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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기능시험 합격률 90%→10%대로…응시자들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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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12-22 16: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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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이준석 기자 = 개선된 운전면허 장내 기능시험 실행 첫날인 22일 오후 용인운전면허시험장에서 기능시험이 치뤄지고 있다. 2016.12.22  ljs@newsis.com
【수원=뉴시스】이준석 기자 = "운전면허 기능시험을 우습게 보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시험을 보러 왔는데 보기 좋게 떨어졌네요."

 개선된 운전면허 장내 기능시험 실행 첫날인 22일 오후 용인운전면허시험장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필기, 기능, 도로주행 시험 응시생들로 북적였다.

 운전면허 취득 첫 단계인 학과시험이 이뤄지고 있는 시험장에서는 합격이 당연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응시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다음 단계인 기능시험을 치르기 위해 접수대로 이동해 시험 등록을 했다. 접수를 마친 응시생들은 곧바로 인근 기능시험장으로 향했다.

 1~2명의 응시자는 바뀐 기능시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채점 및 합격 기준이 적힌 안내판을 쳐다보고 있었고 나머지는 자리에 앉아 스마트폰을 만져댔다.

 방송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자신감 넘치게 시험차량에 올라탄 20대 남성은 시동을 걸고 첫 번째 난관인 경사로를 무사히 지났지만 이어진 직각주차 코스에서 계속해 경계석을 건드려 탈락했다.

 다음 순서의 응시생도 앞선 응시생과 마찬가지로 직각주차 코스에서 탈락했다. 감독관은 "뒷바퀴가 주차면에 닿지 않았다"며 탈락 이유를 설명했다.

 탈락을 알리는 신고음이 계속해 들려오자 응시자들은 너나 할 거 없이 뒤늦게 안내판을 들여다보며 시험 코스 숙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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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태현 기자 = 경사로와 직각주차(T자 코스)가 추가되는 등 어려워진 운전면허시험제도가 전면 시행된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운전면허시험장에 개편된 기능시험코스 안내도가 설치돼 있다.  이날부터 운전면허 학과시험 문항 수는 기존 730문항에서 1000문항으로 늘어났고 장내 기능시험은 경사로와 직각주차(T자 코스)를 비롯 좌·우회전, 신호교차로, 가속 코스가 추가돼 평가항목이 2개에서 7개로 늘었다. 2016.12.22.    holjjak@newsis.com
 뒤이어 20분 동안 3명의 응시자가 기능시험에 임했지만 합격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이날 오후 2시까지 용인운전면허시험장에서 기능시험을 치른 1·2종 보통 운전면허 응시자는 총 40명, 합격자는 단 5명에 불과했다.

 불합격자 김모(52)씨는 "면허 취소 기간이 끝나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을 보러 온 것인데 내 차가 아니라 그런지 쉽지만은 않게 느껴진다"며 "그래도 코스를 숙지하고 다음에 도전하면 꼭 붙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용인면허시험장 관계자는 "2011년 기능시험 내용이 바뀐 이후 합격률은 90%대로 꽤 높은 수준이었지만 현재 전국적으로 기능시험 합격률은 10%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며 "시험의 난이도가 높은 것도 있지만 응시생들이 바뀐 내용을 알지 못해 그런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바뀐 1·2종 보통 운전면허 기능시험에서는 기존 장지조작, 차로준수 2가지 항목 이외에 경사로, 직각주차, 좌·우회전, 교차로, 가속 등 5가지 항목을 추가해 평가한다.

 또 기존 2가지(안전띠 미착용, 사고야기) 실격 사유에 신호위반, 30초 내 미출발 등 5가지 항목이 추가된다.

 l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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