·20대 1명 등 총 40명(55.5%)은 득표율 10%를 넘기지 못했다. 선거비용 제한액은 인구수와 이동거리 등에 따라 책정된다. 광주 동구남구을 2억3631만5600원, 동구남구갑 1억9344만2400원, 서구갑 1억8944만2400원, 서구을 1억7366만8800원, 북구갑 2억1760만2800원, 북구을 2억1144만2400원, 광산구갑 1억9982만9200원, 광산구을 1억9886만2200원이다. 전남은 목포시 2억4676만3200원, 여수시갑 2억1818만3000원, 여수시을 1억7266만8800원, 순천광양곡성구례갑 2억4776만3200원, 순천광양곡성구례을 3억4348만1800원, 나주화순 2억9102만3200원, 담양함평영광장성 3억6060만9200원, 고흥보성장흥강진 3억8076만9600원, 해남완도진도 3억134만9200원, 영암무안신안 3억1354만2600원이다. 광주시선관위 관계자는 "금품선거 등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제한액을 규정하고 있다"며 "현수막 제작, 명암, 선거운동원 인건비, 기름값 등은 선거운동에 직접적으로 사용이 됐기 때문에 보전 받을 수 있지만 선거사무소 전기, 수도사용료 등은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후보들은 선거가 끝난 이후 한달 이내에 선거비용에 대한 회계보고를 해야 한다"며 "실사를 거친 뒤 한도액 내에서 선거비용을 각 후보에게 되돌려 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04-11

09:16:37

광주

정권심판 쓰나미에 광주·전남 이낙연·송영길도 '추풍낙엽'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광주·전남 18석을 싹쓸이 하면서 제3지대 정당이 몰락했다. 이낙연·송영길·이정현 등 거물 정치인은 물론 진보당, 녹색정의당 등 진보계열 군소정당이 도전에 나섰으나, '정권심판론' 쓰나미에 휩쓸려 맥 없이 쓰러졌다. 준연동형으로 치러진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이 선명성 경쟁에서 군소후보들을 압도하면서 지지율을 대부분 흡수했다. 11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22대 총선 결과 민주당이 광주·전남 18석 전석을 석권했다. 민주당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24년 만에 광주·전남을 석권하며 장기 집권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 중간 평가 성격에다 실정에 대한 심판론이 역대급 태풍으로 작용하면서 민주당 중심의 판세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거물 정치인의 '큰 인물론'이나 제3지대 정당의 선명성도 '정권심판론' 블랙홀에 모두 빨려들어갔고, 비례대표는 윤석열 정권 조기 강판을 내세운 조국혁신당으로 민심이 이동했다. 국민의힘이 여당의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16년 만에 보수 불모지 18곳에 모두 후보를 출마시켰으나 광주 동남갑(강현구)과 여수갑(박정숙),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정현) 3곳을 제외하고 대부분 10% 미만 득표율에 그쳤다. 거물 정치인 출마로 전국적 관심을 모았던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광산을)와 송영길 소나무당 후보(서구갑)도 태풍을 넘어서지 못하고 침몰했다. '큰 인물론'을 내세운 이 후보의 득표율은 13.84%로 기대보다 저조했고, 송 후보도 옥중 출마로 가족이 선거운동에 나서는 등 민심을 파고 들었으나 17.38%에 그쳤다. 군소정당 중 가장 의욕적으로 나섰던 진보당도 광주 북구을 선거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하고 6명의 다른 후보들까지 가세해 모든 화력을 집중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북구을 윤민호 후보가 16.34%의 득표율을 올린 것은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을 수 있는 것으로 유의미한 성과라는 평가다. 녹색정의당은 이번 총선으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전국적으로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모두 단 한 석도 얻지 못했다. 현역 의원인 강은미 후보가 광주 서구을에 출마했으나 14.66% 득표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광주·전남에서 3명이 출마한 개혁신당은 모두 1%대 미미한 득표율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제3지대 빅텐트 구성에 따른 다당제 실현 가능성이 예상됐으나,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군소정당들이 정치적 공간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04-11

