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사회

환경운동연합, "4대강 사업으로 생물종 12종 생존 위기"

등록 2010.04.26 10:44:49수정 2017.01.11 11:44:1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환경운동연합은 우리 강 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하며 진행되고 있는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생존 위기에 처한 생물종 10+2종(단양쑥부쟁이, 흰수마자, 얼룩새코미꾸리, 묵납자루, 미호종개, 흰목물떼새, 재두루미, 남생이, 수달, 귀이빨대칭이, 표범장지뱀, 꾸구리)을 선정해 발표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재두루미.(사진=환경운동연합 제공)

【서울=뉴시스】서유정 기자 = 환경운동연합은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생존 위기에 처한 생물종 10+2종(단양쑥부쟁이, 흰수마자, 얼룩새코미꾸리, 묵납자루, 미호종개, 흰목물떼새, 재두루미, 남생이, 수달, 귀이빨대칭이, 표범장지뱀, 꾸구리)을 선정해 발표한다고 26일 밝혔다.

 환경연합은 "이미 그 수가 얼마 남지 않아 멸종위기야생동식물과 천연기념물 등으로 지정돼 있는 12종은 4대강 사업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이 생물종들을 지키기 위해 회원들과 함께 '수(水)호천사'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환경연합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종은 민물고기라고 설명했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특히 바닥에 붙어사는 얼룩새코미꾸리와 흰수마자 등은 더욱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며, 묵납자루, 미호종개와 함께 한국 고유종으로 알려져 4대강 사업으로 전 지구상에서 멸종될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환경연합은 환경영향평가 부실협의 속에 제대로 된 환경 보전 대책 없이 마구잡이로 진행되고 있는 4대강 공사들은 탁수와 물고기 폐사, 멸종위기종 훼손 등의 문제들을 발생시켰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얼마 전 남한강 3공구에서 멸종위기 2급인 꾸구리가 폐사된 채 발견됐고, 환경영향평가에서 통째로 누락된 남한강 도리섬에서는 멸종위기종 단양쑥부쟁이의 서식지가 공사로 인해 대부분 훼손됐으며 훼손된 습지에서 많은 개체수의 표범장지뱀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낙동강에서는 보 건설과 수변 개발로 인해 해평습지와 같은 내륙습지의 훼손으로 철새들, 특히 전 세계에서 6000여 마리만 남아있는 재두루미가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며, 희귀 민물조개인 귀이빨대칭이 역시 심각한 위협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우리나라 강 전역에 제한적으로 서식하는 수달, 흰목물떼새, 남생이 등도 4대강 사업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환경연합은 이러한 생존 위기에 놓인 12종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회원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종 보호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수호천사'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캠페인을 통해 환경연합 회원들은 각 멸종위기종과 결연을 맺고 생태모니터링과 기사 작성 등의 활동을 벌이며, 12종의 생물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와 엽서, 버튼 등을 제작해 배포 및 판매 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