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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2012][종합]韓축구, 브라질에 져 결승 좌절…김현우 금빛 파테르

등록 2012.08.08 08:43:01수정 2016.12.28 01: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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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영국)=뉴시스】서재훈 기자 = 7일(현지시각) 오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런던올림픽 축구 준결승전이 열린 가운데 황석호가 수비수들과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대한민국은 이날 경기에서 3:0으로 패배, 오는 10일 웨일즈 카디프에서 일본과 3-4위 결정전을 다투게 됐다.  jhseo@newsis.com

【런던 맨체스터=뉴시스】권혁진 박지혁 기자 = 축구대표팀이 준결승에서 브라질에 패배해 동메달결정전에 나서게 된 가운데 한국은 금메달 1개를 추가했다.

 홍명보(43)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높은 벽을 절감하며 0-3으로 완패했다.

 개최국 영국을 제압하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4강 신화를 쓴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해 멕시코에 진 일본과 동메달결정전인 3·4위전을 치르게 됐다. 11일 오전 3시45분 카디프의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린다.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0-4로 진 후, 48년 만에 설욕을 노렸지만 브라질의 벽은 높았다. 올림픽에서 두 번 만나 모두 졌다.

 브라질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24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상대는 멕시코로 11일 오후 11시에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한국은 초반부터 기죽지 않고 공격적인 축구로 맞서 수 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반면 브라질은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노련하게 골을 만들었다. 내리 3골이 터져 후반 중반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브라질의 호물로(바스코다가마)가 1골, 레안드로 다미앙(인터나시오날)이 2골을 기록했다.

 홍 감독은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에서 선발로 최전방에 세웠던 박주영(아스날)을 대신해 김현성(서울)을 선발로 내보내며 변칙적인 기용을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영국과의 8강전에서 각각 좌측 견관절 염좌 타박상과 우측 요골 골절 부상을 입은 골키퍼 정성룡(수원)과 수비수 김창수(부산)의 공백도 드러났다. 승부차기 승리의 주역 이범영(부산)과 오재석(강원)이 이들의 자리를 메웠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한국 레슬링의 기대주 김현우(24·삼성생명)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8년 만에 한국 레슬링에 금메달을 안겼다.

 김현우는 런던의 엑셀 노스 아레나2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kg급 결승에서 헝가리의 타마스 로린츠(26)에게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김현우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맥이 끊겼던 한국 레슬링에 8년 만에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 레슬링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자유형 62kg급의 양정모가 금메달을 따낸 이후 출전하는 올림픽마다 금메달을 따냈지만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노골드'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김현우가 2004년 아테네올림픽 그레코로만형 60kg급에서 정상에 오른 정지현(29·삼성생명)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 한국 레슬링은 끊어졌던 금맥을 다시 이을 수 있게 됐다.

 김현우의 금메달은 이번 올림픽 한국 레슬링의 첫 금메달이자 한국 선수단의 12번째 금메달이다.

 지난해 12월 런던에서 벌어진 프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 기대를 높였던 김현우는 결승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런던 코퍼 복스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여자 핸드볼 8강전에서 24-23으로 진땀승을 거두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여자 핸드볼은 올림픽 8회 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낸 여자 핸드볼은 사상 7번째 메달을 향해 순항했다. 여자 핸드볼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금메달을 딴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이 마지막이다.

 조별리그에서 3승1패1무를 기록하고 B조 2위에 올라 8강 무대를 밟은 한국은 러시아를 꺾으면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권한나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6점을 몰아치며 한국의 승리에 앞장섰다. 우선희와 유은희가 나란히 5점을 넣으며 공격을 도왔다.

 한국은 노르웨이와 준결승을 치른다.

 나머지 종목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여자 탁구 대표팀은 처음으로 올림픽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여자 탁구 대표팀은 단체전 3·4위전에서 싱가포르에 게임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던 여자 대표팀은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탁구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도입된 1988서울올림픽 현정화-양영자 조의 여자 복식 금메달을 시작으로 이어져오던 여자 탁구 연속 메달 기록도 끊겼다.

 4강 진출에 희망을 걸었던 남자하키는 조별리그 마지막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해 고배를 마셨다. 

 전날 '난적' 인도를 4-1로 대파하며 3위에 랭크되며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행 티켓을 노려봤지만 네덜란드에 무릎을 꿇으며 예선 탈락했다.