09:08:20

광주

광주·전남 당선인 득표율 최고 박지원, 최저 이개호(종합)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광주·전남 18석 전석을 석권한 가운데 해남·완도·진도 선거구 박지원 당선인이 광주·전남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최저 득표율은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 이개호 당선인으로 나타났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결과 박지원 당선인의 득표율은 92.35%(7만8324표)에 달했다. 이는 광주·전남 지역구는 물론 전국 최고 득표율이기도 하다. '정치 9단' 박 당선인은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어 선거 전부터 얼마나 많은 지지를 얻게 될 지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컸다. 중앙 정치권에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거물급 정치인'으로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됐다. 박 당선인에 이어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 문금주 당선인(90.69%·9만5357표)이 득표율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 자리를 놓고는 박빙의 승부가 벌어졌다. 여수갑 선거구 주철현 당선인(88.89%·6만9092표)과 광주 동구·남구갑 정진욱 당선인(88.69%·8만2883표)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주 당선인이 3위를 차지했다. 광주에서는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던 정 당선인은 아쉽게도 4위에 머물렀다. 각자 자신의 선거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이들 모두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권에 대한 철저한 견제·감시와 함께 지역발전, 호남 정치 복원 등을 강조했다.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 18석을 싹쓸이한 배경에는 역시 '정권심판론'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권심판론' 태풍처럼 워낙 강하고, 경쟁을 펼칠 대항마도 없어 민주당으로 표심이 기울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반대로 광주·전남 최저 득표율은 56.46%(6만1042표)를 기록한 이개호 당선인이다. 이 당선인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단수공천을 둘러싼 진통을 겪었던 것이 결국 최저 득표율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3회 연속 현역 단수공천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이석형 후보가 35.91%(3만8827표)의 민심을 가져갔기 때문이다. 이어 지역 내 최저 득표율 2위는 민주당 공천 논란이 빚어졌던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의 김문수 당선인(64.34%8만5172표)으로 집계됐다. 3위는 전 여수시장 출신인 무소속 권오봉 후보와 맞붙은 여수을 선거구 조계원 당선인(68.01%·5만1811표)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조계원 당선인과 최저 득표율 3위를 두고 개표 막판까지 접전을 펼친 당선인도 있다. 바로 광주 서구을 선거구 조인철 당선인이다. 68.42%(5만6267표)의 득표율을 기록한 그는 조계원 당선인과 득표율 차가 0.41%포인트에 불과하다. 광주에서 최저 득표율 1위인 조인철 당선인은 법정 선거방송토론회 시작 직전 건강상을 이유로 불참하는 등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여기에 옥중 출마한 소나무당 송영길 후보의 선전이 광주지역 최저 득표율로 연결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04-11

