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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수도서 동성결혼합법화 반대 21만명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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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9-25 06:45:14  |  수정 2016-12-28 17: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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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AP/뉴시스】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24일(현지시간) '가족을 위한 국민전선'이 조직한 전국적인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시위에 21만여 명이 참가해 거대한 멕시코 국기를 들고가는 깃발 행진을 하고 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동성결혼 합법화를 추진하는데 반대하는 이들과 찬성하는 소규모 시위대 사이에 수백 명의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충돌을 막았다. 2016.09.25  . 
【멕시코시티=AP/뉴시스】차의영 기자= 멕시코 시티에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의 동성결혼 합법화 추진에 반대하는 대규모 군중시위가 주말인 24일에 일어났다.

 종교단체와 시민단체들의 연합인 '가족을 위한 국민전선'이 조직한 이 행진에는 최소 21만5000명이 참가했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정확한 참가자 수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최근 수년간 멕시코에서 일어난 항의 시위와 행진의 참가자 수로는 최대인 것은 분명하다.

 시위대는 주로 흰옷을 입고  하얀 풍선을 들고  동성결혼에 대한 반대와 학교에서의 성교육을 학부모가 통제할 권리를 주장하는 깃발을 들고 행진했다.

 "우리는 동성애자의 성 정체성에 반대하는 게 아니다. 정부가 학교교육에 개입해서 성에 대한 특정 생각을주입하는데 반대하는 거다"라고  미 텍사스주와의 국경지대인 레이노사 시에서 원정을 온 개신교 에이브람 레데스마 목사는 말했다.  그리고 종교지도자로서 법에 따라 동성 부부의 결혼식 주례를 하고 그것을 결혼으로 인정하는 일을 강요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이 멕시코시티 중심가의 독립기념탑을 경계로 바리케이드를 쳐놓은 반대 쪽 거리에서는 훨씬 더 적은 수의 동성결혼 찬성 시위대가 수백명 규모로 모여 음악과 연설을 듣는 집회를 하고 있었다.

 동성애 운동가이자 교사인 펠리페 키로스는 "저 쪽이 다수인지는 몰라도 다수가 소수의 권리를 박탈할 권리는 없는 것이다.  그런 짓을 하면 우리는 다시 극단적 원리주의의 암흑기로 빠져들게 된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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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 80%가 가톨릭신도인 멕시코에서 이같은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것은 가톨릭 교회가 정치력을 발휘한 결과라고 보는 사람이 많다. 페냐 니예토 대통령은 지난 5월 전국적으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자고 제안했지만 아직까지 멕시코시티와 북부  코아월라, 킨타나 로, 할리스코 등 일부 주에서만 합법화되어있다.

 하지만 6월 총선에서 그의 여당이 전례없는 참패를 기록한 이후 여당은 의회에서 동성결혼 합법화를 다시 연기하는 안을 내놓았다. 이는 동성결혼 반대세력이 역할을 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6월 총선에서 여당 주지사후보가 보수 가톨릭 정당에 패배한 치와와주에서 24일 시위에 참가하러온 대학교수 호세 메드라노는 "(합법화 연기는) 대통령의 동성결혼 합법화 제안이 총선 불과 몇주일 전에 이뤄져 수많은 사람들이 반대를 한 탓"이라고 반대운동 세력의 승리를 인정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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