【런던(영국)=뉴시스】전신 기자 = 7일(현지시각) 오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한국 김연경이 몸을 던져 공을 받아내고 있다.  photo1006@newsis.com

 남자 역도 105kg이상급의 전상균(31·조폐공사)은 인상 190kg, 용상 246kg, 합계 436kg을 들어올려 4위에 올랐다.

 전상균은 동메달을 딴 루슬란 알베고프(24·러시아)에 합계기록에서 12kg이 뒤져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인상 208kg, 용상 240kg, 합계 448kg을 기록한 알베고프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흐다드 살리미코르다시아비(23·이란)가 인상 208kg, 용상 247kg, 합계 455kg을 들어올려 금메달을 땄고, 사자드 아누시라바니(28·이란)가 인상 204kg, 용상 245kg, 합계 449kg으로 뒤를 이었다.

 이로써 한국 역도는 이번 올림픽을 '노메달'로 마치게 됐다.

 남자 기계체조 철봉 결선에 진출한 김지훈(28·서울시청)은 결선에서 15.133점을 받아 전체 8명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여자 사이클 트랙 옴니엄에 출전한 이민혜(27·서울시청)는 개인추발에서 3분46초871을 기록해 랭킹포인트 15점을 추가했다. 

 전날 세 종목(플라잉랩·포인트레이스·제외경기)에서 39점을 획득했던 임지혜는 중간합계 54점으로 전체 16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이민혜는 이어서 스크래치, 1㎞독주에 나선다.

 남자 트라이애슬론 결승에 올랐던 허민호(22·서울시청)은 1시간54분30초를 기록, 55명의 출전 선수 중 실격 선수를 제외한 최하위(54위)에 그쳤다.

 1500m 수영구간을 18분02초로 주파한 허민호는 40km 사이클에서 1시간18분26초로 통과했고 마지막 10km 종목에서 1시간54분30초를 찍었다.

 육상 남자 세단뛰기 예선에 나선 김덕현(27·광주시청)은 1차시기에서 15m32를 성공한 뒤, 2차시기에서 16m22를 실패했지만 마지막 3차시기에 성공시켜 B조 11위(전체 22위)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전날 12년만에 올림픽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결승 진출을 일궈냈던 박현선(24)-박현하(23·이상 K-water) 자매는 결승에서 최하위를 기록,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박현선-현하 자매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결승 프리 루틴(자유종목) 합계에서 87.250점(기술점수 43.570점·예술점수 43.680점)을 획득, 최하위(12위)에 그쳤다.

 요트 남자 470에 나선 박건우(31)-조성민(25·이상 부산시청) 조는 9, 10차 레이스에서 각각 1시간07분50초, 1시간03분42초를 기록하고 24위, 21위에 머물렀다.

 10차 레이스까지 각 레이스에서 따낸 포인트를 합산한 결과 22위에 머문 박건우-조성민 조는 상위 10명이 출전하는 메달레이스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남자 허들 110m의 류샹(29·중국)은 또 다시 불운에 발목이 잡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지난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은 3번째 불운을 맛봤다.

 류샹은 육상 남자 110m 허들 예선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고도 첫 번째 허들에 걸려 넘어지면서 레이스를 마치지 못하고 허무하게 탈락했다.

 부상이 있더라도 세계 최정상급 선수가 허들에 걸리는 일은 흔치 않지만 불운은 또 다시 류샹의 발목을 잡았다.

 넘어진 직후 오른 발목에 통증을 호소한 류샹은 8만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왼 다리로 뛰어 결승점까지 완주했다. 이후 휠체어를 타고 쓸쓸하게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금메달 1개를 추가한 한국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로 종합 4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수확한 중국은 금메달 34개, 은메달 21개, 동메달 18개로 종합 선두를 달렸다. 전날 2위였던 미국은 이날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추가해 금메달 30개, 은메달 19개, 동메달 21개로 2위를 유지했다.

 금메달 4개와 은, 동메달을 각각 2개씩 더한 개최국 영국은 금메달 22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13개로 3위 자리를 지켰다.

 대회 12일째인 8일에는 단체전 결승 진출에 성공한 남자 탁구대표팀이 만리장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나선다. 남자 탁구대표팀은 8일 오후 11시30분 중국과 단체전 결승을 치른다.

 8일부터는 전 종목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내건 한국 태권도대표팀이 금빛 발차기를 선보인다.

 첫 번째 주자는 남자 58kg급의 이대훈(20·용인대)이다. '훈남 태권청년' 이대훈은 8일 오후 7시15분 카라켓 펜-엑(22·태국)과 16강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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