07:18:38

광주

'선거비용 희비'…송영길·이정현 100% 보전·이낙연 절반·40명 국고

광주와 전남지역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72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 18명이 압승해 선거비용까지 보전하게 된 반면 40명의 후보는 마지노선 10%도 넘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따르면 22대 총선에는 광주 8개 선거구 36명, 전남 10개 선거구 36명의 후보가 출마해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당선됐다. 공직선거법상 득표율 15% 이상은 선거비용과 기탁금 전액이 보전되며 15%미만~10% 이상 절반, 10% 미만은 돌려 받지 못한다. 광주 후보 36명 중 득표율 15%를 넘긴 후보는 민주당 당선인 8명 포함 총 11명으로 무소속 김성환(16.15%·동남구을)·소나무당 송영길(17.38%·서구갑)·진보당 윤민호 후보(16.34%·북구을)이다. 광주 8개 선거구에 도전장을 던진 국민의힘 후보들 중 득표율 10%를 넘긴 후보는 동구남구갑의 강현구 후보(11.3%) 뿐이다. 또 광주 서구을 녹색정의당 강은미 후보와 광산을 새로운미래 이낙연 후보도 각각 득표율 14.66%, 13.84%를 기록해 총 3명의 후보가 절반을 보전 받는다. 전남은 36명의 후보 중 민주당 당선인 10명과 2위 6명 등 총 16명의 후보가 선거비용을 100% 보전 받는다. 순천광양구례을 선거구에서 득표율 23.66%를 기록한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와 무소속 권오봉(22.37%·여수시을)·진보당 이성수(18.04%·순천광양곡성구례갑)·진보당 안주용(19.75%·나주화순)·무소속 이석형(35.91%·담양함평영광장성)·무소속 백재욱 후보(20.50%·영암무안신안)이다. 득표율 10%를 넘겨 선거비용 50%를 돌려받는 후보는 총 2명으로 목포시 무소속 이윤석 후보(13.65%)와 여수시갑 국민의힘 박정숙 후보(11.1%)이다. 반면 광주·전남 후보 72명 중 40명(55.5%)은 득표율 10%를 넘기지 못했다. 선거비용 제한액은 인구수와 이동거리 등에 따라 책정된다. 광주 동구남구을 2억3631만5600원, 동구남구갑 1억9344만2400원, 서구갑 1억8944만2400원, 서구을 1억7366만8800원, 북구갑 2억1760만2800원, 북구을 2억1144만2400원, 광산구갑 1억9982만9200원, 광산구을 1억9886만2200원이다. 전남은 목포시 2억4676만3200원, 여수시갑 2억1818만3000원, 여수시을 1억7266만8800원, 순천광양곡성구례갑 2억4776만3200원, 순천광양곡성구례을 3억4348만1800원, 나주화순 2억9102만3200원, 담양함평영광장성 3억6060만9200원, 고흥보성장흥강진 3억8076만9600원, 해남완도진도 3억134만9200원, 영암무안신안 3억1354만2600원이다. 광주시선관위 관계자는 "금품선거 등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제한액을 규정하고 있다"며 "현수막 제작, 명암, 선거운동원 인건비, 기름값 등은 선거운동에 직접적으로 사용이 됐기 때문에 보전 받을 수 있지만 선거사무소 전기, 수도사용료 등은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후보들은 선거가 끝난 이후 한달 이내에 선거비용에 대한 회계보고를 해야 한다"며 "실사를 거친 뒤 한도액 내에서 선거비용을 각 후보에게 되돌려 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04-11

