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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4대강 보 보수공사, 콘크리트 직접 강물 주입 논란

등록 2012.01.04 15:49:46수정 2016.12.28 00: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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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박광일 기자 = 4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 강정고령보 강 바닥 유실 구간 보수공사 중 콘크리트를 강물에 직접 주입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수질오염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3일 낙동강 강정고령보 수문 앞 보수공사 구간에 배관을 이용해 강바닥에 설치된 성형물에 콘크리트를 주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pgi0215@newsis.com

【대구=뉴시스】박광일 기자 = 4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 강정고령보 강 바닥 유실 구간 보수공사 중 콘크리트를 강물에 직접 주입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수질오염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3일 낙동강 강정고령보 수문 앞 보수공사 구간에 배관을 이용해 강바닥에 설치된 성형물에 콘크리트를 주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박광일 기자 = 지난해 수문 아래 강바닥 일부 유실이 확인된 낙동강 강정고령보와 달성보의 보수 과정에서 콘크리트를 강물에 그대로 주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4일 강정고령보와 달성보에서 바닥 침하현상과 하상유지공 유실을 막기 위한 '차수벽' 설치공사 과정 중 콘크리트를 강물에 그대로 주입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멘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콘크리트의 경우 각종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들어있는데다 운반과정에 굳지 않도록 하는 '혼화재'에도 독성물질이 들어있어 강물에 직접 주입해 양생할 경우 식수 오염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수근 생태보전국장은 "콘크리트를 직접 강물에 주입하면 각종 중금속과 독성물질이 강물에 용해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식수원인 낙동강이 오염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구미보와 칠곡보의 경우 가물막이를 설치해 강물을 빼낸 뒤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같은 방식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까닭에 강정고령보와 달성보의 경우 콘크리트 직접 주입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환경단체의 지적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특수공법을 적용해 물과는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않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 경북권물관리센터 관계자는 “PET MAT라는 섬유혼합물로 된 성형물을 먼저 강 바닥에 깔아놓은 뒤 배관을 이용해 콘크리트를 주입하고 있다”며 “강물과는 전혀 접촉되지 않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날 현장에서 직접 대구환경운동연합 측과 만나 해당 내용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환경운동연합 측은 "전날 현장에서 공사 총괄담당자와 만나 같은 내용의 설명을 들었지만, 수중에서 콘크리트를 분사하기 때문에 일부는 강물에 용해될 수 있다는 내용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특수공법을 이용해 작업을 한다고 해도 물속에서 이뤄지는 작업이기 때문에 완벽히 차단될 수는 없다"며 "상식적으로 물과 전혀 접촉하지 않는 다는 설명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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