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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현동 일대 한양도성 189.3m 발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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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08-13 11:15:00  |  수정 2016-12-28 13: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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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서울시는 지난해 6월부터 서울역사박물관과 함께 진행한 '남산 회현자락 정비사업' 3단계 조사를 완료한 결과 총 189.3m의 한양도성 잔존물을 발굴했다고 13일 밝혔다.

 한양도성은 1396년 조선 태조 때 축조된 이래 세종, 숙종 이후 지속적인 보수를 거쳤다. 이후 항일시대인 1910년 일본이 한양공원을 조성하고 1925년 조선신궁을 건립하면서 훼손된 바 있다.

 이번 완료된 3단계 발굴조사는 남산 회현자락 중앙광장 남산 분수대 일대 총 448m 구간에서 실시됐다.

 지난해에는 분수광장과 식물원 일대 평지구간에서 94.1m를 발견했으며 올해에는 분수대 상·하부, 임야, 주차장 일대 탐방로 구간에서 95.2m가 확인돼 총 189.3m의 한양도성 잔존물을 발굴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성벽은 1~7단까지 다양하며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면서도 "나머지 부분은 멸실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산 회현자락은 일제 침략으로 인해 인류문화유산이 훼손된 대표적 사례"라며 "한양도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준비 중인 서울시로서는 한양도성의 완전성과 진정성 입증에 유리한 증거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발굴된 한양도성 구간에서는 태조-세종-숙종 등 시대별 성곽 축조 양식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낮은 담을 쌓을 때 썼던 벽돌을 포함해 4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기도 했다.

 또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는 글씨가 새겨진 바위 1점이 발견됐다. 판독 결과 '柰字六百尺(내자육백척)'이란 글자였다.

 한양도성은 축조 당시 천자문의 '天(천)'자에서 '弔(조)'자까지 97자를 순서대로 약 600척마다 일정 간격으로 성곽에 글자를 새겨 놓았다. 이를 통해 이번 발굴 구간이 한양도성 97구간 중 60번째인 '柰(내)'자 구간임을 확인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항일시대 일본이 식민통치수단으로 건립한 조선신궁의 여러 건물 중 가장 큰 건물인 '배전'의 콘크리트 기초와 기둥자리도 한양도성 바로 옆에서 찾을 수 있었다.  

 앞서 서울시가 힐튼호텔 앞 아동광장 일대에서 진행한 1단계 정비사업에서는 총 34m의 잔존성곽이 발견된 바 있다. 이어진 2단계 사업은 백범광장 일대에서 실시돼 42.4m의 성곽을 찾아 현재까지 총 265.7m의 한양도성이 발굴됐다.

 서울시는 발굴된 한양도성에 대해 학술회의, 전문가 자문을 거쳐 올해에 설계하고 내년 공사에 착수해 2016년 보존·정비사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성곽만 발굴하고 복원하기보다는 그와 관련된 역사를 발굴해 시민, 관광객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하는 보존·정비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다음달 1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남산 회현자락 한양도성의 유산가치'라는 주제의 학술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500년 한양도성과 근·현대 역사를 실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자평한다"며 "앞으로 발굴된 결과물을 잘 조합하고 보존·정비해 역사도시 서울에 걸맞은 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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