06:58:36

광주

해남·완도·진도 박지원, 광주·전남 최고 득표율…문금주·주철현 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광주·전남 18석 전석을 석권한 가운데 해남·완도·진도 선거구 박지원 당선인이 광주·전남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결과 박지원 당선인의 득표율은 92.35%(7만8324표)에 달했다. 이는 광주·전남 지역구는 물론 전국 최고 득표율이기도 하다. '정치 9단' 박 당선인은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어 선거 전부터 얼마나 많은 지지를 얻게 될 지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컸다. 중앙 정치권에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거물급 정치인'으로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됐다. 박 당선인에 이어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 문금주 당선인(90.69%·9만5357표)이 득표율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 자리를 놓고는 박빙의 승부가 벌어졌다. 여수갑 선거구 주철현 당선인(88.89%·6만9092표)과 광주 동구남구갑 정진욱 당선인(88.69%·8만2883표)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주 당선인이 3위를 차지했다. 광주에서는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던 정 당선인은 아쉽게도 4위에 머물렀다. 각자 자신의 선거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이들 모두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권에 대한 철저한 견제·감시와 함께 지역발전, 호남 정치 복원 등을 강조했다.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 18석을 싹쓸이한 배경에는 역시 '정권심판론'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권심판론' 태풍처럼 워낙 강하고, 경쟁을 펼칠 대항마도 없어 민주당으로 표심이 기울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04-11

06:21:10

광주

광주 후보자별 득표현황(최종)

★=당선 <광주 8개 선거구 총 36명> ▲동구남구갑 1.정진욱(더불어민주당) 8만2883표 ★88.69% 2.강현구(국민의힘) 1만563표 11.30% ▲동구남구을 1.안도걸(더불어민주당) 6만4558표 ★70.16% 2.김성환(무소속) 1만4865표 16.15% 3.박은식(국민의힘) 7936표 8.62% 4.김미화(진보당) 3115표 3.38% 5.장도국(개혁신당) 1531표 1.66% ▲서구갑 1.조인철(더불어민주당) 5만6267표 ★68.42% 2.송영길(소나무당) 1만4292표 17.38% 3.하헌식(국민의힘) 7498표 9.11% 4.강승철(진보당) 4174표 5.07% ▲서구을 1.양부남(더불어민주당) 5만8037표 ★71.39% 2.강은미(녹색정의당) 1만1922표 14.66% 3.김윤(국민의힘) 6360표 7.82% 4.김해정(진보당) 3619표 4.45% 5.최현수(개혁신당) 1138표 1.39% 6.김천식(기독당) 218표 0.26% ▲북구갑 1.정준호(더불어민주당) 8만6713표 ★83.45% 2.김정명(국민의힘) 8856표 8.52% 3.김주업(진보당) 6396표 6.15% 4.장경수(무소속) 1937표 1.86% ▲북구을 1.전진숙(더불어민주당) 9만9993표 ★72.11% 2.윤민호(진보당) 2만2664표 16.34% 3.양종아(국민의힘) 9877표 7.12% 4.박병석(새로운미래) 4674표 3.37% 5.김원갑(개혁신당) 1444표 1.04% ▲광산구갑 1.박균택(더불어민주당) 7만4102표 ★81.70% 2.김정현(국민의힘) 6318표 6.96% 3.정희성(진보당) 5780표 6.37% 4.정형호(새로운미래) 3145표 3.46% 5.양윤열(무소속) 1351표 1.48% ▲광산구을 1.민형배(더불어민주당) 9만4733표 ★76.09% 2.이낙연(새로운미래) 1만7237표 13.84% 3.안태욱(국민의힘) 5941표 4.77% 4.전주연(진보당) 5110표 4.10% 5.김용재(녹색정의당) 1471표 1.18%

