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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아곡리 보도연맹원 학살 추정지서 유해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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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06-23 14:57:26  |  수정 2016-12-28 12: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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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뉴시스】김기준 기자 = 23일 충북 청주·청원 보도연맹유족회가 보은군 내북면 아곡리에서 6·25 한국전쟁 당시 군경에 학살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민보도연맹 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 작업을 벌이고 있다.2014.06.23.  kkj@newsis.com
【보은=뉴시스】김기준 기자 = 충북 청주·청원 보도연맹유족회(이하 유족회)는 23일 보은군 내북면 아곡리에서 6·25 한국전쟁 당시 군경에 학살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민보도연맹 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 작업을 벌였다.

 유족회는 이날 유족과 마을주민,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굴착기 1대를 동원해 유해 발굴 작업을 벌인 결과 이 사건의 희생자로 추정되는 남자 1명의 유해와 이 남자가 신고 있던 신발 등 유품을 발견했다.

 유족회는 한국전쟁 초기인 1950년 7월 10일 보도연맹 단원 150여 명이 아곡리 일대 3개 지점에서 군·경에 의해 학살된 뒤 매장당했을 것으로 추정해 이날 발굴 작업을 했다.

 발굴 작업에 참여한 노용석 진실화해위원회 발굴팀장(부산외국어대 교수)은 "발굴한 유해와 유품의 상태를 보아 한국전쟁 당시 사망한 시신으로 보인다"며 "상당수의 시신이 더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발굴을 위해서는 고고학적인 발굴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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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뉴시스】김기준 기자 = 23일 충북 청주·청원 보도연맹유족회가 보은군 내북면 아곡리에서 6·25 한국전쟁 당시 군경에 학살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민보도연맹 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 작업을 벌인 가운데 한 주민이 발굴한 유해를 정리하고 있다.2014.06.23.  kkj@newsis.com
 이 지역은 '한국전쟁 때 청주·청원 지역에서 체포된 150여 명의 보도연맹원이 군경에 학살됐다'는 수많은 주민의 증언에 따라 2008년 진실화해위원회로부터 유해 발굴 권고를 받은 곳이다.

 그러나 유해 발굴 작업은 정권이 바뀌는 동안 흐지부지해지면서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유족회는 인권과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 데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이날 1차 발굴 작업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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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뉴시스】김기준 기자 = 23일 충북 보은군 내북면 아곡리에서 6·25 한국전쟁 당시 군경에 학살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민보도연맹 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 작업에 앞서 당시 희생자의 시신을 묻었다는 주민 신덕호(86·오른쪽)씨가 증언을 하고 있다. 2014.06.23.  kkj@newsis.com
 유해 발굴 작업을 주도한 박만순 충북역사문화연대 대표는 "정부와 지자체가 유족의 염원인 유해발굴을 외면하기 때문에 아곡리에 실제로 유해가 묻혀 있는지를 확인하는 선에서 작업을 마무리했다"며 "발굴한 유해 자료 등을 토대로 보은군수와 충북도지사 등을 만나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발굴하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kk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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