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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뉴스

04-11

13:33:13

세종

3선·재선 의원 선택한 세종시민, 행정수도 '완성' 볼 수 있나

제22대 총선에서 세종시민은 3선 김종민과 재선의 강준현을 국회의원으로 선택했다. 둘은 새로운미래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김 당선인은 세종갑 선거구에서 56.93%(6만5599표)를 강 당선인은 56.19%(4만9621표)를 받아 모두 국민의힘 소속 후보는 큰 표 차이로 눌렸다. 둘은 거대 야권 국회의원들로 이번 당선으로 그동안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한 행정수도 완성을 3선과 재선의 힘으로 4년 임기 내에 결판을 내야 하는 자리에 올랐다. 김종민, 강준현 당선인은 선거 전부터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공약 가장 앞자리에 배치하며 시민에게 어필하며 표를 호소했다. 김종민 당선인은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세종시는 시간이 없다. 이대로 그냥 가면 인구 50만 지방 도시로 그냥 머물 것이다”며 “지금 이런 식으로는 세계적인 명품 도시 행정수도 어렵다. 지금 결단을 내려야 하고 대한민국을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수도는 다른 말이 필요 없는 세종시며, 실질적인 행정수도 기능을 모아서 미국 워싱턴 DC 같은 국제도시로 가야 한다”며 “당장 4년, 5년 안에 결론을 못 내면 이런 꿈들은 깨진다”며 속도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 행정수도 완성을 이루기 위해 100만 세종의 초석을 놓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강준현 당선인도 행정수도 완성에 방점을 찍는 발언을 누누이 해왔다. 지난 2013년 세종시 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와 국회의원 당선 이후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위 세종 추진본부장을 지내며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최일선에 있었다. 11일 당선 확정 후 밝힌 첫 언급도 역시 ‘행정수도 완성’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행정수도를 완성하라는 시민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재선 의원으로서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만드는 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위원장의 국회 완전 이전 추진 계획을 물으며 “국회 완전 이전 관련 대찬성이며 이는 선언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개헌을 통해서 행정수도를 명문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민주당이 이번에 200석이 되면 가능하다”고 압박했다. 또한 “이제 더는 소극적으로 대처하지 말고 민주당이 개헌하자면, 국민의힘도 적극적으로 한다고 한 만큼 이번에 개헌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3선, 재선 의원이 나온 만큼 이들을 중심으로 확실한 ‘행정수도 완성’을 매듭지어야 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성은정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거대 야당에 속하고 3선과 재선 위치에 있는 세종 지역 국회의원 2명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확실한 진전이 없으면, 이들을 선택한 시민들로부터 의지를 의심 받을 것이며 더는 핑계 없는 최상의 조건이 만들어졌다”며 “22대 국회 개원 전부터 구체적이며 세밀한 방안을 미리 마련해 속도감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완전 이전, 대통령 세종집무실 등 완성을 위한 복잡, 다양한 상황을 인지해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세종시민들이 더 와닿는 말은 ‘언제, 어떻게, 얼마나’ 등 상세한 내용이 포함된 계획"이라고 밝혔다.