04-11

04:17:13

광주

[4·10 총선]녹색정의·개혁신당·새미래 '제3지대' 초라한 성적표

녹색정의당과 개혁신당, 새로운미래를 포함한 제3지대 정당들이 22대 총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양당 기득권 타파'를 외치며 출사표를 던졌지만, 여야 비례 위성정당에 더해 조국혁신당까지 비례대표 의석수 확보 경쟁에 뛰어들면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차기 대권 주자로 분류됐던 제3지대 정치인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이뤄내며 극적으로 당선됐지만,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1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정치생명 기로에 섰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기준 전국 비례대표 개표율 73.87%에서 녹색정의당은 2.04%, 개혁신당은 3.46%, 새로운미래는 1.6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범여권 제3지대 정당인 개혁신당의 경우 지역구에서 이준석(경기 화성을)·이원욱(화성정)·양향자(용인갑)·조응천(남양주갑) 후보가 출마했으나 이준석 대표만 생환했다. 비례대표 지지율은 3.43%를 기록해 이주영·천하람 후보까지 당선권에 들 전망이다. 기호 7번을 받은 개혁신당은 당초 지역구 1석, 비례 3~4석 등 총 4~5석 확보를 목표로 잡았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대표는 차기 대권주자로도 거론됐다. 지난해 개혁신당을 주도적으로 창당해 큰 주목을 받았지만,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와의 합당·결별 과정에서 지속적인 지지율 침체를 겪었다. 여권에서는 이 대표의 화성을 출마 결정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국 어디에도 지역구는 이 대표뿐만 아니라 이 대표 정당 후보들이 당선될 곳은 없다. 이 대표의 판단은 참 애석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4수 끝에 금배지를 달면서 향후 대권 도전 등 그의 정치적 체급도 커지게 됐다. 개혁신당 자체가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은 한계로 꼽힌다. 이번 총선에서 야당의 '정권심판론'에 밀린 국민의힘이 개혁신당과 연대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연대가 큰 반향을 불러오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대다수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개혁신당과의 연대는 마이너스 효과가 더 많을 것"이라며 "개혁신당 자체 지지도가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개혁신당에 대한 불신이 큰 상황에서 연대할 경우 이탈층이 더 많이 생길 수 있다"고 짚었다. 거대 양당 체제 탈피를 기치로 내세웠던 새로운미래와 녹색정의당도 원내 입성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뿐 아니라 예상 밖 돌풍을 불어온 조국혁신당도 비례대표 의석수 확보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군소정당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녹색정의당은 현역 의원 6명을 보유해 비례대표 투표에서 기호 5번을 따냈지만 22대 총선에선 원내 진입에 실패했다. 녹색정의당은 장혜영(서울 마포을), 강은미(광주 서구을) 등 현역 의원들을 필두로 전국 254개 지역구 중 17개 지역구에 후보를 냈지만 단 1석도 얻지 못한 것이다. 진보당 등 타 군소정당이 민주당이 주도하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에 참여함으로써 국회에 입성한 것과 대조되는 형국이다. 녹색정의당이 민주연합에 합류하지 않고 지역구 연대에도 나서지 않으면서 원내 진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4선으로 녹색정의당 내 유일한 중진 의원인 심상정 경기 고양갑 후보의 낙선도 녹색정의당 존립에 치명타를 입혔다. 심 후보는 21대 국회에서도 유일한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돼 당 대표, 원내대표를 역임하는 등 당내 중량감 있는 인물로 꼽혀왔다. 하지만 김성회 민주당 후보와 약 30%포인트(p)차로 결국 고배를 마시게 됐다. 녹색정의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얻지 못한 건 비례정당으로서 존재감을 그간 강조해 왔던 녹색정의당 노선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녹색정의당은 14명의 후보를 냈지만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한 기준선인 득표율 3%을 넘지 못해 0석에 그쳤. 2020년 21대 총선 당시 9.67%의 득표율로 비례대표 5석을 확보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녹색정의당 관계자는 "녹색정의당은 처음부터 선거연합 정당이었기 때문에 총선이 지나면 각자의 당으로 돌아가기로 한 것인 만큼 그것과 다른 논의가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정의당은 진보정당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계속 활동을 이어가고 그런 고민들 안에서 역할을 어떻게 이어갈지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새미래 공동대표의 탈당 등으로 민주당에서 파생된 새로운미래도 기대했던 의석수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새미래는 현역 의원 5명이 민주당을 탈당해 투표용지 기호 6번을 받았는데 지역구 수성은 물론 비례대표 의석 확보도 기대했다. 오영환 새미래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저희가 거대 양당의 극한 대립을 중간에서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소 5석을 목표로 하고 있고, 저희 국민들께서 그만한 정치를 바꿀 그런 기회를 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구 의석 확보는 김종민 의원 당선에 그쳤다. 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에서 지역구를 옮긴 김 의원은 민주당 이영선 후보가 허위 재산 신고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된 이후 국민의힘 류재갑 후보와 대결한 끝에 승기를 거머쥐었다. 차기 대권 주자로 꼽혔던 이낙연 대표도 지역구인 광주 광산을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 대표는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 조사 결과에선 지역구 현역의원인 민형배 민주당 후보와 55%포인트 차로 낙선이 예측됐다. 특히 설훈(경기 부천을), 홍영표(인천 부평을) 등 중진 의원의 참전으로 기대됐던 지역구 확보도 실패하면서 현역 의원들이 대거 낙선했다. 대전 대덕구 재선을 노렸던 박영순 의원도 민주당 박정현 후보와 경쟁에서 결국 떨어졌다. 새미래는 비례대표 의석수 확보도 사실상 어려워져 당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게 된 상황이다. 양소영 전 민주당 대학생 위원장, 조종묵 전 소방청장 등 11명의 비례대표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로 보면 비례 의석은 1석도 확보하기 힘든 상황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정당 득표율이 3%를 넘는 정당에만 비례 의석을 배분한다. 정당 득표율 3%를 넘겨도 산출식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가져가지 못할 수도 있다. 오 위원장은 전날 개표상황실에서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견고한 양당 체제, 진영 대결 구도를 결국 흔들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04-11

