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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종합]남용 LG전자 부회장 사의표명··후임 구본준 부회장

등록 2010.09.17 10:34:19수정 2017.01.11 12: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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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남 기자 =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14일 “회사의 비전인 ‘세계 최고 혁신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세계 최고의 품질경쟁력이 확보돼야 한다”며 “품질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부회장은 이날 경기 평택사업장에서 LG전자 5개 사업본부장, 협력업체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사 협력회사 품질 결의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사진은 남용 부회장이 결의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실적악화에 대한 책임지고 사퇴  LG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적자 전망

【서울=뉴시스】김정남 기자 =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17일 사의를 표명했다.

 17일 LG그룹에 따르면, 남용 부회장은 최고경영자로서 현재의 경영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정기인사 이전인 17일 이사회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LG전자 이사회는 하루빨리 조직분위기를 쇄신해 현재의 어려운 국면을 타개하길 바라는 남 부회장의 뜻을 존중해 용퇴의사를 수용했다. 남 부회장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는 대표이사직 유지하게 된다.

 LG 관계자는 "남 부회장의 뜻과 이사회의 결정은 현 시점에서 조직 전체가 한 마음이 돼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내년 이후를 대비하는 비상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고 말했다.

 그동안 남용 부회장은 퇴진설에 무던히도 시달려 왔다. 지난해 정기인사에서도 퇴진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했지만, 유임되기도 했다.

 지난 2분기 126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사상 최악의 실적이 그 이유였다. 특히 스마트폰에 대한 대응이 한참 늦었던 것은 결정적인 판단 오류였다.

 이번 3분기에는 전체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증권업계에 파다한 상황이다. 4분기 역시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일부 증권가 연구원들을 말하고 있다.

 후임은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맡게 된다.

 LG전자 이사회는 이날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을 LG전자 집행임원으로 선임했다. 구 부회장은 내년 3월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다.

 구 부회장은 LG전자, LG화학, LG반도체, LG디스플레이, LG상사 등 그룹내 주력계열사에서 임원과 CEO를 두루 거쳤다. 특히 1987~1995년 9년간 LG전자에서 근무했다.

 LG는 이번 사임을 두고 남용 부회장의 '자진사퇴'라고 하지만, 사실상 실적 악화에 따른 사퇴라는 것이 재계의 공통된 반응이다. 후속인사가 신속하게 이뤄진 점이 그 같은 사실을 입증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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