04-11

13:04:41

부산

부산동고 신흥 정치 명문…숫자로 본 부산 총선 당선인들

4·10 총선 결과 부산에서는 지역구 18석 중 국민의힘이 17석, 더불어민주당이 1석을 차지했다. 11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종합해보면 부산에서는 6선 1명, 4선 2명, 3선 2명, 재선 5명, 초선 8명으로 구성됐다. 부산에서 최다선은 조경태 사하을 후보다. 조 당선인은 6선 고지에 올랐다. 그는 “6선 이라는 큰 힘으로 더 큰 사하 발전과 정치 개혁을 이루겠다”는 소감을 발표했다. 4선 의원으로는 2명이다. 부산진구을 이헌승 당선인과 강서구 김도읍 당선인이다. 이들은 각각 1963년생, 1964년생으로 1살 차이가 나고 제19대 국회의원부터 연속으로 같은 지역구 4선 고지에 올랐다. 3선 의원도 2명이다. 부산 민주당 유일 3선 의원 전재수 당선인(북구갑)과 부산 여성 의원 최초 3선 의원 김희정 당선인(연제구)이다. 민주당에서는 남구 박재호, 사하구갑 최인호 후보가 부산 3선 의원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김 당선인은 제17대, 19대 국회의원이 된 후 8년 만에 국회에 재입성하게 됐다. 이들은 상임위원장으로 활동이 기대된다. 재선 의원은 5명이다. 현역 대결에서 이긴 남구 박수영 당선인, 해운대구 김미애 당선인, 금정구 백종헌 당선인 기장군 정동만 당선인, 사하갑 이성권 당선인이다. 이 당선인은 12년 만에 금뱃지를 다시 달게 됐다. 그는 제17대 국회에서 부산진구을에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초선 의원은 8명이다. 중·영도구 조승환, 서·동구 곽규택, 부산진구갑 정성국, 동래구 서지영, 북구을 박성훈, 해운대구갑 주진우, 수영구 정연욱, 사상구 김대식 당선인이다. 부산에서는 부산동고가 새로운 정치 명문으로 우뚝섰다. 이번 총선에서 부산에서만 무려 3명이 당선됐다. 남구 박수영, 강서구 김도읍, 수영구 정연욱 당선인이 부산동고 출신이다. 이어서 대명여고가 2명의 국회의원을 부산에서 배출했다. 연제구 김희정, 동래구 서지영 당선인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대학은 서울대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동구 곽규택(법학), 북구을 박성훈(정치학), 남구 박수영(법학), 해운대구갑 주진우(법학), 수영구 정연욱(법학) 당선인이 서울대를 나왔다. 박성훈 당선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법학을 전공했다. 이어서 부산대 3명(이성권, 조경태, 정동만), 고려대 2명(조승환, 이헌승), 동아대 2명(김미애, 김도읍) 순이다. 부산에서는 3명의 여성 의원이 배출됐다. 김미애, 서지영, 김희정 당선인이다. 부산 총선에는 동갑내기 당선인이 5명이나 있다. 곽규택, 정성국, 박성훈, 전재수, 김희정 당선인이 모두 1971년 생이다. 사하구갑을 지역구를 둔 이성권(갑), 조경태(을) 당선인은 1968년생 친구이며 정동만, 정연욱 당선인은 1965년생 동갑내기다. 1960년대생은 11명, 1970년대생은 7명이다.

04-11

12:53:16

부산

부산경실련 "정책 실종 선거…민생문제부터 풀어야"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 대해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부산 국회의원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했다. 부산경실련은 11일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적 성격이 반영된 이번 선거는 결국 유권자들이 '국정안정'과 '정권심판' 중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도록 국회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체적인 평가를 남겼다. 그러면서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정책이 실종된 선거였다"며 "발표된 공약 역시 선언적 나열식 공약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민주당은 우리 국민들이 부여한 민주주의 실현, 경제 회복 등 노력에 힘을 쏟아야 하고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에 엄중한 심판을 내린 것으로 인식하고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산경실련은 부산 국회의원들에 대한 역할도 주문했다. 이들은 "부산은 2030월드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미래 먹거리에 대한 현실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초고령 사회, 저출산, 높은 청년 인구 유출 등도 우리 부산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들"이라고 했다. 이어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이제 자기 지역구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부산의 현실 문제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며 "정치적 공방에 앞서 합의 가능한 민생 문제들을 우선 처리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산경실련은 제22대 국회에서 정책선거를 위한 개선책 마련 및 연동형 비레대표제를 포함한 정치개혁과 지역균형발전 방안 마련도 촉구했다.

04-11

12:31:24

충남

서산·태안 성일종 "인구 50만 미래형 첨단도시 만들 것'

충남 서산·태안 지역구 3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국가와 지역의 백년대계인 인구 50만 ‘미래형 첨단도시'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11일 성 의원은 당선 인사 자료를 내고 시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서산시민과 태안군민들께서 집권여당 소속의 3선 국회의원을 만들어주신 이유는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고, 중앙무대에서 지역의 자부심을 드높이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며 “향후 4년은 이를 위한 큰 도약의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선거 기간 내내 붉어졌던 ‘이토 히로부미 발언’ 등과 관련해서도 성 의원은 거듭 머리를 숙였다. 성 의원은 “장학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비유로 본의 아니게 독립유공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앞으로 단어 하나, 예시 하나에도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 의원은 “선거기간 중 수렴한 여론을 의정활동에 빠짐없이 반영해 서산시민, 태안군민 모두의 대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성 의원은 당선 후 첫 일정으로 배우자와 함께 지역 출신 독립유공자인 이종일·문양목 선생 생가와 순국선열을 모신 충령각·충혼탑을 참배했다.