01:39:44

광주

광주·전남, 검사·관료 출신들 약진…기대·우려 교차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광주·전남에서는 풀뿌리 정치인이 물러나고 검사·관료·당직자 출신들이 의석을 꿰찼다. 전문성과 인적 네트워크를 무기로 현안 해결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지역 내 이해관계 조정과 다양한 요구에 응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교차한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0분 기준 개표율은 광주 77.2%, 전남 92.57%으로, 모든 선거구에서 당선인이 확정됐다. 광주 8개 선거구와 전남 10개 선거구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됐다. 당선인 18명을 직군별로 나누자면 ▲직업정치인 10명 ▲행정관료 4명 ▲검사 3명 ▲변호사 1명 등이다. 광주에서는 검사와 관료 출신 당선인들이 절반을 차지했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는 8명 중 6명이 운동권·풀뿌리 정치인으로 채워졌던 것과 대조적이다. 광주 서구을은 광주지검장·부산고검장을 지낸 양부남 당선인이, 광산갑은 광주고검장·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낸 박균택 당선인이 국회 입성을 앞두고 있다. 박 당선인은 검찰국장 재직 당시 검찰 개혁 실무 입안자로 알려져 있다. 두 당선인 모두 윤석열 정부 들어 민주당 내 법률위원회 공동위원장 또는 당 대표 법률 특보 등 당직을 맡으며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안도걸 동남을 당선인과 조인철 서구갑 당선인은 행정고시 출신 고위 관료 출신이다. 안 당선인은 행시 33회로 공직에 입문, 호남 출신으로는 16년 만에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지냈고, 기획재정부 제2차관(예산 담당)을 역임했다. 조 당선인은 행시 40회로 기획예산처와 대통령 비서실,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등을 지냈다. 나머지 4명 중 변호사 출신인 정준호 당선인(북구갑)을 제외한 3명은 직업정치인으로 분류된다. 민형배 당선인(광산을)은 언론인 출신 재선 광산구청장을 지낸 풀뿌리 정치인으로 이번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초선인 전진숙 당선인(북구을) 역시 기초·광역의원에 1차례씩 당선된 토종 정치인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행정관으로 일하며 경험을 쌓았다. 경제일간지 기자와 대기업 임원을 거친 정진욱(동남갑) 당선인은 최근엔 민주당 중앙당 당직을 맡았다. 대선과 당 대표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변인을 4차례 역임했고 지난해부터는 당 대표 정무특보로 활동하고 있다. 전남은 당선인 10명 중 7명은 직업 정치인이다. 이 중 4명은 중앙정치 무대에서 당직자 등으로 잔뼈가 굵거나 이재명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정치인이다. 김원이(목포), 조계원(여수을),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 권향엽(순천광양곡성구례을) 당선인 등이다. '정치 9단'으로 일컬어지는 박지원 의원은 4선 의원과 문화관광부 장관·국가정보원장 등을 두루 거쳐 5선으로 재입성했다. 신정훈(나주·화순), 서삼석(영암·무안·신안) 당선인은 지방의원과 기초지자체장을 차근차근 밟아온 풀뿌리 정치인으로 꼽힌다. 행정고시 출신 관료는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 당선인 등 2명이다. 이 당선인은 행시 24회로 전남도 행정부지사까지 지냈으며 이번에 4선 고지에 올랐다. 문 당선인은 행시 38회로 광주시와 전남도, 행정안전부에서 요직을 거쳐 지난해까지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냈다. 검찰 출신은 주철현(여수갑) 당선인이 유일하다. 주 당선인은 검사장 출신으로 민선 6기 여수시장을 거쳐 재선 의원 반열에 올랐다. 법조인 일색으로 채워져 다양성 결여 지적이 일었던 전남 동부권 의원 4명 중 홀로 여의도로 돌아왔다. 이번 총선 결과를 두고 '풀뿌리 정치인'의 빈 자리를 중앙정치 위주 경험이 많은 당직자와 검사, 행정 관료가 채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선 주민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 현안을 잘 아는 풀뿌리 정치인이 줄어 아쉽다고 평한다. 여의도 정치에만 밝은 당직자 출신 정치인들의 역할을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도 있다. 민주당에서 '검찰 독재정권'을 규탄하며 검찰개혁을 화두로 꺼낸 상황에서 지역에서만 검사장 출신 의원이 3명이나 나오자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다. '기수'로 상징되는 상명하복 문화가 뿌리 깊은 검찰 출신 정치인들이 한때 식구였던 검찰에 대한 개혁 과제를 완수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한편에선 검찰 내부 조직 섭리와 병폐를 잘 아는 만큼, 원내에서 검찰 개혁 입법을 추진할 적임자라는 반론도 있다. 중앙 부처에서 경험이 많은 관료의 경우, 지역 현안 예산 확보의 첨병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반면 오랜 공직 생활로 몸에 벤 엘리트주의와 경직된 사고를 탈피하지 못한다면 주민들과의 스킨십·소통이 서툴 것이라는 우려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04-11

