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퇴임 후 호칭 '전임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퇴임 이후 ‘Pope emeritus’로 불린다. ‘Pope’는 ‘교황’을 뜻하는 단어이지만 라틴어인 ‘emeritus’는 해석이 필요하다. 한국 천주교주교회의는 ‘emeritus’의 뜻은 ‘직분의 복무를 마친 상태’, 즉 영어의 ‘retired’, ‘past’에 가깝기 때문에 ‘Pope emeritus’를 ‘전임 교황’으로 번역키로 했다.
전임 교황은 교황처럼 흰색 수단(cassock)을 입는다. 수단은 프랑스어 ‘soutane’으로 상하의가 통으로 된 긴 치마 모양의 옷이다. 신부는 검은색, 주교와 대주교는 자주색, 추기경은 붉은색, 교황은 흰색 수단을 입는다.
전임 교황은 주교 이상 성직자들이 수단 위에 걸치는 어깨 망토(cape; mozzetta)는 착용하지 않는다.
한편, 교황 교서를 발송할 때 찍는 ‘어부의 반지’(Fisherman’s Ring)와 ‘납봉 인장’(lead seal) 등 베네딕토 16세의 상징물들은 선종한 교황들과 마찬가지로 폐기된다. 이는 전임 교황이 생존해 있다 하더라도 교황에서 물러나는 것이기 때문에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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