04-11

12:17:56

인천

민주, 인천 14개 선거구 중 12곳서 승리…"견제·심판 더 시급" 분석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의 14개 선거구에서 국민의힘이 참패,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12석을 휩쓸었다. 국민의힘은 지난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같이 동구미추홀구을 윤상현 후보와 중구강화옹진군 배준영 후보만이 국회 문턱을 넘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0총선에서 인천지역 민주당 후보들은 14개 선거구 가운데 12곳에서 당선됐다. 민주당 압승으로 정리된 인천 총선 결과는 결국 여소야대라는 전국의 총선 결과와 다르지 않다. 이날 오전 9시 개표율 99.88%를 기준으로 지역구에서 민주당 161석, 국민의힘 90석, 새로운미래 1석, 개혁신당 1석, 진보당 1석을 차지했다. 먼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계양을 선거구에서 펼쳐진 '명룡대전'에서 8.67%포인트 차이로 앞서 당선됐다. 이 대표가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56.1%를 얻을 것으로 예측돼 승기를 잡자 원 후보는 선거사무소를 찾아 “국민들께서 정권에 대한 견제와 심판이 더 시급한 것으로 보지 않았겠느냐고 여겨진다”며 “선거운동 기간 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뒤이어 김교흥을 비롯한 맹성규, 박찬대, 유동수 등의 후보자들이 당선을 확정지으면서 3선을 이어갔고, 정일영, 허종식 등의 후보자들이 재선에 성공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윤상현 후보와 배준영 후보 단 2명만이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민주당이 4년 전 21대 총선 인천 13개의 선거구에서 11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한 것과 동일한 결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동구미추홀을에서 윤상현 당선인은 5만8730표(득표율 50.44%)를 받아, 5만7705표(49.55%)를 받은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025표 차이로 이겼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은 인천 현역 의원 중 최다선인 5선을 달성했으며, 남 후보는 인천 최초의 지역구 여성 후보 국회의원을 노렸으나 끝내 이루지 못했다. 앞서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두 후보는 초박빙 대결을 펼쳤다.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 당선인은 4만6493표를 받아 4만6322표를 받은 남 후보를 171표 차이로 이겼다. 배준영 당선인은 중구강화옹진군 지역에서 조택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세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두 후보는 20대 총선을 시작으로 이번 22대까지 내리 3번을 대결을 펼쳤다. 20대 총선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시장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두 후보 모두는 낙선했다. 이후 21대 총선 때는 배 당선인이 승리했다. 최근 영종도에 젊은층이 급격히 유입되면서 노년층이 주를 이뤘던 해당 선거구에 변화가 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었다. 하지만 배 당선인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조택상 후보와 1만5826(11.10%포인트) 앞서면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04-11