01:07:42

광주

광주·전남 조국혁신당 돌풍…'지민비조' 현실로

광주·전남 4·10 총선 결과 '지민비조' 투표성향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지민비조는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투표 성향을 일컫는 신조어로, '비조지민'과 같은 의미다. 민주당 공천 잡음 등에 따른 민심의 회초리이자 정권 심판과 함께 검찰 개혁을 위한 쌍두마차로 조국혁신당을 지지하고자 하는 전략적 교차선택으로도 읽힌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현재 광주 8곳, 전남 10곳 등 광주·전남 지역구 18곳 모두 민주당 후보가 압도적 표차로 1위를 차지하면서 4년 전에 이어 또 다시 전 지역구를 싹쓸이했다. 득표율이 90%를 오르내린 곳만도 4곳에 달했다. 반면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광주는 5개 자치구 모두에서 조국혁신당이 40%대 중후반의 득표율로,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넉넉히 앞질렀다. 더불어민주연합은 30%대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지역구 후보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표심의 상당 부분이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기호 9번' 조국혁신당을 지지한 셈이다. 조국혁신당 득표율만 놓고 보면 전국 평균보다도 2배 가까운 지지세다. 전남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이 42%로, 조국혁신당을 2%p 안팎으로 앞섰으나, 22개 시·군 중 절반에 가까운 9개 시·군에선 조국혁신당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시(市) 단위 5개 지역에서는 조국혁신당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광주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광주 동남 을, 광산 을, 담양·함평·영광·장성, 순천·광양·곡성·구례 을 등 관심선거구 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같은 현상을 뚜렷하게 드러났다.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층의 비례대표 지지도를 보면 광산 을의 42%, 동남 을의 38%가 조국혁신당으로 이동했다.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도 민주당 후보 지지자의 35%, 민주당 지지층의 33%가 조국혁신당으로 이동했고, 순천·광양·곡성·구례 을에서도 민주당 후보 지지층의 45%, 민주당 지지당의 36%가 비례정당에선 조국혁신당을 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국혁신당의 돌풍 배경에는 '정권 심판'과 '검찰 개혁'이라는 선명한 양대 목표를 제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를 통해 범야권 뿐아니라 중도층까지 끌어 안는 쏠림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재심과 뒤집기 등 오락가락 공천 파동을 빚은 민주당에 대한 반발 심리도 상당 부분 깔려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역 물갈이 요구와 맞물려 친이재명계 위주로, 과도하고 무원칙한 경선이 이뤄진 게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윤석열 정부의 폭주에도 제대로 견제 한 번 못한 거대 야당 민주당에 대해 반감과 그 과정에서 이탈한 민주당 지지층이 조국혁신당을 사표(死票)를 막아줄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점도 돌풍의 심리적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조국 대표에 대한 동정론도 상당 부분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04-11

00:32:33

광주

광주 후보자별 득표현황(11일 0시20분 현재)

★=당선 <광주 8개 선거구 총 36명> ▲동구남구갑 1.정진욱(더불어민주당) 5만1448표 ★88.73% 2.강현구(국민의힘) 6530표 11.26% ▲동구남구을 1.안도걸(더불어민주당) 3만3143표 ★70.79% 2.김성환(무소속) 8054표 17.20% 3.박은식(국민의힘) 3426표 7.31% 4.김미화(진보당) 1554표 3.31% 5.장도국(개혁신당) 640표 1.36% ▲서구갑 1.조인철(더불어민주당) 3만6227표 ★68.49% 2.송영길(소나무당) 9367표 17.68% 3.하헌식(국민의힘) 4527표 8.54% 4.강승철(진보당) 2790표 5.26% ▲서구을 1.양부남(더불어민주당) 3만4513표 ★72.31% 2.강은미(녹색정의당) 6785표 14.21% 3.김윤(국민의힘) 3542표 7.42% 4.김해정(진보당) 2198표 4.60% 5.최현수(개혁신당) 558표 1.16% 6.김천식(기독당) 130표 0.27% ▲북구갑 1.정준호(더불어민주당) 7만2993표 ★83.70% 2.김정명(국민의힘) 7401표 8.48% 3.김주업(진보당) 5260표 6.03% 4.장경수(무소속) 1544표 1.77% ▲북구을 1.전진숙(더불어민주당) 8만3267표 ★71.30% 2.윤민호(진보당) 2만210표 17.30% 3.양종아(국민의힘) 8272표 7.08% 4.박병석(새로운미래) 3909표 3.34% 5.김원갑(개혁신당) 1113표 0.95% ▲광산구갑 1.박균택(더불어민주당) 3만5464표 ★81.63% 2.김정현(국민의힘) 3128표 7.20% 3.정희성(진보당) 2700표 6.21% 4.정형호(새로운미래) 1535표 3.53% 5.양윤열(무소속) 616표 1.41% ▲광산구을 1.민형배(더불어민주당) 5만596표 ★75.32% 2.이낙연(새로운미래) 9697표 14.43% 3.안태욱(국민의힘) 3292표 4.90% 4.전주연(진보당) 2816표 4.19% 5.김용재(녹색정의당) 765표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