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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나로호]한국형 발사체 2∼3년 앞당기나

등록 2013.01.30 18:37:10수정 2016.12.28 06: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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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내 개발 발사체 제원 비교 (그래픽=윤정아 기자) yoonja@newsis.com

【나로우주센터=뉴시스】송창헌 기자 = 국내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가 10년 만에 성공 발사된 가운데 국내 우주과학의 궁극적인 목표인 한국형 발사체(KSLV-Ⅱ) 개발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정부는 나로호 발사 성공을 디딤돌 삼아 한국형 발사체 개발을 2∼3년 가량 앞당길 계획을 내비쳤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위 관계자는 30일 나로호 발사 성공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형 발사체가 2018년이나 2019년에는 완성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실험 발사도 2016년이나 2017년으로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발사체는 계획을 잡아 놓고 맞춰가는 것이고, 나로호는 4년, 5년 전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미래 비전을 봤던 것"이라며 "현재 상태로라면 2020년에는 달로 가는 것도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1조544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1년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의 로드맵을 상당 기간 앞당기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대신 "발사체를 얼마나 빠르게 성공시키느냐는 문제는 정부의 의지와 새 정부의 재정 투입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고 본다"며 "현 정부에서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된만큼 새 정부는 발사체 연구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히 "75t 기본 엔진 개발이 핵심인데 중요 부품들은 이미 만들었고, 커버펌프 등 파워팩도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왔다"며 "시험할 시설을 건립할 예산이 지원돼 관련 시설이 지어진다면 계획을 당기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관련 시설이) 늦어지면 해외에서 실험할 용의도 있고, 러시아 등 해외기술진과의 협력할 의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맨파워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항우연 측은 "나로호 인력들이 모두 발사체를 담당하고 있으며, 나로호 개발은 자체 실용 인력 200여 명과 산업체 인력 200여 명이 투입됐는데, 나로호 프로젝트 과정에서 발사체 기술에 대해 굉장히 익숙해졌다"며 "나로호 성공을 디딤돌삼아 한국형 발사체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우연에 따르면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은 1.5t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발사할 3단형 우주발사체를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나로호는 1단 추진체를 러시아에서 제작해 들여온다는 점에서 사실상 '순수 우리 로켓'으로 보기 어렵다. 반면 한국형 발사체는 온전한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로켓이라 할 수 있다.

 한국형 발사체(46.5m, 200t)는 나로호(33m, 142t)보다 탑재 위성과 발사체 규모가 커 우주센터시설 확장과 발사지원 장비 보완이 필수다. 정부는 한국형발사체 개발과 별도로 확충사업에 2127억원을 투자한다.

 단계별 목표를 보면 1단계(2011∼2014년) 사업에는 7t급 액체엔진을 만들고 실험설비를 구축하고 2단계(2015년∼2018년)는 강력한 추진력을 낼 수 있는 75t급 액체엔진을 개발, 시험발사체를 발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마지막 3단계(2019∼2021년)는 75t 엔진 4개를 묶는 클러스터링 기술로 300t급 1단용 엔진을 완성해 2020년과 2021년 2회에 걸쳐 한국형 발사체를 발사할 계획이다.

 한편 2009년 예비타당성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은 2조955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1조3657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갖고 있다. 2만6834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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