12:14:08

광주

광주·전남 시민단체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반드시 처리해야"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저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인들을 향해 핵심 과제에 대한 해결을 촉구했다. 여야 불합치 탓에 거론 이후 내내 미뤄져오던 5·18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비롯해 광주 지역 공공의료원 설립 등이 핵심 과제로 손꼽힌다. 여성 등 광주 시민 단체들도 저마다 개원을 앞둔 국회에 바라는 점을 밝히며 '더 나은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총선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광주 8석, 전남 10석을 모두 차지했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15대 총선 이후 24년 만에 전석을 석권한 데 이어 또 다시 민주당이 '정권심판론'에 힘 입어 18석에 모두 깃발을 꽂은 것이다. 지역민들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다시 한번 지역 대표 역할을 맡게 된 데에 지역 숙원 과제를 반드시 완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5·18 단체에서는 해묵은 과제인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비롯, 미완의 과제를 남긴 관련 진상규명에도 민간이 적극 나설 수 있는 계기 마련을 주문했다. 박강배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국론 분열 과정에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은 사실상 논의가 중단돼왔다. 총선에 여야 합치를 이루고자는 뜻도 담겨있는 만큼 국회가 반드시 처리해야 할 것"이라며 "활동이 끝난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남긴 발포 명령자 색출, 암매장 등 미완의 숙제를 민간이 이어받아 풀어나갈 수 있는 계기도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답보 상태에 머물다 끝내 타당성조사에서 탈락한 광주의료원 설립 문제에 대해서도 이번 국회가 다시한번 들여다봐주길 요구한다. 김원영 광주의사회 이사는 "광주지역 행정과 의료계, 시민단체가 모여 한국개발연구원의 타당성조사결과 보고서를 정독하고 분석해 새로운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다. 새 판이 짜여진 정치권에 광주지역 공공의료원 필요성을 역설하고 또 수월한 설립을 위한 입법 예고 등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해야 할 때"라며 "22대 국회 지역구 의원들과 광주시민 사회가 합치해 공공의료원을 반드시 유치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성 단체도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필두로 일부 형사법 내 문구 수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임수정 광주여성단체연합 대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속히 제정해야 한다. 여성과 성소수자, 장애인을 인정치 않는 사회기조를 바꾸는데 가장 앞서야 할 부분이다. 정체된 논의가 22대 국회에서 재개돼야 한다"며 "일부 형사법 내용도 바뀌어야한다. 강간죄 구성 요건을 가해자의 폭행 협박이 아니라 동의 여부로, 가정폭력범죄처벌에관한특례법 내 '가정보호를 위해서' 문구를 피해자 중심 문구로 바꿔야한다"고 촉구했다. 전남 무안 이전을 두고 갈등 상황인 군공항 이전 계획에 대해서도 조속한 해결책을 염원했다. 기우식 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은 "광주군공항과 민간공항의 동시 이전은 무안국제공항으로 하여금 호남권 전체 발전을 견인하는 국제공항의 면모를 갖출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22대 국회가 군공항 이전 문제를 활발히 논의해 사업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빠르게 걷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국정을 쇄신해야 한다는 지역민의 표심이 드러났다. 지역 정치가 현 정부 국정 쇄신과 더불어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며 "공항이전 문제 뿐만아니라 그동안 정체돼있던 여러 지역 발전 과제들이 힘있게 논의되길 바란다"고 했다.

04-11

11:57:39

충북

'민심 바로미터' 충북, 이번에도 '족집게 명성' 재확인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국토의 중심 충북 유권자들의 선택이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임이 입증됐다. 이번 총선 충북 여야 의석이 전국 의석수 비율과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총선에서 충북지역 8개 선거구 중 더불어민주당은 5곳, 국민의힘은 3곳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청주권 4개 선거구와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에서 이겼다. 국민의힘은 충주와 제천·단양, 보은·옥천·영동·괴산을 가져갔다. 이는 이번 총선 민주당이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함께 국회 전체 의석 300석 중 5분의 3인 174석을 차지한 것과 거의 일치하는 결과다. 민주당은 지역구 254석 중 단독 과반인 161석을 가져갔고, 비례대표에서 민주연합이 13석을 확보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90석)과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18석)를 합쳐 108석으로, 개헌 저지선(200석)은 확보했지만 4년 전과 비슷한 규모로 참패했다. 특히 제3지대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에서 12석을 확보하면서 민주당 등 범야권은 단숨에 191석을 가진 골리앗으로 몸집을 키우게 됐다. 지역별 당락 패턴도 전국과 충북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에서도 영호남 선거구의 특정 정당 쏠림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수도권과 충남, 전북, 광주·전남 등지에선 민주당이 석권했고, 강원,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지에선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서쪽을 민주당이, 동쪽은 국민의힘이 나눠가진 모양새다. 충북 역시 수부 도시인 청주권 선거구 4곳을 민주당이 싹쓸이했고, 도내 동쪽의 제천·단양, 충주,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을 국민의힘이 이긴 것도 여야 정당의 전국 지역구 의석 분포와 유사하다. 지역 정치권은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충북지역에서는 지역과 관련한 특별한 이슈나 공약이 없는 반면 전국적인 정치 '바람'이 지역 선거구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역대 전국단위 선거를 보면 충북은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려왔다. 대통령선거, 국회의원 선거, 지방선거 등 전국단위 선거에서 충북에서 승리한 대선 후보는 당선됐고 도내 의석수 과반을 점하는 정당은 어김없이 다수당, 원내 제1당으로 등극했기 때문이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도 충북은 민주당이 5석,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3석으로 전국 의석 분포와 같았다.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충북에서 승리한 윤석열 당시 후보가 다시 승리했고, 2년 뒤 이어진 지방선거 역시 충북의 민심은 전국 민심과 같은 결과를 냈다. 이번 선거에서도 충북 표심이 승패를 가르는 역할을 하게 될지가 관심 포인트가 됐는데, 결국 다시 한번 그 사실을 증명했다. 적어도 선거판에선 '충북을 보면 전국이 보인다'는 속설이 계속 이어지게 된 셈이다.

04-11

11:43:50

서울

'총선 참패' 국민의힘, 서울서 도봉·마포·동작 탈환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텃밭 '강남 3구' 외에도 동작을을 탈환하고 마포갑과 도봉갑에서 승리했다. 지난 10일 총선 결과 국민의힘은 서울 48개 지역구 중 현역 지역구인 강남 3구·용산 이외에도 도봉갑·마포갑·동작을 3곳에서 의석을 확보했다. 민주당의 공천 잡음, 오랫동안 지역 기반을 닦아온 국민의힘 후보들 등의 변수로 정권 심판론보다는 인물론과 야당 견제 심리가 작동했단 분석이다. 서울 전체 판세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동작을에선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54.01%를 득표해 류삼영 민주당 후보(45.98%)를 제치고 지역구 탈환에 성공했다. 이재명 대표가 선대위 출범 이후 동작을에만 8번 지원사격에 나서며 공을 들여왔지만, 4선 중진 '관록'의 나 전 의원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부산에 연고를 둔 정치신인인 류 후보가 지역기반을 닦긴 역부족이었을 거란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도봉갑에서도 출구조사 결과를 뒤엎고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가 49.05%로 안귀령 민주당 후보 47.89%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지역에서 보수정당이 당선된 건 16년 만이다. 김 당선인은 '같이오름'이라는 정당을 창당하던 중 미래통합당에 합류, 2020년 총선에서 처음 도봉갑 후보로 출마해 지역 기반을 다져왔다. 광진구·중랑구·도봉구·노원구 지역에서 '청년 동북벨트'를 형성해 활발하게 정책을 내놓은 것도 존재감을 각인시켰단 평가다. 반면 '청년 신인'인 안 후보는 민주화 운동 대부 고(故) 김근태 고문과 그의 아내 인재근 의원이 내리 연이어 3선을 한 상징적 지역인 도봉갑에서 전략공천돼 GT계 내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공천 이후에도 과거 출연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vs차은우'를 묻는 말에 '이재명'이라고 답하고, 선거운동 과정에서 지역구에 속한 동을 모르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입인재 간 맞대결로 주목받은 마포갑에서도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가 48.30% 득표율로 47.70%를 얻은 이지은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 후보는 공무원 신분임에도 연수휴직을 신청하고 로스쿨을 다녀 징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노웅래 의원과 부친인 노승환 전 국회의장이 9차례 당선된 '보수 험지'임에도 불구하고 '후보 자질론'이 부각되면서 마포시민들이 눈길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04-11

11:38:45

전북

전북 민주당 당선인들 "尹정부 무도함에 앞장서 싸울 것"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북 선거구 10석을 모두 석권한 가운데 민주당 10명의 당선인들이 "전북 몫을 찾겠다"고 다시한번 약속했다. 김윤덕·이성윤·정동영·신영대·이원택·이춘석·한병도·윤준병·박희승·안호영 당선인은 11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전북자치도민의 위대한 선택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도민들의 선택은 윤석열 정권의 심판과 전북자치도 성공에 대한 열망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정권 2년 독단적인 국정운영으로 서민경제는 파탄나고 민주주의는 파괴돼 대한민국은 총체적 퇴행을 가져왔다"며 "22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 국민과 도민을 섬기는 국회를 만들겠다. 윤 정부의 무도함에는 가장 앞장서서 싸울 것이고 도민에게는 겸손하고 더욱 낮은 자세로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북 몫을 되찾기 위한 약속도 다시한번 다짐했다. 이들은 "전북자치도 당선자 일동은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에게 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면서 "윤 정부에 짓밟힌 도민들의 자존심 회복과 전북이 홀대받지 않도록 전북의 몫을 확실히 찾겠다. 도민의 위대한 선택에 전북 발전으로 화답할 것"이라고 했다.

04-11

11:36:14

부산

'정권 심판론' 역풍 분 부산, 오히려 보수 결집했다

부산에서는 '정권 심판론'이 힘을 쓰지 못한 모양새다.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선전이 예상됐지만, 막상 개표를 한 결과 보수가 결집했다. 11일 개표가 완료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부산은 국민의힘 17석, 더불어민주당이 1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북구갑 전재수 의원만 당선돼 3선이 됐다. 지난 10일 투표 완료 직후 발표된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 민주당이 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개표가 시작되자 국민의힘이 앞서나갔다. 전국적으로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를 향해갔지만 부산에서는 반대로 나타났다. 수영구의 경우 공천 취소를 반발해 장예찬 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유동철 후보가 어부지리로 승리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보수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위기를 느낀 보수 유권자들이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뭉친 것으로 보인다. 부경대 차재권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부산에서 민주당이 중도층을 유도하는 데 실패를 한 것 같다"며 "정권 심판론이 중도층 내에도 있지만 조국혁신당 바람이 불면서 거부감이 일부 생겼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연제구에서는 여론조사 발표 후 국민의힘 김희정 후보가 오차 범위 밖으로 밀리자 위기감이 증가했고, 막판 이주환 의원의 지지 선언과 진보당이 이석기 내란선동 사건의 통합진보당 후신이라고 캠페인을 펼친 것이 보수로 결집할 수 있었다. 차 교수는 "김 후보의 조직력이 선거 후반으로 갈수록 단단해지고 진보당에 대한 실체에 대해서 이야기한 부분이 어느 정도 중도층과 보수 진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낙동강벨트 역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우세하거나 접전 양상으로 나오면서 보수 결집효과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산 민주당이 의석수에서 줄어들었을 뿐 지지율은 21대 총선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대체로 부산에서 민주당이 18개 지역구 모두 최소 40%를 넘기는 결과를 보여줬다. 조직력에 우위에 있었던 문재인 정부때도 사하구을 지역구와 해운대구갑 지역구에서는 40%를 달성하지 못했던 기억도 있다.

04-11

11:03:53

경기

민주당 경기도당 "60석 중 53석, 도민 덕분에 승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 대해 "60석 중에 53석, 경기도민 덕분에 승리했다"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경기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부정과 불법이 판을 치고 허위사실과 네거티브가 기승을 부렸고 대통령부터 전 부처가 개입한 관권선거였음에도 도민들께서 제대로 지켜주셨다"며 이같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민심을 더 크게 받들고 국민이 주신 권한을 오직 국민만을 위해 사용하겠다. 지나온 2년의 고통이 남은 3년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겠다.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실은 역주행 열차를 더 이상 달리지 못하게 하겠다.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현재를 직시하고 미래를 향해 제대로 달리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또 "파탄난 민생을 보듬고 경제를 되살려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 돈 없어 제대로 치료도 못 받고, 한 끼 걱정에 온 가족이 스스로 생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더 촘촘히 국민의 삶을 챙기겠다. 참사로 얼룩진 외교를 균형감 있게 바로잡아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당은 끝으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국민이 부여해 준 4년, 1분 1초를 소중히 여기며 일하겠다. 승리의 기쁨은 국민이 누려야 할 국민의 몫이다. 민주당은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04-11

10:49:38

광주

민주당 텃밭 집어삼킨 조국혁신당 태풍…'지민비조' 현실(종합)

광주·전남 4·10 총선 결과 '지민비조' 투표성향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지민비조는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투표 성향을 일컫는 신조어로, '비조지민'과 같은 의미다. 민주당 공천 잡음 등에 따른 민심의 회초리이자 정권 심판과 함께 검찰 개혁을 위한 쌍두마차로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전략적 교차선택으로도 읽힌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비례대표 투표율은 광주·전남이 더불어민주당 텃밭임에도 불구하고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위성정상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앞섰다. 광주는 조국혁신당이 47.72%, 더불어민주연합이 36.26%로 조국혁신당이 11.46%포인트 앞섰다. 구별로는 남구가 49.18%로 50%에 육박했으며, 서구가 48.63%로 뒤를 잇는 등 5개 구 모두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연합을 압도했다. 지역구는 모두 민주당에 표를 몰아줬던 유권자들이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에 교차투표를 한 것이다. 전남도 조국혁신당이 43.97%로 39.88%에 그친 더불어민주연합보다 4.09%포인트 높았다. 전남 22개 시·군 중에서는 곡성, 고흥, 보성, 장흥, 강진, 완도, 해남, 진도, 영광, 신안 등 11곳은 더불어민주연합이, 나머지 11곳은 조국혁신당의 득표율이 높았다. 목포, 여수, 순천, 나주, 광양 등 도시권 5곳은 모두 조국혁신당의 득표율이 상대적으로 앞섰다. 조국혁신당의 돌풍 배경에는 '정권 심판'과 '검찰 개혁'이라는 선명한 양대 목표를 제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를 통해 범야권 뿐아니라 중도층까지 끌어 안는 쏠림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재심과 뒤집기 등 오락가락 공천 파동을 빚은 민주당에 대한 반발 심리도 상당 부분 깔려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역 물갈이 요구와 맞물려 친이재명계 위주로, 과도하고 무원칙한 경선이 이뤄진 게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윤석열 정부의 폭주에도 제대로 견제 한 번 못한 거대 야당 민주당에 대해 반감과 그 과정에서 이탈한 민주당 지지층이 조국혁신당을 사표(死票)를 막아줄 새로운 대안으로 낙점한 것도 돌풍의 심리적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조국 대표에 대한 동정론도 상당 부분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04-11

10:49:25

충북

'원내 3당' 조국혁신당 충북서도 돌풍…득표율 21.9%

22대 총선 충북에서도 '지민비조' 투표 현상이 나타났다. 지역구 선거에선 민주당에, 비례대표 선거에선 조국혁신당에 투표하는 성향을 표현하는 정치권 신조어다. 민주당 공천 잡음에 실망한 진보 진영 지지자들이 조국혁신당에 표를 던지는 전략적 선택을 한 것인데, 전국 평균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충북에서도 이 현상이 나타난 게 기록으로 확인된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비례대표 정당별 득표율은 국민의미래 36.6%, 더불어민주연합 26.6%, 조국혁신당 24.2%, 개혁신당 3.6%, 자유통일당 2.2%, 녹색정의당 2.1%다. 충북의 정당별 비례대표 득표율은 국민의미래 39.0%, 더불어민주연합 27.4%, 조국혁신당 21.9%, 개혁신당 3.0%, 자유통일당 2.1%, 녹색정의당 2.0% 순이다. 조국혁신당 전국 평균 득표율(24.2%)에 1.3%포인트 적지만, 전국 정치 지형의 바로미터로 작용하는 충북에서도 꽤나 큰 성과를 냈다. 전통적 보수지지층이 두터운 단양군(16.9%), 보은군(17.1%), 괴산군(18.0%)에서도 적잖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청주 청원구에선 24.3%를 찍어 이 지역의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선거 득표율 28.9%를 바짝 추격하기도 했다. 조국혁신당은 12개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13일 창당했으니 출범 38일 만에 녹색정의당을 밀어내고 원내 3당 자격으로 국회에 진입했다.

04-11

10:46:26

광주

"광주 뜻 받들겠다" 24년 만에 무너진 호남 거목 이낙연

"광주시민의 뜻 겸허히 받들겠습니다" '호남정치 거목'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이튿날인 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산월나들목(IC) 일대에서 출근길 차량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대형 팻말을 목에 건 이 대표는 채 신호에 맞춰 교차로에 진입하는 차량에 방향을 바꾸며 허리를 90도로 굽혔다. 이 대표는 아무런 말 없이 홀로 교차로를 오가는 차량에 고개만 숙였다고 간혹 창문 너머로 응원과 격려하는 시민을 향해선 가벼운 거수 경례만 했다. 주변에는 선거사무소 관계자 2명만 나와 수행하며 쓸쓸한 모습이었다. 반면 이 대표와 격돌, 득표율 76.09%를 기록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비슷한 시간대 2㎞여 떨어진 첨단 우리은행 사거리에서 당선 인사를 했다. 민 당선인은 운전자들이 잘 보이도록 인도에 설치한 작은 단상 위에 올라 양손을 흔들며 유권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교차로 곳곳에 선 유세지원단원들도 거들며 밝은 분위기를 연출, 이 대표와 묘한 대조를 이뤘다. 이 대표는 올해 초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이재명 당 대표와 결별, 24년간 몸 담았던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새로운미래를 창당해 직접 야권 텃밭인 광주 광산을에 출마했다. 특별한 연고는 없었지만 대표적 '친명'으로 꼽히는 재선 구청장 출신 민주당 현역 의원 민 후보를 겨냥, 새로운 정치적 입지 구축을 노렸다. 이 대표는 5선 국회의원(16·17·18·19·21대)과 전남도지사, 국무총리, 집권여당 대표에 대권까지 도전했던 호남의 대표 원로 정치인이다. '민주진영 재건의 마지막 불씨 만은 살려달라'며 화려한 경륜을 앞세워 인물론으로 유권자에 호소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거세게 인 '정권 심판론' 속 여야 강대강 대치 판세까지 넘어서지는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 6선 반열에 도전한 이 대표는 끝내 현역 의원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하며 득표율 13.84%에 그쳤다. 2000년 정치 입문 이후 처음으로 '낯선' 낙선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신당인 새로운미래 세 몰이에도 실패, 정당득표율 1%대에 그치며 비례의원 의석도 확보하지 못하며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이 대표는 별도의 낙선 인사 글을 통해 "시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저에게 주어지는 책임을 다하며 살 것이다. 대한민국 정상화, 민주세력 재건, 광주와 호남의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일을 하겠다"며 "우리 정치와 사회를 병들게 하는 증오·저주의 선동 정치를 어떻게 끝낼지, 국민과 함께 끈기 있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낙선으로 정치권 내 입지가 급격히 좁아지며 거취에 대한 전망이 분분하지만, 앞으로도 모종의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04-11

10:39:40

충북

절반이 새내기…충북 22대 원내 정치역량 약화 우려

제22대 총선을 통한 충북 정가의 물갈이가 현실화하면서 지역의 원내 정치역량이 크게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일 치러진 총선에서 충북은 4선 2명, 재선 2명, 초선 4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중앙 정치 무대에 얼굴을 내민 새내기들의 개인적인 역량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당과 원내 정치적 입지는 좁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장이나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은 다선 의원들의 몫이다. 초선이라도 규모가 작은 정당에서는 사무총장 등 당직을 맡을 수 있으나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 같은 거대 양당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자리다. 정가에 따르면 상임위원회 간사는 재선 의원이 맡는 것이 관례다. 재선이라면 소속 정당 사무총장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충북에서는 민주당 임호선(증평·진천·음성) 당선인과 국민의힘 엄태영(제천·단양) 당선인이 해당한다. 상임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당 대표나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 핵심 요직은 모두 3선 이상 관록을 보유해야 욕심을 낼 수 있는 자리다. 도내 당선인 중에는 나란히 4선 고지에 오른 국민의힘 이종배(충주) 당선인과 박덕흠(충주) 당선인이 노려볼 수 있다.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이 당선인은 선거 기간 "국회 부의장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20대에 국토교통위 간사를, 21대 예산결산특위 위원으로ㅋ 활약했다. 청주 지역 4개 선거구는 당선인 모두 초선인 탓에 원내 또는 민주당 당내 요직 진출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충북이 다선 의원 '품귀' 현상을 빚는 것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다선 의원들을 공천에서 배제하거나 이런저런 논란으로 공천장을 회수했기 때문이다. 청주상당 공천장을 박탈당한 정우택(청주상당)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6선 도전에 나섰다가 주저앉았다. '돈봉투'를 받았다는 논란이 확산하면서 국민의힘은 그의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 5선 민주당 변재일(청주청원) 의원도 국회의장을 바라봤으나 공천에서 배제돼 출마하지 못했고, 같은 당 3선 관록의 도종환(청주흥덕) 의원도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정 의원과 변 의원, 도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연임했다면 국회의장이나 당 지도부 요직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새내기 의원들에게 바통을 넘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